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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는 세상사

전기요금 인상 17개월동안 4번이나 올라

전기요금 인상 17개월동안 4번이나 올라

 

당장 내일모레부터 또 전기요금 인상된다는 말에 사람들은 그렇잖아도

추운 겨울을 나면서 기름값 무서운데 전기요금 마져 두려움에 떨게 생겼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최근 한전에서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 변경안을 최종적으로

인가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 해 국내원전에서 하청업체와 연관된 비리 등이 적발되고

잔고장이 여러차례 계속 일어나면서 불안했던 가운데 이런일이 벌어질거라고

일부 사람들은 진작에 예상했었다. 그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에고~ 조만간 또 전기세

올리겠구만..."이란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내용을 보면 주택용이 2.2%, 산업용이 4.4% 등 평균 인상폭은 4%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재작년 8월경에 4.9% 인상이후 17개월 동안 4번에 걸쳐 찔끔찔끔 계속 올려온 셈이다.

최종적으로는 무려 20%나 인상된건데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각종 물가인상이 시작되는

조짐이 보이더니 끝내 올릴 계획 없다던 전기요금 인상도 은근슬쩍 올려버렸다.

 

 

 

 

결국 말로만 '당분간 요금인상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때문에 진작에 정부는 '구실'을 계속 찾아야 했고 그래서 원전의 잔고장 등을 계속 언론에

보도하면서 올겨울 '전력수급 비상'을 국민들 머릿 속에 계속 심어주었다. 이게 바로 학습효과다.

이러니 사람들은 TV를 보면서, 신문을 보면서 어느새 '아~ 그런가보다.'라고 자연스럽게

인식을 하게 된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국민은 완전 '미디어의 노예'로 살고 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는 늘 이런 여론을 교묘하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할 줄 아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 그런 이유에서 과거와 달리 언론방송

장악은 정치권의 필수 선결과제였고 모두가 목격했듯이 서서히, 때론 빠르게 방송삼사와

주요 미디어 언론을 장악하는 바람에 예전과 달리 자기 목소리 내는 매체가 확연하게 줄었다.

대부분 매우 협조적이고 정부의 의도와 목적을 국민에세 전파, 인식을 확산하는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라는 따끔한 비판도 이래서 흘러나오게 된다.

 

 

 

 

어쨌든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정부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목표아래 고민을 거듭하여 내놓은 안이라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참 너무하다.

얼마전 전기장판 트는 것조차 무서워 난방비 아끼려다 얼어죽은 사람들 이야기가

뉴스에 나온적 있다. 그저 없는 사람들만 그 어느때보다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양극화 해소니 뭐니, 복지정책이 어떻고 말만 떠들게 아니라 이런 아주 작은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할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하는거 아닐까.

 

 

 

 

전기요금 인상과 같이 공공요금 인상은 또다른 물가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있다. 그렇잖아도 어려운 서민들만 더욱 위협받는 세상이 되었다. 이 역시

'부익부 빈익빈'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인데 산업용 전기의 큰폭 인상도 산업동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장 시설농가 등 영세한 사업장이나

가난한 자들만 죽게 생겼다. 이런 와중에도 난데없이 올 겨울 수영복이 불티나게

수십억 매출을 올렸다는 뉴스도 보았다. 다른 어느 해보다 훨씬 추운 겨울을 맞다보니

여유있는 자들은 수영복과 여름 반팔티 등을 챙겨 따뜻한 해외 휴양지로 놀러들

가느라 그랬다나. 복지정책이고 뭐고 전기요금 인상과 같이 비열하게

학습효과를 이용한 여론몰이로 밀어부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