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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는 세상사

성심당, 대기업 빵집이 골목상권 다 빼앗아간다더니...

성심당, 대기업 빵집이 골목상권 다 빼앗아간다더니...

 

대전에서 아주 유명한 빵집이 있다. 바로 '성심당'이란 곳이다.
왠만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고 여기서는 튀김소보로
빵이 그렇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4일 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성심당이 주관한 초대전에서는 약 23평밖에 안되는 행사장에
일주일간 1만 7,000명이 다녀가 일주일간 1억 5천만원 어치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당초 예상 1억보다 5천만원이 더 나온 셈이고 하루 2,000만원 어치씩 팔렸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정도 되니까 요즘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다 빼앗아간다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

물론 성심당은 그냥 성심당일 뿐이다. 대기업과는 관련없고 요즘 워낙 대기업이

빵집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골목상권까지 끼어드는 추세라 말이 그렇다는 거다.

 



골목상권을 잠식해 들어가는건 비단 대기업 빵집만이 아니다. 재래시장은 이미 대형마트에
울상이고 피자, 치킨, 커피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은 온통 대기업, 그러니까 재벌 3세들에 의한
시장독식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계속 잠식해가고 있다. 정부의 제재조치라는게

말만 반짝 나왔다가 여론을 살피고는 도로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이러다 보니 성심당 처럼

대기업 빵집은 대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예 서울까지 매장 진출할 전망이 커 보인다.


 


 

성심당의 이러한 보도기사를 보면 사실 이게 바로 '노이즈 마케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큰일 난것처럼 요지경이다 보도를 하고는 있지만 매체를 통해 오히려 홍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래서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대기업 빵집처럼 거대자본의 시장잠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어느순간 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 함께 줄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는 한다. 매우 이중적이다. 이와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유럽선진국들 처럼 좀더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보다 시민단체

등의 활동도 위축되고 입바른 소리 함부로 못하는 세상이 되다보니 세상은 늘 이런식으로

돌아간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아무렴 어떠냐는 식이다.


 

 



갈수록 서민경제는 위축되고 중소기업이 살고 서민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부흥한다고

말들은 침 마르도록 잘 하면서도 실상 돌아가는 세태는 늘 이런식으로 씁쓸해보인다.

내가 입 아프게 비판하지 않아도 결국 언젠간 끝이 드러날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떨지는 그 때

가봐야나 알겠지만, 그때가서도 성심당 빵집처럼 대기업의 상권 독식이 계속 될지,

어디 한번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이건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