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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드라마(미드)/24

미드 24시에서 잭바우어의 두번째 연인 '오드리' 역의 킴 레이버

미드 24시에서 잭바우어의 두번째 연인 '오드리' 역의 킴 레이버

 

뒷북 치고 보는 미드 24시를 시즌 6까지 드디어 다 봤다. 원래 시즌 1 때도

그랬지만, 24시는 해피하게 즐겁지만은 않은 드라마이다. 어찌보면 테러 앞에

늘 비극이 주인공 잭 바우어를 둘러싸고 있다고 보아야 할 지도 모를 정도인데 시즌1

에서는 그의 아내 '테리'(레슬리 호프 분-Leslie Hope)가 사악한 니나 마이어스

그년한테 총 맞아 죽었다. 구지 안그랬어도 됐을 것을 갖은 고생 다한 아내에게

총질을 하는 바람에 그렇게 어이없고도 비참하게 총 맞고 숨졌다.

 

 

 

 

이처럼 쓰라린 기억을 가진 잭 바우어로서는 오직 딸 '킴 바우어'밖에

없었지만, 이 년도 보통 사고뭉치가 아닌데다가 엄마아빠가 목숨 걸고 살려

놨더니 남자친구 따라 가버렸다.(몇번째 남친인지는 모르겠고)

아마 '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을 잭 바우어도 하지 않았을까.

 

 

 

 

이런 그에게 시즌 4에 생겨난 젊고 아름다운 애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바로

배우 킴 레이버(Kim Raver)가 연기한 오드리(Audrey)다. 제임스 헬러 국방장관의

딸로 나오고 잭 바우어 또한 한 때는 그녀와 함께 목숨바쳐 일해도 주는거

하나 없는 CTU를 떠나 안정적인 직장 국방부에서 일하게 되고

드디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행복한 새 가정을 꾸리는 줄 알았었다.

(물론 이런 스토리면 유감스럽게도 드라마 바로 끝이다.)

 

 

 

 

하지만, 운명은 이들 사이를 가만 두지 않았다.

빌어먹을 놈의 중국영사 '쳉', 그 자식 때문에 모든게 엉키고 꼬여 버렸다.

핵기술을 빼내려던 더러운 중국의 음모 덕에 잭도, 오드리도 죽을만큼의 고통과

상처를 떠안아야 했는데, 어찌보면 미드 24시의 극전개상 성격으로 볼 때

모든건 내부의 적으로 이들을 둘러싼 상당수의 인간들에 의해 처음부터

삐거덕일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죽은 줄 알았던 애인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기쁨도 이들 연인은

서로 나눠가졌어야 했다. 시즌5에서 이유없이 사라져버린 잭 바우어가 중국에서

18개월 동안 갖혀 고문당하는 동안 그를 찾아나섰던 오드리마져 사망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격분했던 잭 바우어. 그러나 시즌 6에서 그녀가 사실은 살아있다는

사실에 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건만, 그녀는 이미 더러운 짱개들의

고문에 의해 반 실성한 여자가 되어버렸고 몸도 마음도 영혼도 모두

버렸던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 Audrey & Jack Baur's Love

오드리의 아버지 헬러 前국방장관이 잭 바우어에게 두번 다시는

딸 주변에 나타나지 말라고 반협박을 했는데 시즌 6이 끝날무렵, 오드리에게

다시 달려간 잭 바우어가 헬러 前국방장관에게 한 말이 인상적이다.

 

 

 

 

장인어른이 될 뻔한 아버지 헬러 前국방장관 머리통에 총까지 들이대며

분노를 터뜨리는 잭 바우어. 앞서 잭 바우어게 딸 곁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할 때

"잭 자네는 저주받았어. 절대 내 딸 주변에 나타나지 말게!"라고 말했던

일을 꺼내들며 공갈 때리지 말라고 외친다.

 

 

 

즉, 말로만 자신을 친아들 처럼 생각한다며 이용만 할 줄 알았지

오드리를 생각하는 자신을 처음부터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분노의 멘트를 날리는 잭 바우어.

 

 

 

 

"당신은 내게 저주받았다며 딸을 만나지 말라 했는데, 사실은 당신이

오드리로 하여금 계속 나를 만나지 못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까지

나를  찾으러 갔다가 이리 되었으니 나를 저주한 것이다!!"

 

 

 

 

오우~!! 역시 똑똑해. 할 말을 잃은 제임스 헬러.

시즌 6에서 잭 바우어는 그렇게 어렵게 얻은 사랑을 두고 떠난다.

알아듣는지 아닌지 모른 채 누워있는 오드리의 침대 맡에서

조용히 고백하듯 속삭인다. 잭은 '이제 그만 당신을 놓아주는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뒤돌아 나온다. 잠시 먼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잭 바우어! 아~ 씨바, 졸라 멋지다.

 

여기까지가 잭 바우어와 오드리의 사랑이야기다.

자세한건 미드 24시 시즌4, 시즌5, 시즌6을 보아야 알 수 있다.

 

 

 

 

킴 레이버

(Kim Raver, Kimberly Jayne Raver)
영화배우
출생:1969년3월15일 (미국)
신체:173cm
데뷔:1969년 드라마 'Sesame Street'
학력:보스턴대학교 미술학사

 

2002 마틴& 오로프(조연)
2003 지미 키멜 라이브
2004 마인드 더 캡
2005 키프 유어 디스턴스
2005 24 시즌4
2006 24 시즌5
2006 박물관이 살아있다(단역)
2007 24 시즌6
2008 립스틱 정글 시즌2
2009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6
2010 본드 오브 사일런스
2010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7
2011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8
2012 레볼루션

 

 


 

새아버지와 새살림을 꾸린 엄마 덕에 뉴욕에서 자란 킴 레이버는 세련되고

도회적인 마스크와 이미지로 인상 깊다. 독일 태생인 엄마 티나 레이버의 영향으로

독일어 뿐 아니라 프랑스어에도 능통하다고 한다.
보스턴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윈 핸드먼과 뉴욕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남편 마누엘 보이어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