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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4.08.31 20:43

숫토끼 키우기, 행운을 안겨다 준 복실이 그러나...






토끼 키우기, 행운을 안겨다 준 복실이 그러나...

 

복실이는 숫토끼이다. 숫토끼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키워본적 없는

분들로서는 잘 모를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 토끼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던 것도

전혀 없었고, 심지어 내가 토끼를 키울거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얼떨결에 태어난 토끼새끼들 중에 암토끼 한 마리를 분양받아

데려왔고 그 아이가 바로 이 블로그에서도 몇차례 소개했던 주인공,

애완토끼 토슬이다. 복실이는 바로 이 아이와 형제다.

 

 

 

 

 

 

 

 

 

지난해 8월15일 무렵(정확한 날짜를 모른다.) 태어난 얘네들은

원래 4마리의 형제였다. 그 중 하나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죽고 세마리가

남았었는데 집사람 때문에 한마리 정도는 데려다 키워도 좋겠다 싶어

아무 생각없이 데려온 아이가 토슬이었다. 나중에 당시 찍어두었던 동영상을

보니 나를 쳐다보던 애가 토슬이였고 어미품에 머리를 쿡 박고 있었던 녀석이

아마도 복실이 였던 것으로 추측해본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이 두녀석만

등에 까뭇한 점이 있었고 눈가에 아이라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마리는 지금 우리가 키우고 있는 복실이와 토슬이의 새끼

'파찌' 처럼 무늬 없이 눈동자만 까만애였다. 나중에 들은 소식이지만

그 아이는 아빠 토끼가 물어죽인걸로 알고 마음이 아팠었다.

 

 

 

 

 

 

 

 

 

 

 

 

어쨌든 숫토끼 복실이 이 녀석은 이 때부터 참 사연 많은 토끼였다.

겨우 살아남아 이제 막 뽀송뽀송 털이 자라던 앙징맞던 그 무렵에 세마리였던

형제 중 토슬이는 나에게로 분양을 왔고 한마리는 애비에게 물려죽고 그리고

살아남았던 애가 복실이였다. 그리고 우리집에 분양와서 온갖 재롱과 맛있는 먹이를

골고루 먹으며 방 하나 침대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며 호강하던 토슬이와 달리

혼자 남게된 복실이는 한참 후에 가보았더니 완전 버림받은 아이처럼

꿰죄죄해 있지 않던가. 그무렵이 11월초였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추운겨울이 다가올 것이고 그럼 한겨울 추위에

저 어린 녀석이 영양상태는 물론이거니와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까하는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2013년11월 초에 숫토끼 복실이를 집에

데리고 온 것이다. 그냥 내버려두었더라도 알아서 살아남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형제인

토슬이가 우리집에서 호사를 누리는 것과 비교하면 발걸음이 쉬이 떨어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고비를 넘기고 우리집에 온 숫토끼 복실이는

처음으로행운이라면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토끼를 키워본적 없는 우리가 간과한게 있었다.

바로 숫토끼라는 사실이다. 숫토끼 한마리만 키워도 힘들텐데 집에는

암토끼 토슬이가 있었다. 토끼는 생후 3개월만 넘겨도 성토스러운 징후들이 나온다.

처음 그런 징후를 포착했을 때만 해도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은데 실제로 숫토끼 복실이는 형제지간임에도 틈만 나면 토슬이를 덮칠 궁리만 하는

듯 했다. 처음엔 애가 영양상태도 너무 안좋고 해서 씻기고 났을 때 얼마나 불쌍할

정도로 기력이 없었던지 딱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내 곧 기운을 차리고 나니

숫토끼의 본성이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 처음 데려왔을 때 복실이는 정말 상태가 너무 엉망진창이었다.

때국물에 오줌똥에 범벅이 된데다 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마른 걸레조각 같았다.

