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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순신 경고, 방통위 시청자 정서 고려

최고다 이순신 경고, 방통위 시청자 정서 고려

 

요즘 잘 나가는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방통위로부터 경고를

먹었나 보다.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8일 전체

회의에서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을 희화화하고 간접광고(PPL)가 과도하다는

판단으로 ′경고′ 처분을 의결했다고 하는데, 이는 그동안 시청자들(특히 나이 많은)

사이에서 아무리 드라마 시청률도 중요하다지만 문제 있다는 그런 정서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경고 처분을 받은 ‘최고다 이순신’은 극중 “우리 회사 말고, 해경에 지원해서

독도나 지키는 게 어때요?” “이순신이 100원짜리지, 그럼 1000원짜리냐?” 등의

대사를 해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훼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최고다 이순신’은 특정 성형외과를 연상시키는 간판과 의사 가운,

협찬주(제과업체)와 동일 또는 유사한 로고, 협찬주 매장의 인테리어 등을 수차례

노출하여 부당하게 광고효과를 줘 경고를 받았다.

 

 

 

 

하긴, 요즘 '최고다 이순신' 말고도 대부분의 드라마는 방송국에서

외주업체를 통해 제작을 하고, 제작업체는 현실적으로 제작비를 원활히 충당하기

위해 과거보다 상상할 수 없는 공격적 영업방식으로 PPL 광고를 유치한다.

뿐인가. 드라마 내용 뿐 아니라 거의 모든걸 업체 협찬으로 끌어가는게 대한민국

안방극장 드라마의 현주소이다. 이러다보니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위해

못할 짓이 없다고 봐야 할 정도다.

 

 

 

 

좀 인기있다 싶으면 연장방송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오던 관행이다.

그러다보니 드라마 내용에 어거지가 많아지고 개연성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드라마에 좀비처럼 중독되어버린 이상,

어쩔 수도 없다. 한 마디로 이런 관행은 순간적으로 방송국을 살 찌울지는 모르겠지만

퇴행적 구조로 인해 한국 드라마의 진정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보아야겠다.

 

 

 

개인적으로 요즘 재미나게 보아왔던 '오자룡이 간다'도 막장드라마로

본격 합류한듯하여 보통 짜증이 나는게 아니다. 시청잗르 스스로가

이런 관행을 바꾸어야 할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