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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액션 드라마 환타지

피스메이커(The Peacemaker), 진격의 미남 조지 클루니의 화려한 등장

피스메이커(The Peacemaker), 진격의 미남 조지 클루니의 화려한 등장

 

90년대 영화 '피스메이커(The Peacemaker)'는 미미 레더(Mimi Leder)감독이 1998년 그녀의

가장 대표작 중 하나였던 '딥 임팩트(Deep Impact, 1998)'를 내놓기 1년전에 개봉했던 액션영화이다.

이 영화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말로 진격의 미남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가 화려하게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조지 클루니는 그 보다 1년 앞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비디오를 통해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훨씬 더 스케일한 스크린 화면으로 조지 클루니를 처음 만난건 영화 

'피스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영화는 비록 그 흔해빠진 미국식 영웅주의로 그려졌기 때문에 식상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여류감독 미미 레더의 연출감각과 클루니만의 탁월한 존재감으로 인해 나름 섬세한

감정 표현에서부터 확끈한 액션까지 골고루 목격할 수 있었던 영화로 기억된다.

 

 

 

 

'피스메이커'는 여성감독이 다루기에는 좀 소재부터가 확 다른 영화였는데, 이유인즉슨

일단 액션영화라는 사실과 핵무기를 통해 미국본토인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를 국제 테러조직이

공격하려 한다는 설정자체가 그렇다. 여자들이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이런 소재를 여성감독이 진두지휘 하고

가장 남성적으로 생긴 섹시가이 조지 클루니가 주인공으로 동분서주 부투를 하니 만들어진 영화의

모양새가 좀 매우 독특하긴 했을 것이다. 다만 여주인공으로 나온 니콜 키드먼이 무슨 역활을 했었는지

기억조차 안날 정도로 전혀 맥을 못추었던 그런 영화, 그게 바로 '피스메이커'였다. ㅠ.ㅠ

 

 

 

 

영화 '피스메이커'를 돌연 떠올리게 되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요즘 중동지역의 이상기류를

감지하면서였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세계의 공습도 예정되어 있고 미국이 지배한 이라크는 여전히

혼란상태이고 이란 역시 심판의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보니, 이런 어수선한 중동문제와 무르익어 가는

전쟁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핵가방 공격'이 있었던 영화로 '피스메이커'가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테러용 무기란 바로 '핵 가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의 911테러는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였다고는 하나(물론, 미국의 자체조작극이었다는 음모론이 있지만), 핵가방을 이용한

테러공격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피스메이커'에서도 바로 이

핵가방 테러를 막기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박진감있게 그려진다.

 

 

 

▲ 피스메이커(The Peacemaker, 1997) 예고편

 

그리고 이 영화가 역시도 여성감독에 의해 연출된만큼, 테러리스트에 대한 다른 시각의

접근이 이루어졌던 점도 색다른 요소 중 하나였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미국식 영웅주의의 연장선상에

있기도 했지만, 테러범이라고 해서 무조건 악마같은 존재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테러범에게도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이 있었고, 한 아이의 아버지였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일 수도 있었다는,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측은지심'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그런 시도들이 돋보였던 영화로 기억한다. 지금도

조국을 위해, 아이에 대한 복수로 핵 가방을 맨 채 뉴욕거리를 활보하던 이란출신 테러범(마셀루어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조지 클루니가 당시엔 멋져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 뒤에 교만한 미국의 모습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결국 영화 '피스메이커'에선

뉴욕에 대한 테러가 무위에 그쳤지만 그로부터 4년 후 현실에선 뉴욕 911테러가 발생한다.

 

 

 

 

 

 

 

 

 

 

 

 

▶ 조지 클루니 관련 포스팅: '황혼에서 새벽까지', 쿠엔틴 타란티노의 뱀파이어 영화 그리고 조지 클루니

 

 

 

피스메이커
The Peacemaker, 1997

미국

상영시간:123분

개봉:1997년11월8일

감독:미미 레더(Mimi Leder)

출연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Lt. Col. 토마스 드보),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Dr. 줄리아 켈리),
마셀루어스(Marcel Iures-두산 가브리치),

아민 뮬러-스탈(Armin Mueller-Stahl-드미트리 베르티코프)

 

 

 

▲ 피스메이커 도입부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핵폭발 장면

 

 

 ▲ 조지 클루니와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는 이란의 테러리스트

 

시놉시스 줄거리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불가사의 한 폭발이 대지를 흔들어 놓는다. 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러시아 부대가 기차로 운반하던 핵무기가 갑자기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기차와 정면 충돌하여 폭발한 것이었다.

이 핵폭발 사건은 국제적인 사건으로 번져 전세계가 긴장하게 된다. 점멸된 기차를 둘러싼 조사는 핵무기가

어느 조직에 의한 탈취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 백악관 자문위원인 핵물리학자 줄리아 켈리

(Julia Kelly: 니콜 키드먼 분)는 졸지에 백악관의 핵무기 단속반의 총책임자로 파견되고, 즉시 그녀를 돕기

위해 미육군 특수 정보국 소속의 토마스 드보 대령(Thomas Devoe: 조지 크루니)이 파견된다.

 

 

 

 

원리 원칙을 추구하는 켈리 박사와 현실적인 드보 대령은 성격과 업무 스타일은 갈등을

이룰 겨를도 없이 한 팀이 되어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 태러 단체들을 하나씩 찾아낸다. 그러나

동부 유럽에서 이란으로 넘어가기 전 이란 국경 앞에서 탄두는 실체를 감춘다. 곧 추종자들에 의해 탄두를

손에 넣은 외교관 듀산은 미국 뉴욕에 잠입, 자유의 도시 뉴욕을 파괴시킬 목적으로 핵폭탄을 배낭에 짊어진 채

유엔 본부를 향해 달린다. 켈리 박사와 드보 대령은 그를 멈추기 위해 교통 지옥 속의 뉴욕을

샅샅이 뒤지며 긴박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마침내 핵폭발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