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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아시아영화

[버스 44] 세월호 참사 속 주목받는 실화바탕으로 한 중국영화

[버스 44] 세월호 참사 속 주목받는 실화바탕으로 한 중국영화

 

 

중국영화 '버스 44'는 지난 2001년 제5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등 수많은

수상 이력을 지닌 11분짜리 영화다. 무려 13년이 된 이 영화가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속에 부끄러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본다는 관점에서 어느순간 네티즌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영화로 뒤늦은 관심이 이채로워 보인다. 특히나 이 영화 '버스 44'는 실제로

중국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에 영화가 던져주는 충격이나

파장은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버스 44는 상영시간이 단 11분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충격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한 작품이라고 한다. 때문에 뒤늦게나마 세월호 참사 속에 주목을 받고 있는 실화 바탕의

중국영화 '버스 44'를 10여분간에 걸쳐 보게 되었다. 번역된 자막은 없어도 내용과

뜻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 역시도 영화가 던져주는 메세지는 컸다.

 

 

 

 

 

 

 

혹시라도 아직 이 영화 '버스 44'를 못보신 분들이라면 11분이라는 짧은 런닝타임이라

지금 바로 감상하실 수 있겠다. 아래를 보시면 영화 '버스 44'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 Bus 44 - Award-Winning Short Film

 

 

 

영화 '버스 44'의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2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렸던 한 남성이

버스에 오르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을 노리고 침입한 강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남자는 버스기사인 여자를 성폭행하려 하자 구하려고 홀로 이들에게 맞서는

과정에서 남자는 강도가 휘두른 칼에 다리를 다치고 여자 버스기사는 끝내 버스

강도에게 성폭행당한다. 그리고 다른 승객들은 그저 남성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도

버스에서 내려 도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이 모든 광경을 수수방관한 것이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 기사는 버스에 오른 뒤 차내에 남아있던 승객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눈물 짓지만, 누구도 그런 그녀를 위로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냥 다들 모른채 할 뿐...이윽고 다리를 다친 남성에 낑낑 대며 버스에 오르려 하지만, 버스기사는

이 남자에게 "내리라"고 말한다. 심지어 버스에 있던 그의 가방을 밖으로 내던진 뒤

그를 홀로 남겨둔 채 버스를 몰고 떠난다. 하지만, 영화는 이게 끝이 아니다.

 

 

 

 

 

 

 

허탈한 남성은 다른 차를 얻어 타고 가던 중 믿기지 않는 상황에 그대로 멈춰 서고 

마는데, 바로 자신을 버린 기사가 버스를 낭떠러지로 몰아 차에 남아있던 승객들과 목숨을 끊고

만 것이다. 기사는 자신을 위해 싸운 남성에게 일종의 은혜(?)를 베푼 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영화 '버스 44'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능하게

찍힌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로 보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번 세월호 참사를 놓고 정부와 관계당국이 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나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순간 무려 40여분을 그냥 멍청~하게 넋 놓고 도대체 무얼 했었나

모두가 그냥 멍하니 그저 지켜보고만 있던 모습은 영화 '버스 44'에 나오는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그런 모습으로 오버랩되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