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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애완토끼 토슬이 오던날, '토끼야 토끼야' 동요를 동영상 편집해 보니

애완토끼 토슬이 오던날, '토끼야 토끼야' 동요를  동영상 편집해 보니

 

 

애완토끼 토슬이를 처음 데려오던 무렵의 사진들을 모아보았다.

모아놓고 보니 문득 서툴게나마라도 이걸 한데 모아놓고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영상 편집을 해보기로 했다. '무비 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 본 영상인데

예전에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그램에 비하면 무척 단순해놔서 얼핏보면 허접한 툴인가 싶었는데,

한두번 연습삼아 올려보니 제법 괜찮았다. 이런걸 초보인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하라고

최적화 시켰나보다 했다. 프리웨어다보니 네이버에서 그냥 다운 받아 원하는 사진이나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척척 올려 핸들링하고 세이브하면 그만이다.

 

 

 

 

 

 

 

애완토끼 토슬이는 지난해 8월 중순경에 태어났으니 이제 만으로 5개월을

넘긴 나이가 되었다. 애기 때는 주로 밖에서 일보고 퇴근해 들어와서야나 보다보니

무럭무럭 크는걸 잘 몰랐었다. 헌데 11월이 되니 어느새 엄청 덩치가 커져 있었고 지금도

크는 중이다. 그리고 토슬이와 형제지간인 복실이가 새로 등장했는데....ㅠ.ㅠ

이 녀석이 문제다. 암컷인줄 알았는데 숫컷이다. 킁~;;;

 

  

 

그러다보니 온 거실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쫒고 쫒기는 날들이 계속 되었다.

이상한(?)짓을 하는 것도 목격했는데 이걸 전문용어로 바운딩이라고 하던가? 이후로

토끼 키우는 방법들에 대한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고 집사람은 까페에까지

회원가입했다. 토끼장도 초대형으로 사다가 토슬이를 키웠는데, 요즘은 틈만 나면 게이지를

물어뜯으며 내보내달라고 한다. 잠자리에 들때면 거실서 들려오는 게이지 뜯는 소리에

신경이 쓰일 지경이다. "덜거덕...덜거덕..."

집게로 소리 안나게 고정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얼떨결에 두 마리의 토끼를 키우게 된 것인데....세상에나...

내 팔자에 토끼를 집안에서 키우게 될 줄이야. ㅠ.ㅠ 그래도 여기 저기 똥 싸고

오줌 싼다고 야단치고 하면서도 어느새 정이 참 많이도 들었다. 나중에 데려온 복실이도

그렇지만, 부쩍 커버린 토슬이를 볼 때면 어릴 때의 모습을 자주 잊어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영상으로 편집해 만든 토슬이를 볼 때마다 '아~ 이런 때가 있었지~'

하면서 녀석을 다시금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 엄마 젖을 갓 떼자마자 와서는 이렇게 게걸스럽게 먹었다.

 

 

 

요즘은 토슬이 복실이 모두 산에서 캐온 칡을 먹이고 있다.

짝짝 잘게 찢어서 마치 장조림 처럼 주는데 너무 잘 먹는다. 게다가 이따금

꿀도 먹인다. -_-;;; 토끼를 잘 키워본 사람 입장에서는 무슨 미친짓일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큼 자연적인 음식이 또 어디있을까. 그렇잖아도 면역력

약한 동물이 토끼라는데...그래서 이따금 티스푼으로 주면 정말 미친듯이 먹는다.

눈에 생기도 쌩쌩하니 도는게 약발 있나 보다. ㅎㅎ

 

 

 

 

 

 

▲ 처음에 복실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토슬이가 엄청 경계했었다.

 

 

 

여기저기서 보고배운 바대로 키우고는 있지만, 훗날 걱정도 된다.

여차하면 우리집이 온통 토끼들 천지가 되는건 아닐런지..에혀~~~;;;

주위에서 말리는데 이젠 누굴 줄 수도 없고, 갖다 버리기에는 더더욱 더 힘든 상황이

되었다. 만에 하나 새끼를 우루루 난다고 해도 누굴 주기도 아깝고 그냥 그대로

몽땅 떠안아야 하는건 아닐런지 모르겠다. 솔직히 조금은 두렵다...-_-;;;

 

 

 

 

 

 

 

 

 

 

처음엔 숫놈인줄도 모르고 저렇게 합방을 시켜주었다. -_-;;

지금은 서로 각자 초대형 게이지 안에서 각방 쓰고 살지만, 얼마나 모르는게 많았던지...휴~

토끼를 집에서 기르면서 토끼가 그렇게 앙징맞고 귀엽게,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세수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귀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ㅋㅋ 그리고 또 하나 엽기스러운 동작은 기분 좋을때면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는 동작도 그야말로 "꺄아악~~~"하며 너무 귀여워했었다.

