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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팝의 르네상스

유럽 파이널 카운트다운, 1986 발생한 챌린저호 폭발사고에 대한 추모곡

유럽 파이널 카운트다운, 1986 발생한 챌린저호 폭발사고에 대한 추모곡

 

 

유럽 파이널 카운트다운 은 록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후의 명곡이기도 하겠지만, 음악적 완성도나 유럽이라는 밴드의 음악성을 논하기에 앞서

1986년 발생했던 불운의 챌린저호 폭발사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인류의 우주탐사, 우주에

대한 위대한 도전에 있어 어쩌면 한번쯤 거쳐가야 할  관문이었을지도 모를 이 사건은 80년대

최고의 록밴드 중 하나인 유럽(Europe)에 의해 'The Final Countdown'이라는 추모곡으로

우주개발의 역사와 더불어 대중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우리네 상식으로는 어떻게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이란 곡이 추모곡이라

할 수 있을까 의아할 수도 있다. 록음악에 대한 선입견이나 상식으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챌린저호의 예기치 않은 사고는 불운했어도 인류가 숙원하는 

우주로의 원대한 도약과 뜻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겠다.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 음악은

그래서 들을 때 마다 당시의 챌린저호 사고장면과 더불어 이 우주선에 탑승해 평생을 꿈꾸던

우주인에 대한 꿈을 막 이루려했던 우주인들의 숭고한 넋을 기려보게 된다.

 

 

 

 

 

 

 

 

유럽 파이널 카운트다운은 신나는 신디사이저와 더불어 파워풀한 록 특유의 힘이

물씬 넘치는 음악에 누구나 쉽게 열광할 수도 있지만, 보컬인 조이 템페스트(Joey Tempest)의

매력적이면서도 애절한 창법에 힘입어 챌린저호에 대한 꿈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게 된다.

특히 도입부는 노래제목 그대로 마지막 카운트타운이 될 수도 있을 비장함과 웅장함이 서려있는데

그룹 '유럽'의 음악이 으례 그렇기도 하지만, 이내 특유의 박력있는 록 사운드와 더불어 마치

챌리저호가 불의의 사고로 이루지 못한 우주로의 영원한 도약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시원한 멜로디를 뿜어내고 있다. 마치 그들을 대신해 록 음악으로 시원스레 그들의

넋이라도 우주를 향해 쏘아올리듯 격정적인 음악으로 승화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챌린저호와 승무원들이 못다한 꿈과 한을 대신하듯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은

이처럼 열기를 가득 뿜어내며 가슴뭉클함마져 전달하고 있는데, 이 음악은 정말 심장을

터뜨릴만큼 강력한 사운드 아래서 듣다보면 누구에게나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발견하게 되는 진정한 록 음악이라는 발견을 하게 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만큼

살아숨쉬는 영혼이 담긴 진정한 록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 유럽 파이널 카운트다운(The Final Countdown)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은 이처럼 챌린저호를 기리며 만든 추모곡이지만,

록 음악 특유의 색은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불의의 사고와 사망한 승무원들에 대한 세계적인

애도물결을 이끌었다. 좀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이건 거의 일종의 '살풀이'수준이란 생각

마져 든다. 우리나라식으로 표현하자면 씻김굿과도 같은 의미가 담겼다고 할 정도다.

 

 

 

 

 

 

 

 

 

챌린저호의 사고는 그랬다. 1983년 4월 1차 비행에 이어 같은 해 6월 2차 비행에서

미국 최초로 여성인 샐리 라이드가 탑승해 화제가 된 이후 1986년 1월 28일 또 한번의 우주여행을

앞둔 챌린저호가 플로리다 주의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된 후 73초 만에 공중 폭발한 것이다.

선장 프란시스 스코비를 포함한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했다. 승무원 중에는 최초의 민간인

탑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민간 우주 비행사 제1호인 고교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

(Sharon Christa Corrigan McAuliffe, 1948.9.2~1986.1.28)도 포함되어 있었다.

 

 

 

 

 

 

 

 

 

챌린저호가 폭발하는 순간의 극적인 모습은 TV방송으로 실황 중계되어 그 충격과
비극성을 더해 주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설치된 대통령조사위원회는 오른쪽 고체연료
로켓 이음새 부분의 결함으로 발표하였으나 과학기술을 과신한 인재라는 측면도 뒤늦게 드러나
챌린저호 사건은 전 인류에 커다란 경종을 울려 주었다. 이 사고로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계획이 막대한 차질을 빚었고, 이후 발사계획은 대폭 미루어졌다가 사고 후 2년 9개월 만인

1988년 9월 29일 우주왕복선 비행이 디스커버리호에 의해 재개됐다.

