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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아시아영화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2014, 액션을 기대하기 보다는 유엽과의 드라마에 촛점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2014, 액션을 기대하기 보다는

유엽과의 드라마에 촛점

 

 

'폴리스 스토리 2014'는 지난 1월29일 설 대목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였다. 언제나

한국의 명절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골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성룡의 무협액션영화였는데, 

세월이 한참 흘렀어도 추석이던 설이던 명절에 한국을 찾아오는 모습은 여전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 영화를 보았다. 물론 CF에 나와던 것처럼 성룡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 중국영화들이 과거처럼 황당한 액션연기에 치우치기 보다 사실적인 묘사에 무게를

두고 중국만의 특별한 볼거리를 담는 식으로 큰 변화가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스 스토리 2014는 원래 제목이 ' Police Story 2013' 혹은 '警察故事 2013'이다.

한국에서 2014년에 개봉하면서 제목을 그렇게 바꾼듯 한데, 과거 80년대~90년대로 넘어오는

동안 성룡이 보여주었던 그런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지 않고 보았기 때문인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나름대로 볼만했다. 특히 신세대 기대주라고 할 수 있는 배우 '유엽'과의 연기대결에

촛점을 두고 무협액션물이 아닌 드라마로 본다면 그런대로 재미있게 볼만하겠다.

 

 

 

  

 

 

 

 

성룡이 1954년생이니까 올해로 60살이 된 셈인데, 환갑을 맞은 나이에 찍은

폴리스 스토리 2014가 과거 성룡이 보여주었던 액션만큼 재치발랄하면서도 날렵한 액션이

나올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었으리라 보는데, 이 영화는 2009년

'대병소장'을 연출했던 딩예(Ding Sheng)감독의 연출작품이다.

 

 

 

 

 

 

 

 

폴리스 스토리 2014에는 종반장 역으로 나오는 주인공 성룡 외에 눈에 익었던

배우가 하나 있었는데,바로 성룡의 상대역이자 악역(?)으로 나오는 우사장 역의 유예(劉燁)라는

배우였다. '유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이 배우는 2005년 첸카이거 감독이 한국의

장동건을 캐스팅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중국영화 '무극'에서 '검은늑대'역으로 출연한바 있어 아마도

기억하는 분들 계실줄로 안다. 아니면 장예모 감독의 '황후화'에서 '원상왕자'역으로 출연했던

그를 기억할 수도 있는데,  최근 포스팅 했던 일본의 대학살극을 그렸던 영화 '난징난징'에서

인상 강한 중국혁명군으로 나왔던 유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폴리스 스토리 2014에서 유엽이 보여준 연기는 어쩌면 너무도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성룡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모습들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이 좀 지루할 법도

한데, 111분이라는 런닝타임이 사실 조금은 루즈한 감도 없잖아 있다. 줄거리 뿐만 아니라

상황을 조금만 더 긴박감 있게 다뤘더라면 훨씬 더 보는 재미가 있었을 법 한데, 성룡의 액션을

조금이라도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실망이 따를 수도 있겠다.

 

 

 

 

 

▲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2014 예고편.

 

 

 

 

 

 

 

폴리스 스토리 2014
警察故事 2013, Police Story 2013

중국
상영시간:111분

개봉:2014년1월29일

감독:딩성(Ding Sheng)

성룡(Jackie Chan-종 반장), 류예(우), 경첨(Jing Tian-마오),

우영광(Yu Rong Guang-우 반장), 은도(Yin Tao-난난),유의위(우총)

 

 

 

 

 

 

 

 

 

 

 

 

하지만, 적어도 방금 소개한 유엽이라는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 우사장과 성룡이

풀어나가는 드라마적 요소에 촛점을 두고 지켜보자면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아직 못보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과 줄거리를 모두 소개할 수는 없겠으나, 과거

성룡이 출연했던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처럼 종횡무진하는 모습보다는 시종일관 인질로

잡혀있는 성룡의 모습에 무기력함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정도만 말을 흘리겠다.

 

 

 

 

 

 

 

 

 

 

폴리스 스토리 2014 에서 배우 유엽은 역시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최소한

부족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지금껏 보았던 최근의 중국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꼽으라면 장예모 감독의 '황후화'를 꼽을 수 있겠는데, 상당히 볼거리가 풍부했던 이 영화에서

배우 유엽이 보여준 원상왕자 역은 나쁘지 않았으나 원걸왕자 역의 주걸륜이 워낙에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에 그냥 묻힐 수 밖에 없었다.

 

 

 

 

 

 

▲ 좌측에서 두번째 배우가 유엽이다.(황후화,2006)

 

 

 

 

그래도 계속해서 발전하는 중국영화를 보면서 배우 유엽은 앞으로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폴리스 스토리 2014를 보면서

또 한번 해보게 된다. 다만, 이제 나이 60이 다 된 성룡이 배우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이번 경우처럼 연륜에 맞는 노련한 연기자로 변모해가는데 대해 세월무상함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 그의 선택이 현명하다고 본다. 종반장 역의 성룡이 보여준 연기와 역활은 비록

과거처럼 끝내주는 성룡식 전매특허 액션이 없었다 하더라도 오히려 진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성룡의 모습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할 듯 하다.

 

 

 

 

 

 

 

 

 

과거 전설적인 배우 이소룡은 최고의 전성기에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면서

영원한 히어로, 영웅으로 남아 후세에 기억되는 영예를 누렸다라고 한다면 배우 성룡은

세월의 변화에 맞게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바꾸어 적응해 나갈 줄 아는 진짜 연기자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폴리스 스토리 2014는 이런 성룡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배우 유엽과의 팽팽한 연기대결이 관전포인트다.

 

 

 

 

 

 

 

 

 

 

 

 

 

 

 

 

 

 

유엽

(유예 | 劉燁 | Liu Ye)
영화배우
출생:1978년 3월 23일(중국)
신체:186cm, 75kg
학력:중앙희극학원
데뷔:1999년 영화 '그 산, 그 사람, 그 개'
수상: 38회 금마장 영화제 최우수남우주연상

 

 

 

 

 

출연작품


2014 몽키킹 3D
2013 살계
2013 폴리스스토리 2014
2013 주자,희자,비자
2012 초한지:영웅의 부활
2011 부재양니고단
2011 건당위업
2011 봉배도저
2011 웨이팅
2010 애출색
2010 3중 충돌
2009 철인
2009 난징!난징!
2009 건국대업
2008 어 포비든 러브스토리
2008 경한
2008 커넥트
2007 천당구
2007 다크 매터
2007 미니
2006 황후화
2005 아수
2005 청춘애인사건
2005 의신의귀
2005 무극
2004 모리화
2003 미인초
2003 꿈꾸는 풍경
2003 퍼플 버터플라이
2002 소재봉
2001 란유
1999 그 산, 그 사람, 그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