털 자체가 복실복실해서 그렇지 만져보면 정말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래서 따뜻한 물로

조심스럽게 살살 더러워진 부분부터 닦이고 드라이기로 말리기를 몇일에 걸쳐

조심스레 하고 나서야 그나마 겨우 형태를 갖추었다. 지금이야 전혀 안그랬겠지만, 맨 위에

사진에서 처럼 때깔 좋은 토슬이 앞에 정말 복실이는 '거지' 그 자체였다.

노숙자 같은 생활을 청산하고 우리집에 온 것이고 잘 먹이고 따뜻하게 해준 끝에

토끼다운 모습을 갖추며 기력을 회복해 나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 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숫토끼 행세를 하기 시작한 것인데 기어이 해를 넘겨

지난 2월12일 토슬이가 새끼를 일곱마리나 낳게 된 것이다. ㅠ.ㅠ

한 순간의 방심으로 설마했는데 그런 일이 기어이 벌어진 것이다. 토끼의 임신기간은

딱 1개월이다. 쉴새없이 추격전을 벌이던 이 두녀석들을 괜챃겠거니 했다가

이런일이 생긴것인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 또 임신이

된 것이다. 3월18일 무렵이었는데...와~ 이 땐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멘붕 그 자체였다. 일곱마리의 새끼들을 모두 감당할 자신이 없어 믿을만한 곳에

겨우 분양하기로 약속을 하기가 무섭게 이런 일이 또 벌어졌으니 그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그리고 새끼가 또다시 7마리가 생겼다. -_-;;

 

 

 

 

 

 

 

 

 

 

 

 

번식의 제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숫토끼

복실이는 시도 때도 없이 밥만 먹고 나면 오직 그 생각뿐이다. 그만큼 숫토끼는

발정기간이 매우 빈번하게 온다. 욕구를 참지 못하면 온갖 괴팍한 행동을 다 한다.

스프레이로 체액을 여기저기 뿌려대기도 하고 암토끼를 쫒아가서 올라타려는걸

억지로 떼어내면 사람한테도 달려든다. 화가 난다는 것이다. 토끼만큼 화를 잘내는

동물이 또 있을가? 사람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하고 물기까지 한다.

여러번 물렸다. 이게 바로 숫토끼의 본모습인지 아니면 복실이만 이런건지.

결국 모든 새끼들을 골고루 안심할만한 곳에 분양 보내느라 진땀을 뺐다.

키우겠다는 사람만 있다면 거리를 마다않고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

그렇게해서 유일하게 남은 새끼가 지금의 '파찌'다.

 

 

 

 

 

 

 

▲ 다른 곳으로 입양간 반지와 검지는 잘 살고 있을까? -_-;;

 

 

 

 

결과적으로 파찌는 현재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있는 셈인데

사실 복실이는 얼마전 다시 되돌아왔다. 그때 그 사건 이후 다시 원래있던

곳에 데려다 준지 5개월만이다. 여름내 땡볕에 긴진맥진하고 먹을것도 제대로

못먹어서인지 역시도 또다시 엉망이 되어있었다. 우리집에 있을 때는

토실토실 살도 올라서 진짜 털이 복실복실 하기도 했지만 복스러워 보였던

애가 또다시 그렇게 엉망이 되고나니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게 되었던 것도 그동안 두번에 걸쳐

새끼를 14마리나 낳았었고 늘상 그 생각만 하면서 괴팍하고 사나워지는 복실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이라는 명목하에 그곳에 되돌려보냈던 것이다.

보내놓고서도 한동안 얼마나 마음에 걸려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얼마전

태풍이 지나가고 바람이 서늘하게 많이 불던 날, 집사람이 복실이가 또 앞으로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 되더란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데려올까?"라고

물었고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자!"라며 복실이를 다시 데려온 것이다.

그날이 8월15일이었다. 복실이로서는 최고의 생일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데려올 때 토끼장에서 들어올리는데 가벼워진 몸무게에 놀랐다.

 

 

 

 

 

 

 

 

▲ 이곳저곳으로 입양간 1세대 아이들. T.T 잘 살고 있을거라 믿는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온 복실이는 토슬이가 먼저 알아보았다.

