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 9월5일 정식 개봉!
천안함 프로젝트’의 가처분 신청이 끝내 기각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그동안 개봉 자체가
불투명 했던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9월5일 정식 개봉을 하게 된다. 앞서 '천안함 프로젝트'는
일부 현역 해군 장교 및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었다. 때문에 지난 5월 무렵 이 영화는 나오기가 무섭게 논란과 더불어
분쟁의 이슈로 떠올라 개봉자체가 불투명했었고, 이 영화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과 백승우 감독
모두 소통이 안되는 대한민국 사회의 분위기에 망연자실해 했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통해 사회고발 영화의
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천안함 프로젝트'는 그의 사회고발 3탄에 해당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만들기가 무섭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이기도 했고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도 했던
2010년 3월26일의 천안함 침몰사건을 다룬 천안함 프로젝트는 그렇게 상영을 원치 않는 이들에 의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되었던 것이고 개봉 하루 전인 지난 4일 끝내 기각되었다는 것이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3민사부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음을
알려왔다. 재판부의 결정문에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분에 영화의 제작, 상영은 원칙적으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장된다며,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넓은 주제나 배경이 되는 사회적 흐름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표현행위에 대한 사전억제는 검열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혹제기 자체를 막기 보다는 의혹제기를 허용하고
그에 대하여 투명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이 사건의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신청인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 천안함 프로젝트 (Project Cheonan Ship, 2013) 예고편 (Trailer)
정지영 감독은 이처럼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고소인들에게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내 영화를 함께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고소를 했기 때문에 정말 진지하게 같이 영화를 보면서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디가 고소해야 할
부분인지 짚어가며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는 의도에서였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이 초청에 응한 사람은
없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금쪽같은 아들을 잃은 유족들
입장에서는 이 사건 자체를 정말 기억하기 싫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천안함을 둘러싼 미스테리는 분명히 남아있고, 또 그동안 3년여 세월이
흘러오면서 보수단체의 성급한 결론에 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 의견도 여전히 분분하고 정부를
비롯해 어느 쪽에서도 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명쾌한 해답을 주지는 못했다. 아예 처음부터 북한 소행에
촛점을 맞추고 모든 정황근거는 그 쪽에 맞추어 흘러갔던게 사실이다.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석연찮은
구석도 많았음에도 처음부터 결론은 너무 쉽게 나와 있었다. 난 차라리 그게 사실이었다면 말로만
목청을 높일게 아니라 차라리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응당의 보복을 하길 바랬다.
보복의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각종 규제는 물론 보상차원에서도 뭔가 했어야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말 뿐이었다. 이 정도 경제적 성장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다졌으면 이제는 그만한
파워가 나와야 하고 능력을 보여줬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런데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말로만 떠들었다.
그래서 그게 더 탐탁치 않은 것이다. 모든 상황을 그냥 그렇게 뻔한 스토리로 수습해버렸고 더 이상 왈가왈가
말을 꺼내서는 안되는 금기사항 처럼 되어 버렸다. 이래서 마치 정치적으로 상황을 이용했을지도
모른다는 강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사고'를 '사건'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악용했을지도 모르는다는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이래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지금에라도 이번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을 통해 영화가 정식 개봉되고
이 영화를 통해 소통 없는 우리사회에서 비록 민감한 사안일지라 해도 좀 더 건강한 토론문화와 다양한
견해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로 성숙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하고
바램을 가져본다. 미국의 경우는 2001년 911 테러사건을 두고 '화씨911'이나 '루스체인지' 같은 다큐영화들이
나왔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한다면 다양한 견해의 차이에 대해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고 영화는 바로 오늘, 9월5일 정식개봉한다.
▲ 천안함프로젝트 고발뉴스
천안함 프로젝트
PROJECT CHEONAN SHIP, 2013
다큐멘터리
한국
상영시간: 75분
개봉: 2013년9월5일
제작: (주)아우라픽처스 정지영
감독:백승우
출연:강신일(내래이션,변호사)
천안함 침몰 사건
천안함 침몰 사건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침몰한 사건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표한 이 사건의 공식 명칭은 천안함 피격 사건
(天安艦被擊事件)이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였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 발표는 미국과
유럽 연합, 일본 외에 인도 등 비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어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안건으로 회부되었으며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신들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의장성명 문안의 핵심인
'북한책임 적시'하는 부분은 빠졌다. 특히 6항 '안보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북한의 반응, 그리고
여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 유의한다'는 형식적으로나마 북한의 입장이 반영됐다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특대형 모략극"이며 천안함은 좌초했다고 주장했다.
천안함의 침몰에서 인양, 조사 발표까지 대한민국 사회와 주변국의 관심을 끌었으며,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 대해 언론과 각계 인사들은 다수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침몰 원인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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