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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개봉예정작 2014.06.10 22:22

명량, 오랜만에 만나는 최민식 주연의 성웅 이순신 장군 영화!






명량, 오랜만에 만나는 최민식 주연의 성웅 이순신 장군 영화!

 

 

당초 '명량:회오리바다'로 알려졌던 이순신 장군의 영화가 최종적으로 제목을

'명량'으로 수정한듯 하다. 앞서 포스팅에서 김한민 감독이 일전에도 영화제목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게 되는 이순신 장군을

극화한 영화에 그만큼 영화흥행과 더불어 욕심을 좀 많이 내었던게 아닐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오늘, 최민식 주연의 '명량'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처음 제작발표를 할 때부터 '명량:회오리바다'로 알아왔는데, 최근에서야 영화제목이

짧게 단촐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몇일전 포스팅에서 김한민 감독이 2009년 '핸드폰'

이라는 영화를 만들었을 때도 영화제목 선택을 좀 잘못한거 아니었나 꼬집었는데, 혹시나 싶던 우려가

이번에도 작용하는건 아닌가 싶다. 오히려 역으로 그냥 애초 발표한 대로 '명량:회오리바다'가

더 비장하게 다가오는데 말이다. '명량'....왠지 좀 김빠지는 느낌이 조금은 있다.

 

 

 

 

 

 

 

 

요즘 추세가 뒤에 따라붙는 부제가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군도:민란의시대'도 그렇고 헐리우드의 경우도 상당히 많은 영화들이 그렇게 부제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은게 사실이다. 어쩌면 중국영화 '삼국지' 처럼 시리즈로 기획했던 것이

마지막에 투자.제작.배급 등에서 뭔가 사업적으로 꼬인건 아닌가도 의심된다. 뭐 어쨌든

그건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비지니스 차원의 이야기이니까 영화제목 '명량'에 대해서는

더이상 딴지를 걸지 않기로 하겠다. 그저 재미있고 흥행하면 그만이니까.^^

 

 

 

 

 

 

 

 

 

 

이순신 장군을 그린 영화는 사실 어린시절 이른바 '반공영화'와 더불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요즘 같아선 잔인성과 폭력성 등으로

마땅히 19금 영화였을 영화가 당시엔 초등학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단체관람하기도 했었다.

그때가 아마 초등학교 2학년시절 쯤이었던가? 아뭏든 이순신 장군이 옥에 갇히고 압슬형에 처해지는

고초를 겪는 그런 장면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는데, 그런 장면을 고작 8~9살 나이에

단체관람이라고 해서 여과없이 그대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당시만 해도 '19금'이란 단어 자체가

없던 시절이다. 요즘 애엄마들 같으면 기절하고도 남을 일이겠지만, 요즘 애엄마들도

그렇게 이순신장군 영화를 보았던 분들이 많을 것이다. 기억이 난다면 말이다.

 

 

 

 

 

 

 

 

 

어린 눈에 그 장면이 어찌나 충격적이던지. 뿐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아들이

왜놈과 맞서 싸우는 결투씬 역시도 시퍼런 칼날이 번뜩이는 것이나 선혈이 낭자한 그런

장면들을 그대로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한 채 후덜거리며 보았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어찌보면

그 시절엔 군사정권 시절이어서였는지, 참 많은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어른들 중심으로

그냥 마구 흘러갔다. 당시 그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좀 찾아보아야겠지만, 아마 배우

최민식도 중고등학생이었을 무렵이니 그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을줄로 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영화 '명량'이 개봉하고 난 이후 상황을 보아 추가로 언급하기로 하겠다.

 

 

 

 

 

 

 

 

 

이미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10년전인 지난 2004년 KBS에서 사극 드라마로

선보인바 있다. 배우 김명민 주연의 '불멸의 이순신'이 바로 그것이다. 나름대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이순신 장군역에 김명민을 섭외하다 보니 당시 많은 사람들은 광화문 앞 늠름하게 우뚝 서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비교하거나 관념 속의 얼굴과 비교해 너무 다르지 않느냐고

말들이 많았었지만, 내 주관적 견해로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충무공 보다 가장 사실에 가까웠다고

본다. 나름대로 역사기록을 면면히 살펴보면 실제로 그렇다. 오히려 지금 광화문 네거리에

우뚝 서있는 동상이야말로 '허구'나 마찬가지다.

 

 

 

 

 

 

 

워낙에 역사적 고증자료나 실제 이순신 장군의 영정사진이 제대로 보전되어 오지

못하다보니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그나마도 해방 이후 근대에 접어들어 부랴부랴

민족정기를 다시 살리자는 취지에서 하나둘 수습을 한 경우가 더 많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의 경우도 1968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조각가 김세중씨가 만들었다.

 

 

 

 

 

 

 

 

 

물론, 이 마져도 부실한 역사고증 때문에 학자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았고 건립된지

10년만인 1977년 철거가 결정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미 확정된 바나 다름없던 사실이 1979년

10.26의 어수선한 틈을 타 다시 무산되기에 이르렀고, 지난 2010년엔 부실제작으로 인해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그야말로 복잡하고 상처많은 현대사 못지않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족의 영웅, 성웅이라 모시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두고도 이처럼

우여곡절 말들도 많았다. 이래가지고서야 무슨...어쨌든 알건 알아야 한다.