숫토끼 복실이를 데려오는 전제조건은 오직 하나였다. 앞으로 두번다시

토슬이를 임신시키거나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숫토끼의

그 주체할 수 없는 본성을 어찌 막을 것인가. 이래서 플레이보이지의

마스코트가 토끼가 아니던가. 여담이지만 이미 머물러있던 그곳에서도 4번의

새끼를 낳았었다고 한다. 물론 부주의로 다 죽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쨌든, 복실이는 그런 존재였다. 지금까지 도합 18마리의 새끼를 이 세상에

내놓은 숫토끼의 위엄을 자랑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후 첫날부터 연속3일간을

주구장창 쉴 새 없이 먹기만 하더니 이내 기운을 차리기가 무섭게 또다시

버리지 못하는 그 습성을 요즘도 마음껏 뿜어대고 있다.

 

 

 

 

 

 

 

▲ 복실이는 쇼파 위를 달리면서 뒷발로 벽차기를 즐겨한다. 기분 좋을 때다.

 

 

 

 

 

고민 끝에 몇일전에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동물병원을 예약해

다녀왔다. 토끼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차에 태우고 한참을

달려 정말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는 곳을 달려갔지만, 동물병원 원장님과 상담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중성화수술 시키지 말자"였다. 변덕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였다. 위험성보다도 인간으로서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앞섰다.

자연이 원래 그러한 것이거늘 인간의 기준대로 불편하다 해서 그리 한다라는 것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차라리 조금 내가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고 말 일이지 엄한 동물한테 칼을 들이대는 일 자체가 천벌을

받을 짓 같았다. 딴에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는 숫토끼를 위해서라도

중성화수술 시켜주는게 좋다고는 하지만, 그건 합리화로 들린다.

 

 

 

 

 

 

 

 

 

 

 

 

입장을 반대로 바꾸어놓고 생각해보자.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본능적인 행동으로 누군가가 불편하다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메스를

댄다는 게 참 인간으로서 못할 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게 그렇게도 싫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아예 키우지 말아야 했을 일이다. 제 편안하자고 그러는 것을 그래놓고

토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인간의 이기심이란게 참 생트집스럽다.

 

 

 

 

 

 

 

 

 

 

▲ 친한 척 옆에 와서는 킁킁대다가 깨물고 도망가는 숫토끼 복실이

 

 

 

 

 

어쨌든 그렇게 해서 복실이는 이번에도 또다시 거듭 위기를

모면하고 넘기게 되었다. 가만 보면 볼수록 이 녀석 불운한것 같으면서도

참 복이 많다. 그래서 복실이일까? 복실이라는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지만,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굉장히 정감가는 이름이다. 동물병원 갔을 때 사람들은 다들 키티니

뽀삐니 미미니 하는 다양한 이름들을 짓나 본데 접수를 받던 간호사 언니도 애기이름을

물었다가 "복실이요~!"라는 말에 순간 풉! 하고 웃음이 나왔던가 보다. 촌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숫토끼 복실이에게 정이 많이 간다. 병원을 다녀오더니

주변에서 미친듯이 짖어대던 개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모양이다.

어쩌면 속으로 또다시 버려진다고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걱정마라 녀석아! 아무리 속 썩이고 사고쳐도 다시는 너 안버린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려무나.

 

다음에도 기회될 때 복실이와 토슬이 그리고 파찌 이 세마리의

토끼가족 이야기를 또 들려드리기로 하겠다.^^*

 

 

 

 

 

 

 

 

 


애완토끼 토슬이 2014.08.20 20:44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을 보고...애완토끼 토슬이 아빠의 분노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을 보고...애완토끼 토슬이 아빠의 분노

 

 

즐겨보는 드라마도 아니지만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토끼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렇게 무식하게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애완토끼든 애완고양이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빗발치는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제작진이 공식사과에 나섰지만

이미 물이 엎질러진 뒤의 일이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그동안 뜸했던 우리집 토끼들 이야기를

좀 할까 한다. 그동안 애완토기 토슬이에 대한 이야기들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도 많았고,

또 한동안 뒷이야기가 없어서 일부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었을듯 하다.

