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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상식

불교문양과 나찌문양이 비슷한건 우연의 일치일까?

불교문양과 나찌문양이 비슷한건 우연의 일치일까?

 

오래전부터 정말 궁금했다. 나찌를 상징하는 문양이 어떻게 불교문양과

닮은 꼴인지. 아마도 불교를 믿던 안믿던 그런 궁금증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보았을

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용됐던 사례와 증거 그리고 기록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사용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서구 사회에 알려진

이 나찌문양은 원래 '하켄크로이츠'라고 불리웠다. 그 기원을 쫒아가보면 아주 오래전

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용됐던 '스와스티카(swastika, 卍)'가 원조라고 한다.

때문에 이 스와티카(독일 발음으로는 '스바스티카') 구지 꼭 불교에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나찌가 문양으로 사용했던 하켄크로이츠는 스와스티카를 약 45도

기울여 놓은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자선전 '나의 투쟁'에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히틀러 본인이 스스로 직접 빨간색 배경에 흰 원과 검은 색 스와스티카를

적절한 크기와 비율로 배치해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완성했다고 했다.

 

 

 

 

불교문양으로 널리 쓰이는 이 스바스티카 문양은 사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수천년 전부터 인도에서 사용되었는데 힌두교 건축물과 인도 수공예품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브라만교에서는 행운과 윤회를 상징하고 문양을 시계방향 혹은

시계반대 방향으로도 그려 사용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고대도시 트로이의

페허에서도 발견되었고 중국 한나라 시절 천문학 서적에서도 혜성을 나타내는

기호로 쓰였다고 한다. 또 마야문명과 아메리카인디언들도 이 문양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돼기도 했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불교와 자이나교에서도 종교적 상징물로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결론은 이런 나찌문양으로 대표되는 '스바스티카'

문양이 유럽에서도 히틀러 이전부터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예로 인도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영국작가 루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은 나치가

스바스티카를 사용하기 전까지 그의 모든 저서 표지에 스바스티카를 그려 넣었고

영국 스카우트대원들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스바스티카는 또 캐나다 온타리오의 작은 광산 마을의 이름이기도 하다.

2차세계대전 당시 캐나다정부는 마을 이름을 바꾸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도 있다. 산스크리트어 '스바스티카(svastika)'에서 유래한 스와스티카는

'행운으로 인도하는'이라는 의미로 인도-유럽 문화권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사용됐고

힌두교 경전에는 힌두교 최고의 신 브라마와 부활 등을 뜻하는 문양으로 등장했다.

 

 

 

 

히틀러는 아리아인으로서의 문화적 혈통과 인종적 우수성을 나타내기 위해

인도에서 유래한 스와스티카를 나치의 상징물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도

'하켄크로이츠'로 바꿔 당의 깃발과 뱃지, 완장 등에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이제 모든 궁금증은 풀리셨을 줄로 안다.^^

 

 

 

 

 

 

어떻게 보면 히틀러란 인간도 참 머리 좋은 게르만족 독일이 배출한 인물은

인물인데,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결국 오늘날 유태인이 세상을 장악하다보니 언제나

씹도 뜯고 맛보고 즐기는 단골 악역 캐릭터가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