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미스 아메리카 출신 배우 린다 카터(Lynda Carter)
원더우먼을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70~80년대 육백만불 사나이나 소머즈 처럼 만화에서만
등장하던 캐릭터가 실사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TV물이었다. 요즘 말로
하면 이른바 '미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쨌든 원더우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바로
미스 월드 아메리카 출신의 배우 린다 카터((Lynda Carter)일 것이다. 국내에서 방영되던 80년대 초반
성우 장유진씨의 목소리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던 린다카터와 원더우먼에 대해 살펴본다.
원더우먼을 그저 만화책에서나 만나볼만한 시시한 캐릭터로 폄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미스 아메리카
출신 린다카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원더우먼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더불어 동양적
아름다움까지 겸비하면서도 팔등신의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 여배우는 어린시절 10살 소년의
눈망울로 바라보아도 정신줄을 홀딱 빼놓았을 정도로 정말 '완전 환상'이었으니 말이다. ^^*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어 오랜만에 원더우먼, 즉 린다카터를 다시 보아도 역시 "쵝오~!!"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중장년층 남성분들이라면 "두말하면 잔소리지~!"라며 맞장구를 칠 것이라고 본다.
그 옛날 개도국으로 한참 못살던 시절, 한국인들에게 TV나 영화에서 만나는 잘생긴 서양인들은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요, 우상 그 이상이었다. 지금 동남아에 가면 한류스타에 열광하는 요즘의 그런 것과도 한참
차원이 다른 저세상의 이야기 정도 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76년에 린다카터에 의해 그려진 원더우먼의 모습은
당시로서는 세계를 열광캐 하고 뭇남성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대단한 신드롬을 불러왔다.
▲ 린다카터(Lynda Carter)가 주연한 원더우먼은 사실 3세대 원더우먼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원더우먼으로 기억되는 린다카터의 3세대 원더우먼은 1976년부터 방영되었다.
요즘처럼 깜쪽같은 특수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슈퍼히어로를 보아왔던 신세대에게는 벙찌는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 "저 아줌마 모야~ 완전 유치해~ ㅋㅋㅋ" 이럴것 같네. ㅠ.ㅠ
요즘처럼 성형미인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솔직히 서양인도 동양인도 아닌, 공장에서 찍어낸
인형 처럼 똑같이 얼굴들이 개성없는모습으로 각종 미디어를 주름잡고 있지만, 확실히 그 시절 린다카터는
영원한 원더우먼으로 길이 남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당시 TV에서는 국산 드라마보다
외화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그래서 목소리를 더빙하는 '성우'들이 굉장히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원더우먼 목소리는 당연히 모든 이쁜이들의 목소리를 죄다 도맡다시피 했던 성우 장유진씨 몫이었다.
▲ 옛날 원더우먼 뿐만 아니라 모든 예쁜 여배우의 목소리는 성우 장유진씨가 도맡았다.
이런 추억속의 원더우먼이었던 린다카터는 미모 하나만으로도 완벽하기로 유명했지만, 이 캐릭터를
탄생시킨 사람은 다름아닌 남자였다. 1941년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인 윌리엄 몰튼 마스턴
(William Moulton Marston)박사에 탄생한 원더우먼이었던 것이다. 마스턴 박사는 슈퍼맨, 배트맨, 그린 랜턴처럼
힘과 주먹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영웅을 구상했고, 심리학자인 아내와 함께
의논해 캐릭터의 성별을 여자로 선택함으로써 마침내 원더우먼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남성 캐릭터의 강한 초능력과 함께 여성의 선량한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캐릭터를 창조함으로써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진정한 여성해방이 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했으며 1947년 임종 때까지 모든 오리지널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한다. 윌리엄 몰튼 마스턴 박사는 또 한편으로 거짓말 탐지기를 고안한 인물로도
유명한데, 꽤 설득력 있는 페미니스트 이론가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1920년대 중·후반 한 가설을 입증했고
그 내용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정직한 성향을 갖고 있으며, 일을 하는 속도나 정확도에서 앞선다는
것이었다. 당시로서는 미국사회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한참 낮았던 사회상에서 이러한 그의 발견은
꽤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고 마침내 '원더우먼(Wonder Woman)'을 탄생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1976년이 되어서 우리는 완벽한 미모의 린다카터가 주연한 원더우먼을 만날 수 있었다.
원더우먼은 다른 남자 히어로 캐릭터들과는 달리 영화로 제작된 적은 없고 주로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실사 TV 드라마인 '원더우먼'의 첫 등장은 1967년으로, 린다 해리슨(Linda Harrison)이 주연이었다. 배트맨 TV
시리즈가 성공하자 그 시리즈의 프로듀서에게 원더우먼의 첫 파일럿 작품을 맡긴 것이다. 두 번째 원더우먼은
1974년도에 캐시 리 크로스비(Cathy Lee Crosby)가 연기한 시리즈로, 기존 스키니 상의와 별무늬 팬티
의상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등장한다. 그리고 1976년, 원더우먼의 대표 이미지라 할 수 있는
린다 카터(Lynda Jean Cordova Carter) 주연의 원더우먼이 방송되었다.
중장년층은 누구든 원더우먼을 모를리가 없다. 특히나 린다카터 야말로 유일무이할 정도로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로 영원히 그들의 머릿 속에 남아있는 여성 히어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세월은
어쩔수 없나보다. 1951년생인 린다카터도 어느새 60을 훌쩍 넘겨버린 할머니가 되었으니 말이다. 왠만하면
가장 아름다웠을 때의 그 모습만을 기억하는 것이 좋기야 하지만, 말 나온 김에 최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린다카터의 모습마져 공개하며 오늘 포스팅 마칠까 한다.
린다 카터
(Lynda Carter)
영화배우
출생:1951년 7월 24일(미국)
신체:177cm
학력:애리조나주립대학교
데뷔:1974년 드라마 '나키아'
수상:1972년 Miss World USA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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