 

 

 

 

 

 

 

 

 

일전에도 애완토끼 이야기를 소개할  때 사실 나 역시 문외한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뭘 몰랐다해도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 처럼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뭘 몰라도 키우기로 한 이상 토끼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또 토끼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도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잠시만 뒤져보아도

수많은 토야 엄마아빠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정보를 마구 양산해내고 있다.

 

 

 

 

 

 

 

 

 

그럼에도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 같은 야만스러운(?) 장면이 연출된 것인데,

토끼는 정말정말 물을 싫어한다. 물을 낼름낼름 잘 마시기는 하지만, 몸에 물이 닿는 것은

죽기만큼이나도 싫어하는게 바로 토끼다. 아무리 지저분해졌다 해도 더러워진 몸과 발을 씻기고

싶다면 발바닥 정도야 미지근한 물로 잽싸게 씻기고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서 말려줄수는

있겠지만 몸통 부위를 씻길 때는 미지근한 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빗질하듯 살살

닦아주어야 한다. 엉덩이 쪽이 특히 더러워질 때가 많은데 부득이 씻길 요량이라면 애가

놀라지 않게 잘 안아쥐고 안심시키면서 엉덩이 부분만 살살살 잽싸게 씻기고는

바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고 잘 말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은

그냥 샤워기로 애를 푸욱 적셔버렸다. 무식하게...그것도 어린 새끼 토끼를...-_-;;

무식의 극치요, 학대의 극치다! 애완견이던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을 

제작했던 제작진이 급히 공식사과를 하기야 했지만, 정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애완동물 싫어하는 사람들이 물론 있다는건 안다. 

하지만 말못하고 힘없는 애를 괴롭히진 말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애완동물을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애들과 교감을 나누다

보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못되먹은게 인간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뭐 그렇다고 내가 무슨 뭐라도 되는 것도 아니고 나 역시 무지렁이 인간에 

불과하지만 그런 생각을 생전 해본적 없었다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우리집에 제일 처음 오게된 녀석은 토슬이다. 앞서 애완토끼 토슬이

이야기를 몇차례에 걸쳐 소개한 바 있고, 토슬이가 예쁜 새끼들을 우루루 낳았더라는

이야기들도 전한 바 있다. 일곱마리의 새끼를 낳았던 것이다. ㅠ.ㅠ 당시 나 역시

토끼에 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었던지라 날마다 정보를 찾고 뒤지고 정리하고 애들을

관찰하면서 터득한게 많았다. 그러나 새끼를 일곱마리씩이나 낳았을 때는 솔직히

좀 무척 당황스러웠던게 사실이다. 문제는 7마리의 새끼가 태어나고 거의 한달 뒤에

또다시 또 7마리의 새끼들이 나왔다라는 사실이다. 진짜 당혹스러웠다.

상상해보시라. 집안에 꼬물꼬물 토끼가 7마리씩 14마리 그리고 토슬이와

아빠 복실이까지 총 16마리의 토끼가 함께 산다는 사실을 말이다.

 

 

 

 

 

 

 

 

 

 

고민 끝에 2차로 태어난 아이들은 믿을만한 곳으로 모두 분양을 보냈다.

마지막에 막내격이었던 아이는 그냥 키울까했지만, 이미 서둘러 믿을만한 곳을

수소문한 끝에 정말 토끼를 이쁘게 키울 수 있고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보내려 했어도

집에 남아있게 되는 토끼가 다섯마리이다 보니 요녀석 조차도 사촌동생네로

입양을 보내게 된 것이다. 1차(1기라고 불렀음)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토슬이로서도

첫 출산이었고 토끼가 출산을 해서 새로운 생명 7마리가 꼬물대는 사실에 놀랍고도

신기해서 집사람과 함께 7마리 모두에게 이름을 다 지어줬었다.

