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People)/유명인사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 별세, 사진은 사상이다!!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 별세, 사진은 사상이다!!

 

최민식 사진작가는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중에서도 '大家'로 통해왔다.

80년대 후반쯤 처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의 사진집을 인사동 어느 메에서

보았던 기억이 선한데, 이후에도 각종 사상지나 시사지 등의 도서나 화보집 등을 통해

그런대로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익숙하게 많이 알려져 왔었다. 그런데 그랬던

최민식 사진작가가 어제 12일 오전 8시 40분 무렵 자택에서 85세의 일기로

노환 끝에 별세했다는 소식을 오늘에서야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당시 칼라도 아닌 흑백사진의 힘과 묘한 매력을 어린 나이에 처음 접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생생하면서도 진실된 순간을 포착하여 한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지,

또 한장 한장의 사진들이 어쩌면 그리도 강렬한 흡인력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지,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의 사진전을 보면서

뭔가 예사롭지 않게 감명깊었던 순간이 다시금 떠오른다.

 

 

 

 

그동안 우리는 디지털 사진의 편리함에 압도되어 단지 빠르고 간편하게

기록할줄만 알았지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의 작품에서처럼 그 어떤 '정신'을

담거나 그런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더군다나 요즘은 흔히 '디카'라고 하는 디지털 카메라도 아닌, 스마트 폰으로 모든걸

다 해결하는 세상에 살고있기에 이런 아날로그적 냄새가 가득한 사진을 보노라면

격세지감 이전에 문명화 이면에 감춰진 황망스러움마져 발견하게 되는 듯 하다. 

 

 

 

 

저녁녘에 라디오에서 문득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의 지인으로 작가활동 중인 제자분이

인터뷰하는 내용을 들었는데, 이 분 말이 최민식 사진작가는 생전에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 인사말 대신 손을 내밀며 "사진은 사상이다!"라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참 비장하기까지 한 명언인듯 하다. 언론에서도 그에 대해 말하기를," ‘인간’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서민의 고단한 삶과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라고 전한다. 언제나 가난하고 소외된 삶에 초점을 맞추었던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은

1928년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일본 도쿄 중앙미술학원 유학 중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사진집

'인간 가족'에 매료돼 사진으로 진로를 바꾸었고 1957년 공식적으로 사진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언제나 '인간'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2004년 서울 일민미술관의 '사람만이 희망이다'展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주목 받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진정한 '시대정신', '사상을 담는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을

기리며 그가 남겨놓은 작품들을 한번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