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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People)/유명인사

2014 브라질월드컵 홍명보 감독 내정, 그리고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2014 브라질월드컵 홍명보 감독 내정,

그리고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어제 18일 치뤄전 이란과의 최종예선전  패배로 홍명보 감독이 예상했던

대로 차기 A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되었다. 현재로선 홍명보 감독이 내년에 있을

2014 브라질 월드컵 감독으로 가장 유력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그런 분위기는 이미 무르익었던 셈인데, 바꿔 말하면 축협입장에선 '언제 최강희 감독을

끌어 내리고 그 자리에 홍명보를 앉히느냐'하는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지 않았을까.

나름 열심히 임했던 최감독으로서는 명예롭지 않은 순간이지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자리란 늘 그래왔던게 사실이다.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한국 대표팀은 후반 15분 레자 구찬네자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어처구니 없는 순간이었다. 때마침 우즈베키스탄은 대량득점을

올리고 있던 순간이라 자칫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더 나아가 연속 8회 월드컵 본선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행운은 대한민국을 빗겨나가지 않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에서 A조 2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전 패배를 통해 한국축구의 여러 문제점과 심각성이 대두되었고

이 때문에 홍명보가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한국은 이날 이란에 패했지만 4승2무2패(승점 14점)를 기록,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에 5대1로 승리함에 따라 골득실 1골 차이로 A조 2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 8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참으로 억세게 운이 좋은건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도 브라질로 향하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이 담긴 음악 2002 FIFA WORLD CUP ANTHEM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에서 A조 1위는 5승1무2패(승점 16점)를 기록한 이란이

차지했다. 이란과 대한민국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가 각각 A조 3위와 4위에 올랐다.
B조는 일본이 승점 1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호주, 요르단, 오만, 이라크 순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한민국과 이란, 일본, 호주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2014년 6월 13일부터 7월 14일(한국시간)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예정대로라면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될 확률이 높은데, 어게인 2002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따른다. 하지만 남아있는 과제도 장난 아니다.

 

 

 

 

어쨌든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기점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내리 본선행에 성공, 브라질(20회, 2014년 대회 자동 진출 포함), 독일(15회), 이탈리아

(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에 이어 세계 6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8회 연속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선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을 맡아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보다 중구난방으로 그때 그때 바뀌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시스템을 어떻게 확고히 끌어올릴 것인가가 사실 더 관심이 간다.

 

 

 

 

대한민국 축구는 사실 행정조직의 성격보다 정치조직에 더 가까운 냄새가 나는

'축협'의 일관성 없는 운영에 의해 2002년 이후 고유의 색깔을 완전히 잃어버린 느낌이다.

당시는 히딩크 감독이란 명장이 있었고 홈어드벤티지가 유리하게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한국축구에 선진국형 '체계'와 '조직력'이 가미되는

시스템화된 축국가 분명 생겨나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후 늘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변하는 전시행정과 주먹구구식 축구로 다시 회귀했다는 인상이 든다. 이는

축구대표팀 감독 일인의 문제가 아니라 분명 '축협'의 문제라는데에는

많은 축구팬들도 동감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행히 이번에 홍명보 감독이 내정되면서 안심이 되는건 '홍명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09년 9월 U20월드컵부터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8강에 이끌었고, 이후

런던올림픽팀까지 구자철, 김보경 등을 발굴해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심 선수로

성장시켜왔기 때문에 따라서 홍 전 감독은 특별히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필요없다고 한다. 이제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홍명보만이 적임자로 꼽힐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한다.

 

 

 

 

 

 

 

 

 

 

홍명보

축구감독, 전 축구선수
출생:1969년 2월 12일 (서울특별시)
신체:182cm, 74kg
소속:대한축구협회 (이사)
학력: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데뷔:1992년 포항제철 아톰즈 입단
수상:2013년 제8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광장초 – 광희중 – 동북고'를 거쳐 고려대 시절 주목받는 수비수(DF)로

꼽히던 홍명보는 대학 재학 시절 여러 차례 세계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FIFA선수위원에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1990년대를 거치면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는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자리를 굳혔다. 포항제철, 벨마레 히라쓰카, 가시와 레이솔,

포항 스틸러스 등의 프로팀에서 활약한 홍명보는 포항스틸러스 소속 당시인 1992년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수비수 출신 MVP를 수상했다. 1995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뽑히기도 했으며, 2000년에는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에서 최초의 외국인 주장도 맡았다.

 

 

 

 

한편 홍명보는 1990년 2월 노르웨이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후 한국선수로는

가장 많은 A매치 135회(10골)의 출장기록을 남겼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주장을 맡았는데,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최우수선수 3위에 해당하는 'FIFA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창립 100돌을 맞아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축구 100대 스타(The FIFA 100)'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2년 11월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2003년부터 미국프로축구리그(MLS)

서부콘퍼런스의 'LA갤럭시'에서 활약하다 2004년 10월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한 후에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밑에서 코치를 담당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이후 2009년 2월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아

그해 이집트에서 개막한 20세 이하 월드컵(U-20월드컵)에서 한국이 18년 만에 8강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주최국 영국과 영원한 숙적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고 한국 축구의 숙원이던 메달 획득(동메달)에 성공하며

감독 부임 후 3년 만에 신화를 이뤄냈다.

 

 

 


리베로
 libero


수비수이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선수.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이다.

중앙 수비수이지만 공격을 전개할 때 전진하여 중거리 슈팅이나 패스로 공격력에

도움을 주는 선수를 말한다. 스위퍼(sweeper)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