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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상

현대차 손해배상, 징벌적 손해배상에 2,470억 배상판결

현대차 손해배상, 징벌적 손해배상에 2,470억 배상판결

 

 

현대자동차가 날벼락을 맞았다. 미국현지에서 현대차가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는데 자그마치 2억4천만 달러라고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알려진 이번 판결은

우리 돈으로 2,470억원을 피해자 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 더군다나 개인의 교통사고 사망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의 책임이 크다며 내려진 댓가 치고는 이 정도 액수 보상이

가능하다는 자체부터가 놀랍다. 국내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말이다. 좀 냉소적이긴

하지만 아마 이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도 단돈 250만원 받기도 힘들다.

 

 

 

 

 

 

 

지난해에도 현대자동차는 가로수를 들이받고 일어난 사고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식물인간이 된 미국인에게 300억원인가를 배상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번에도 현대차가 손해배상, 그것도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세명의 사망자들에 대해

도합 2,47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미국에서의 배상판결 내용은

관계자들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당장

손해배상 해야 할 돈의 액수도 그렇지만 기업으로서는 이미지 타격으로 인한

손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7월, 당시 19살의 트레버 올슨은 2005년형 현대차 티뷰론(투스카니)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올슨과 동승한 14살 조카,

그리고 맞은편 차의 동승자 등 3명이 숨졌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현대차 차체결함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유족들의 주장이다. 즉, 유족 측은 티뷰론의 조향너클 부위가

부러지는 바람에 자동차 방향이 갑자기 틀어져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몬태나 연방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 주장을 인정해

현대차에 2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2천 470억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자동차

제조업체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 징벌적 손해배상인 것이다. 이에 현대차 변호인단은

사고 전 차 안에서 불꽃놀이 화약이 터져 운전자의 주의가 분산돼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때문에 배심원단은 이와는 별개로 현대차가 사망자들의 부모에게

1인당 백만 달러, 형제자매들에게 1인당 50만 달러를 주도록 평결했다. 또 트레버

올슨의 유족에게 장래 얻을 수 있었던 수입 명목으로 260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몬태나주가 징벌적 배상의 상한선을 1천만 달러로

정해놓았다며, 판결이나 항소 등의 과정에서 이번 징벌적 배상부분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최종 결론날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현대차로서는

분명 악재로 보인다. 돈도 돈이지만, 이번 손해배상은 여러 면에서 현대차의 사기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으로 판결이 난다할지라도

배상금액의 액수에 변화만 있을 뿐 반전 같은건 일어나지도 않을듯 하다. 

 

 

 

 

 

 

이미 구겨진 완성차 업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 특히 미국 현지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안쓰럽단 생각만 든다.

국내에서도 많은 자동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현기차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계속해서 확산되는 마당에 이번 배상판결이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그래도 이런 상황을 잘 넘기면서 잘만 극복한다면야 현대차가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미래가 어두워만 보인다.

 

 

 

 

 

 

 

 

한 때(2000년대 중반 무렵), 미국 앨리바마 현지 공장을 세우고 야심차게

NF쏘나타를 출시하며 금새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또 토요타 자동차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반사이익을 꽤하며 정상급 완성차 업체로

글로벌시장에 우뚝 서나 싶었더니 요즘 현대자동차의 상태가 좀 말이 아닌듯 하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 전반적으로 그 때와 비교하면 자신감도 보이지 않는다.

외관상 디자인의 현격한 발전은 있었지만 솔직히 내적인 변화발전, 몇단계를

뛰어넘는 비약적인 발전이 속으로는 거의 없었다고 본다.

 

 

 

 

 

 

 

미국에서의 현대차 손해배상 판결이 앞으로 현대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두고보아야겠다. 현대차가 뼈를 깎는 각성을 하지않는다면 그들 내부에서는

"괜찮아 괜찮아"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진짜 미래 없을 수도 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