 

 

 

 

 

 

 

 

 

 

엄지,검지,콩지,팥지,반지,람지,깜지....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꽤 의미가 크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하나하나 다 특징들이 있어 알아보았고 녀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어미가 된

토슬이 젖을 물릴 때도 바동바동 대는 녀석들은 일일히 다 토슬이를 부등켜안고 누운

자세에서 수유를 시키고 그랬었다. 애들이 성장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1주일만에 털이 나고

열흘만에 눈을 뜨고 보름만에 걷고하니 이가 자라는 속도도 빨라 어미 토슬이가

젖을 물리다가가도 아파하는게 역력했다. 그러나 여전히 형제들 사이에서도 밀리는

아이들이 있어 억지로 토슬이를 붙들고 젖을 물렸던 것이다.

 

 

 

 

 

 

 

 

 

 

 

 

그리고는 날마다 꼬물꼬물 아장거리는 이 귀여운 녀석들을 결국 입양보내는

쪽으로 결심하기까지 아내와 좌충우돌 의견이 분분했었다. 나는 죽어도 다 키우겠다며

다소 감정에 치우쳤으나 역시도 집사람은 이성적 판단을 앞세웠다.(바뀐듯~-_-;;)

결국 끝내 하나둘 하나둘 처형네로, 처제네로 친인척들 중심으로 입양을 보내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세마리가 남았었다. 그리고 그중 막내격인 팥지가 우리곁에 지금도

남았고 반지와 검지는 결국 처제가 아는 지인에게 입양갔다.

요즘도 이따금 안부를 묻는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행복한지...T.T

 

 

 

 

 

 

 

 

 

 

 

 

그러나 그렇게 하고도 한달 뒤에 또다시 7마리가 태어났을 때 우리 부부는

뒤로 넘어갔다. 정말 토끼라는 동물이 번식의 제왕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잠깐 찰나에

우리가 한눈을 팔고 부주의했던 사이에 복실이가 토슬이를 또 임신시킨 것이다.

3초 정도 되었을라나?? 당시에 정말 미촤버리는 줄 알았다.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

토슬이가 또다시 7마리의 새끼를 품고 있었으니...후....아찔했다.

 

 

 

 

 

 

 

 

 

 

결국 복실이는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건 정말

그애가 미워서라기 보다 이대로 가다가는 집안이 온통 토끼로 가득찰 기세였기 때문이다.

복실이는 생긴건 참 복스럽고 귀여운데 아침점심저녁으로 자나깨나 늘 그 생각만 하고

사는 놈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최근 다시 돌려보낸 곳에서 개고생하는 것 같아 도로 데려오긴

했는데, 이걸 왕의 귀환이라고 해야할까? 하필이면 그날이 8월15일이라 '광복절 특사'라고

놀려댔는데 본의아니게 버려졌던 복실이는 영양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그리고 우리집에 다시 온 이후 사나흘을 진짜 하루 종일 먹고먹고 또 먹더니 드디어

기력을 좀 차린듯 하다. 빨리 기운내라고 꿀도 연거푸 떠먹이고 당근에 사과에 고구마에

심지어 바깥에 나가 집사람이 모기 물리며 토끼풀과 토끼 좋아하는 각종 풀을

뜯어다 받쳤더니 놀랍게도 기력을 많이 회복한 상황이다.

 

 

 

 

 

 

 

 

 

 

이제 우리집엔 다시 토끼가 세마리가 되었다. 토슬이...복실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팥지까지 3마리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안키우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지만, 솔직히 아이 키우는 집에 입양보낸데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된다. 아이들을 위해 토끼 입양하려는 엄마들이 보면 분노하시겠지만, 토끼는 아이들을

매우~! 엄청~! 싫어한다. 우리 조카들이 여러명 있지만 뭐 왜 그러할 수  밖에 없는지는

나중에 따로 애완토끼 기르는 이야기 하면서 그 때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오늘은 어쨌든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으로 불거진 토끼기르는 방법, 애완토끼

키우는 이야기들과 관련해 그간의 소식을 전하고자 여기까지만 쓰겠다.^^*

다음에 또 짬날 때 함께사는 우리 식구들 이야기를 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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