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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코미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완벽한 코미디 영화의 귀재 빌 머레이(Bill Murray)의 대표작!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완벽한 코미디 영화의 귀재

빌 머레이(Bill Murray)의 대표작!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은 아마도 90년대를 통털어 가장 로맨틱하게 보았던

완벽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시리즈의 히어로 빌 머레이(Bill Murray)와

앤디 맥도웰(Andie MacDowell) 사이의 애정라인도 그렇지만, 일단 이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지금까지도 굉장히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 중에 대표작으로 꼽힐 정도로 계속해서 하루가 반복되는

시간의 블랙홀과도 같은 상황에 처한 까칠한 주인공의 개과천선기를 다룬 영화라 할 수 있겠다.

 

 

 

 

 

 

90년대 영화들은 대게 요즘의 너무나 세련된 영화들과 달리 조금은 허투른 구석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더불어 좀 더 인간적인 감성들이 곳곳에 많이 베어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늘 해보게 되는데 '사랑의 블랙홀'은 그런 면에서 단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겠다.  특히 '사랑의 블랙홀' 처럼 판타스틱한 상황에서 애정,멜로,로맨스, 코미디 등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영화를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고 본다.

 

 

 

 

 

 

아무리 90년대 영화들이 오늘날과 비교해 그런 편이었다고 해도 '사랑의 블랙홀'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훈훈한 영화를 만나기 쉽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이런 완벽한 코미디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니 루빈과 감독인 해롤드 라미스가 대본을 잘 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누구보다

빌 머레이(Bill Murray)에게 그 수훈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배우 빌 머레이는

독특한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연기의 재능도 그렇지만 여러방면으로 재능이 많은 능력자이기도 하다.

'가필드'시리즈 같은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연기 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 단역 마다않고

자신을 필요로하는 곳에는 특유의 웃음을 선사하며 등장했었다. 그 중 '좀비랜드'라는

좀비영화에서도 배우 빌 머레이를 만날 줄 누가 알았을까. ㅋㅋ

 

 

 

 

 

 

 

 

영화 '사랑의 블랙홀'에서 빌 머레이는 처음에 매우 자기 중심적이고 퉁명하며 시니컬한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로 등장한다. 그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Groundhog Day-경칩)

취재차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분),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가게

되는데, 바로 여기에서 시간이 블랙홀 처럼 계속해서 반복되는 기이한 일을 겪게 된다.

 

 

 

 

▲ 사랑의 블랙홀 속 한 장면, 자고 일어나면 6:00 정각에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영화 시작부터 주인공 필 코너는 마음 내키지 않는 성촉절 현장에 와있게 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음날도 성촉절 하루가 또 반복되는 일이 계속된다. 더군다나 그 반복되는 하루가

자신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부터는 더더욱 비관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런 기발하고 발칙한 일상도 계속 반복되다보니 어느덧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고자 생각을

바꿔 먹게 된다. 영화 '사랑의 블랙홀'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가장 웃기는 장면 중 하나였던건 역시도

고교동창 네드 라이어슨을 만나는 장면이다. 별로 반갑지도 않은 동창이 날마다 자신을 반기는데

이골이 난 나머지 펀치를 날리던 대목에서는 정말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

 

 

 

 

  

 

 

 

 

어쨌든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 역시도 빌 머레이의 연기는 빛날 수밖에 없었다.

빌 머레이는 우리에게 '고스트바스터즈'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기억되지만 알고보면 다양한 재능을

곳곳에서 뽑내는 배우였다. 비록 여느 영화배우들 처럼 뚜렷하게 잘생긴 얼굴을 가진 편이 아니었지만

그는 특유의 유머와 위트 재치 넘치는 코미디 연기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원래 그는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1977~99)'의 출연진이었고
매우 독특하게 웃기는 남자로 유명하다. 처음엔 시카고의 세컨드 시티 코미디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가 '내셔널 램푼 라디오 아워(1973~1975)'의 고정 출연진이 되기도 했다. 그의 영화 연기 경력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트볼(1979)'과 '캐디쉑(1980)', '괴짜들의 병영 일지(1981)' 등으로

시작해 '고스트바스터즈'의 히어로로 강림하게 되었다. 최근 2012년 고스트바스터즈3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지만, 빌 머레이의 연기영역은 코미디에만 머물지도 않는다. 다양한 영화에서 그만의 독특한

색깔로 무장해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 사랑의 블랙홀 메인 트레일러

 

 

 

 

 

 

 

 

 

 

2014년 새해가 밝았고 아직도 곳곳에는 눈이 쌓여 깊은 겨울의 중턱에 와있지만,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다시금 떠올려보는 90년대 영화로 '사랑의 블랙홀'을 꼽지 않을 수 없었다.

진작에 소개할까 했던 영화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다면 한창 젊은 나이였던 앤디 맥도웰

(Andie MacDowell)의 모습과 빌 머레이의 모습을 신선하게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개봉:1993 .12 .04   
상영시간:101분    
감독: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빌 머레이(Bill Murray-필 코너), 앤디 맥도웰(Andie MacDowell-리타),
크리스 엘리어트(Chris Elliott-래리), 스티븐 토보로스키(Stephen Tobolowsky-네드 라이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