그리고 기분 안좋거나 화가 나면 바닥을 발로 "탁탁" 구른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머리를 조아리는데 그건 나에게 순종하는 뜻이 아니라

내가 녀석의 집사가 되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헐~ -_-;;;

 

 

 

 

 

 

 

 

 

그리고 복실이는 어느새 이렇게 생기를 되찾았다.

너무 못먹고 버려지다시피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는 바람에 그야말로 '노숙자'가 따로 없었다.

그걸 데려다가 따뜻한 물로 정성껏 씻겨주었는데, 물 싫어하는 토끼를 함부로

목욕시키면 안된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 -_-;; 하지만 너무나 더러웠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게 복실이의 과거다.

 

 

 

 

 

 

 

실제로는 저보다 훨씬 상황이 더 안좋았었다. ㅠ.ㅠ

 

 

 

 

 

 

 

 

날마다 쇼파 위를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녀석들~

 

덕분에 쇼파는 중고 다됐다. ㅠ.ㅠ

 

 

 

 

 

 

 

 

 

처음엔 토슬이 방을 반으로 갈라 두 녀석을 넣어뒀었다.

하지만 뒤늦게 안 사실, 밤마다 숫컷인 복실이가 토슬이가 있는 쪽으로 월담을 하더라는....ㅠ.ㅠ

할 수 없이 갈라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몇일 저렇게 보냈찌만, 정말 토끼는

주먹만한 틈만 보여도 어디든 간다.

 

 

 

 

 

 

 

 

겨울이라 털이 복실복실한 슬리퍼만 보면 복실이는 토슬이 대용으로 올라 탄다. 헉!

 

 

 

 

 

 

 

 

그리고 주문한 복실이 집이 왔다.

아~ 근데 이게 뭐람???? 사이즈 착오로 잘못 샀다. 그렇지만 뭐 나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었다. 복실이의 욕구불만이 점점 폭발지경까지 갔다.

1. 토슬이랑 떼어놓지,

2. 집 좁아터졌지,

3. 토슬이처럼 마음껏 두다리 못뻗지...

 

 

 

 

 

 

 

 

거기다가 토슬이를 풀어놨더니 복실이 집위에 올라가 지붕에 떵을 살포해댄다. -_-;;;

복실이의 놀란 표정! '우박이라도 떨어지나???!!!' 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바깥에만 나오면 복실이가 워낙 토슬이를 따라다니고 올라타고(?) 하니,

나름대로 토슬이가 생각해낸 복수 방법인가 보다. 복실이 집주변으로 온통

떵으로 도배질을 해댔다. 헐~~~~

 

 

 

 

 

 

 

도저히 안되겠구나 싶어서 결국 대형 게이지를 하나 더 장만했다.

새로 분양받은 집에 입주자로 들어선 복실이!! 자기 집에 대한 엄청난 애착을 보였다.

로또 맞은걸까? 먼저 살던 집의 두배 이상 되는 큰 집으로 옮겼으니 운동도 하고 두다리 뻗고

잠도 자고...이후로 복실이는 한결 행복해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또다시 저런 집을

잃기라도 할까봐서인지, 문 열어주고 나와서 운동해~ 라고 말해도 들은척도 안한다. 겨우 나오나

싶다가도 도로 자기방으로 뛰어들어간다. 억지로 꺼내기라도 할라치면 막 문다.

토끼가 사람 문다는 소리 들어본 분!!! 손 번쩍!!!

와~~~ 되게 아푸다. T.T (얀마, 니가 개냐? 토끼지! 어후~)

 

아래 사진은 토슬이가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토끼장은 일부러 장만할 생각도

안하고 일부러 침대에 마련해준 임시 거처였다. 애가 워낙 작아놔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 그 때가 바로 엇그제 갔더니....이젠 다 큰 토끼가 되었구나.

앞으로도 녀석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