 

 

 

 

 

 ▲ 1986년 1월 28일 우주왕복선 챌린저 폭발 사고 영상

 

 

 

 

 

 

 

 

위의 영상은 1986년 챌린저호 사고 당시 동영상이다. 이륙 후 73초만에 폭발로 이어진다.

바로 이런 생생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방송이 되고 있었고 폭발과 화염에 뒤덮히는 장면은

우주비행사의 가족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의 절규로 이어진다. "Oh my God~!!" 처음엔 설마

믿겨지지 않는 이 모습에 망연자실하는듯 했지만 이내 현장은 울음바다로 변한다.

 

 

 

 

 

 

 

 

자식이 저 비행선에 타고 있었는데 지켜보는 노부부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주개발 역사에 있어 최악의 참사로 남은챌린저호 폭발사고는 그렇게 오래도록

전세계인들을 충격과 슬픔에 젖게 만들었고 애도 기간 또한 꽤 오래 이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로 이런 때에 유럽의 파이널 카운트다운은 전지구적 슬픔과 비통함을 달래줄 수 있는

80년대 대표적 록 음악의 하나로 우리곁에 다가왔던 것이다.

 

 

  

 

 

 

 

 

유럽

(Europe)
스웨덴의 록 밴드
멤버

Joey Tempest(보컬), John Norum(기타), John Leven(베이스),

Mic Michaeli(키보드), Ian Haugland(드럼)
데뷔:1983년 1집 앨범 'Europe'
경력:1991 Metallica와 토쿄 돔 투어
1988 Bon Jovi, Skid Row, Vixen와 미국 투어
1985 앨범 판매 소득 이디오피아 기증
1982 Swedish rock talent contest 'Best Lead Singer', 'Best Guitarist'

 

 

 

 

▲ Europe - The Final Countdown (Live)

 


그룹 유럽은 파이널 카운트다운을 통해 그렇게 명실상부 최고의 록 밴드로 거듭났다.

이처럼 1982년 결성된 스웨덴 출신의 5인조 록 그룹 유럽에게도 초창기에는 우상이라 할 수 있는

록 그룹들이있었으며, Rainbow, U.F.O, LedZeppelin, Deep Purple 등이 바로 그들이 추고하고자 했던
록그룹이었던만큼 초기 음악적 성향은 음악 스타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났다고 한다.

 

 

 

 

 

 

 

 

처음엔 스웨덴 아마추어 록 그룹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983년 데뷔앨범의

출반기회를 잡게 되었는데, 이게 바로 그들의 데뷔앨범인 '유럽(Europe)'이다. 그리고 1984년

'Wings of tomorrow' 를 공개하면서 세계시장에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그들에게 평생의 최대

히트곡이었던 'The Final Countdown'은 1986년 챌린저호의 폭발사고와 더불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된다. 추모곡이기도 했던 이 곡 하나만으로도 플래티넘 앨범에 기록됨 550만장이라는 판매고와

함께 전세계 차트를 누비며 이들의 존재를 일거에 널리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멜로디컬 헤비메틀의 대표적인 밴드인 유럽은 북유럽 특유의 애수와 서정이 깃든

멜로디컬한 음들을 잘 뽑아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보컬인 조이 템페스트(Joey Tempest)의

애절한 목소리와 더불어 진가를 발휘한다. 강한 비트와 경쾌함 속에서 때로는 아픔답고 때로는

구슬픈 메틀을 연주해 The Final Countdown,open your herat, carrie등의 곡들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아래는 이들의 또다른 대표곡 'Carrie'다.

 

 

 

 

▲ Europe - Carrie

 

 

 

그러나 87년 말부터 그룹 '유럽'은 내부 분열로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기타리스트 존 노럼이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전향해버리며 위기를 겪기도 하낟. 하지만 마르셀로를 새로 영입해 만든

4집 'Out of this world' 앨범은 플래티넘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91년 5집 앨범 'Prisoners in

Paradise'를 공개하며 하드록을 구사하는 등 새로이 변모된 또다른 유럽의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쨌든 유럽에게 있어 챌린저호 사건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이들이 부른 'The Final Countdown'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