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Yo Bitch!" 약물에 쩐 최악의 닭대가리
제시 핑크맨 연기한 최고의 조연 아론 폴(Aaron Paul)
브레이킹 배드를 보면서 최고의 배우를 꼽으라면 누구를 꼽을까.
다른 미드에 비하면 브레이킹 배드는 시즌5까지 오는 동안 등장인물이 그렇게 장황하게 많지는
않은 편에 속한다. 월터 화이트 집안과 동서 지간인 행크 슈레이더 집안 정도가 다인데, 주인공인
'월터 화이트'를 연기하는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파트너로 나오는 약쟁이이자 최악의 닭대가리라 할 수 있는
'제시 핑크맨' 역의 아론 폴(Aaron Paul)을 개인적으로 최고의 배우, 최고의 조연으로 꼽고 싶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하이젠버그' 못지않게 '제시 핑크맨'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력 넘치는
배역이다. 그런 제시 핑크맨을 연기하는 아론 폴의 연기는 정말 혼신을 다하는 최고의 연기였다라고
추켜세워 주고 싶다. 언제나 약물에 쩔어있고 입에는 늘상 "Yo Bitch!"를 달고사는 이 얼간이 같은 젊은이
때문에 답답하고 어이없고 속 터질 때도 많았지만, 참 알고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는 인간미 넘치는
친구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마도 브레이킹 배드를 다 보신 분들이라면 이에 공감하지 않을까?
▲ Yo Bitch! - 제시 핑크맨(Jesse Pinkman)은 브레이킹 배드에서 "Yo"를 남발했다.^^;;
월터와 언제나 죽이 잘 맞다가도 갈등하고 끊임없이 대립하면서도 다시 의기투합하기를
반복하던 이 말썽장이 파트너는 결국, 고등학교 시절 스승이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감 강한 인간
'월터 화이트'를 존경하고 따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 월터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는
'하이젠버그'에 대해 강한 환멸감과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때문에 끝내
이 환상의 조합인 명콤비는 반목 끝에 제시 팽크맨으로 하여금 동서인 행크를 찾아가게 만드는데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애초에 약쟁이는 아니었음에도 이 불쌍한 캐릭터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을 연거푸 잃어가면서 하이젠버그에 대한 증오를 떨쳐버리지 못했던 듯 하다.
브레이킹 배드 시즌1에 등장할 때만 해도 힙합 패션에 뻑 하면 "Yo~!!"를 어찌나 남발하는지,
돈이 있어도 차는 꼭 빨간색으로 고르고 년식이 훨씬 지난 구형모델만을 탐닉하는 별난 취미에다가
약은 어찌나 밝혀대는지 정말 속수무책 대책없는 친구란 생각을 했었다.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아닌, 진짜
저 캐릭터의 일상이 혹 저러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제시 핑크맨이라는 캐릭터를
배우 아론 폴(Aaron Paul)이 멋지게 소화했구나 하는 생각은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다.
▲ 아론 폴(Aaron Paul)이 연기한 제시 핑크맨은 정말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절절하다. T.T
수백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인들 결국 자신은 하이젠버그에게 이용만 당했다는 배신감은
'마이크'를 포함해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져갈 수 밖에 없던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특히나 월터 화이트의 가족부양에 대한 지나친 책임감은 제시 핑크맨으로 하여금 엄청난 이기심으로
비추어졌을 것이다. 사실 그랬다. 시즌5 에서 월터의 모든 정체가 탄로났을 때 아들 주니어마져 자신을
믿어주지 않던 그 순간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게다가 엄마와 이모 말만 듣고
그토록 따르던 아빠를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니....월터의 상실감은 또 어땠을까.
이모는 왜 멍청하게도 아무 죄 없는 월터 주니어에게 '너도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평생에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안좋은 기억을 심어주려 했는지 모르겠다. 원래 극중 마리는 입이 많이 싼 여자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생각없는 여자일 줄이야. 그러함에도 멍청한 아내 스카일러는 또 무슨 정신으로 그런 말을
하게 내버려뒀는지 거참...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는 짐을 꾸리려는 남편에게 부엌칼을 휘두르는 상식의
극치까지 보여주었으니... 폐암으로 죽기전에 원치않던 일이었지만 오로지 가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으로서의 최선을 다하려 했던 월터의 모든 계획과 헌신해 온 일들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들이 그렇게
제시 핑크맨의 배신으로 일순간에 벌어지고 만다. 월터의 심정이 어땠을지. 에휴~
브레이킹 배드에서 아론 폴이 연기하는 '제시 핑크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견해는
또 저마다 다를 수도 있다. 한낮 약물 중독자에 인생 쫑난 친구, 인간 쓰레기 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소재부터가 처음부터 참 특이했다. 특히 월터나
제시와 달리 정상적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변 인물들의 도덕적 견해는 이들 주인공들과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아내 스카일러를 비롯해 처제인 마리와 같은 아녀자들의 도덕적 관념이나 가치관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기에 충분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 시즌2에 보면 제시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제인 마골리스'가 나온다.
90년대 영화적 감성이 풍부한 이 브레이킹 배드를 보면서 특히 제인 마골리스가 나올 때, 90년대 영화
'펄프픽션'의 우마서먼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매력적인 그녀가 갑자기 죽게
된 데에는 사고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월터 화이트의 '이기심'과 '냉정함'이 한몫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그만큼 제시 핑크맨은 언제나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으며 월터 화이트의 가족봉양에 있어 도우미 역할만 했던
불쌍한 캐릭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때문에 제시 핑크맨의 배신은 어쩌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던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범사회적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마약'을 소재로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발상부터가 참신하다
못해 매우 쇼킹했다. 물론 그래서 이 드라마가 결국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파장을 던져줄 줄은 몰랐다.
▲ 브레이킹 배드를 통해 아론 폴은 2012년 제64회 에미상 시상식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딜레마와 같은 설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바로 미드 브레이킹 배드가 주는 묘미이고 재미이며 수준 높은 작품성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바로 이런 것들이 가능한 데에는 주인공 월터 화이트와 제시 핑크맨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본다. 그는 이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통해 드라마가 종영된 2012년
제64회 에미상 시상식 드라마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아론 폴
(Aaron Paul)
영화배우, 가수
출생:1979년 8월 27일(미국)
신체:173cm
수상:2012년 제64회 에미상 시상식 드라마부문 남우조연상
출연작품
2014 헬리온
2014 엑소더스
2014 니드 포 스피드
2013 어 롱 웨이 다운
2012 디코딩 애니 파커
2012 브레이킹 배드 시즌5
2012 스매쉬드
2011 퀄키 걸
2011 브레이킹 배드 시즌4
2010 레키지
2010 브레이킹 배드 시즌3
2009 브레이킹 배드 시즌2
2009 왼편 마지막 집
2008 브레이킹 배드 시즌1
2006 빅 러브
2005 포인트 플레전트
2004 더 수프
2004 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
2002 웨이스티드
2002 엽기 캠퍼스
2001 케이 팩스
2000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2000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1999 저징 에이미
1985 어메이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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