 

 

 

 

 

 

 

 

 

어쨌든, 영화 '명량'의 개봉과 더불어 10여년간 안방극장에서 잠시나마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순신 장군이 다시 스크린에 돌아옴으로써 요즘같이 역사교육이 흐지부지

되어가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증폭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역사교육도 그렇고

점점 사그러져가는 민족주의적 정서 속에서 이처럼 민족의 영웅, 성웅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 중

가장 치열했던 명량해전이 재조명되는 일은 반가운 일이다. 자고로 사극열풍이 이어지는

속에 오랜만에 재등장한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 그래서 더 반갑다.

 

 

 

 

 

▲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 예고편(티저 예고편)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해는 1592년인데 이때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으로

유성룡이 쓴 '징비록'이 있다. '명량' 영화에도 등장하는 배우 유승룡이 아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명재상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이분의 저서인 징비록 기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물리치고자 의병이 일어나기도 했었는데, 지나가는 관군이 이들을 세워 혹여라도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른다하여 모조리 베어죽인 일화도 이 책의 기록에 담겨있다.

참 개같은 이야기이지만 사실이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별로 없다.

 

 

 

 

 

 

 

 

게다가 부산 동래성은 그냥 순식간에 왜구들에게 초토화되어 함락되고 

책임자들은 요즘 세월호 선장 이준석 처럼 그대로 내빼어 달아나기 일쑤였다. 그야말로

썩어문드러진 병신같던 임금 선조 이하 오합지졸들로 인해 이미 그 때 조선은 건국 200년만에

망한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징비록에 기록되어있는 기가막힌 일화들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매일반일거란 생각이 들 것이다.

 

 

 

 

 

 

 

 

명량이 개봉되고 이 영화의 흥행여부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임진왜란에

대해 학습을 좀 하기야 하겠지만, 매우 쪽팔린 역사기록도 있는 그대로 배워야 한다.

그만큼 부끄러운 역사가 얼마나 심하게 왜곡되고 과장되고 미화되었는지도 똑바로 알아야한다.

하나 더 보태자면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밥 잘 잡숫는 임금이 바로 선조다. 맛나는

음식만 먹을 줄 알았지, 나라가 위험에 빠지는건 관심도 없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는 하지만, 난세는 결국 모리배들과 역적들,매국노들이

만들어낸다. 때문에 영웅이 활거하는 시기엔 사실 알고보면 개만도 못한 놈들이 넘치고

넘쳐나는 시기이다.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그 당시가 그랬다. 임금은 소인배였고 백성을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마땅히 망하고도 남았어야 했을 당시의 조선은 성웅

이순신으로 인해 겨우 연명될 수 있었다. 물론, 영화 '명량'에서 일본장군 구르지마를 연기하는

배우 류승룡이 그로부터 40여년만에 '병자호란'(최종병기 활)으로 다시 말 타고 내려오지만

 말이다. 그때는 또 선조보다 더 병신같은 인조라는 임금이 버티고 있었다. 역시도

난세는 언제나 개만도 못한 이들이 만들어낸다.

 

 

 

 

 

 

 

이런 위대한 역사적 영웅, 성웅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고증도 부실하기는 하지만,

갈수록 대접은 푸대접이다. 화폐만 하더라도 한 때 500원짜리 지폐를 장식하던 이순신 장군이

학 한마리에 밀려 백원짜리로 내몰려있다. 그리고 여권신장으로 난데없이 신사임당이 5만원권

화폐를 차지했다. 거참...역사관, 국가관이 뭐 이리 앞뒤없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그 대단하신 신사임당께서는 5만원권으로 지하경제를 양성하고 있으니...

어쨌든, 횡설수설 말이 많았지만 영화 '명량'이 이제 개봉을 40일 정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이 영화에 관심있는 분들 많을텐데 이 기회를 빌어 역사공부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글 맺는다.*

 

 

 

 

 

 

 

명량
ROARING CURRENTS, 2013
한국
2014년7월30일
감독:김한민


출연

 

최민식(이순신),류승룡(구루지마),조진웅(와키자카),김명곤,진구(임준영),
이정현,권율(이회),노민우,김태훈(김중걸),오타니 료헤이(준사),박보검(수봉),고경표

 

 

 

 

 

 

 


영혼을때리는영화/최신영화 감상후기 2014.06.04 15:37

역린(逆鱗), 현빈 주연의 이산-정조 죽이기를 다룬 사극영화






역린(逆鱗), 현빈 주연의 이산-정조 죽이기를 다룬 사극영화

 

 

결국 현빈이 연기하는 정조 죽이기를 다룬 사극영화 '역린'을 보았다.

벌써 개봉한지 꽤 되었음에도 극장가 반응이 상당히 괜찮다. 개인적으로 '사극(史劇)'이라 하면

사족을 못쓰는 편임에도 관람이 좀 늦었다. 해마다 한국영화에서 이처럼 명품 사극영화가 기대이상으로

썩 잘 만들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정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언제나 '역사'란

되풀이 되는 것이고, 과거의 이야기로만 덮어둘 그런 기록물이 아닌,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와 미래를 여는

지평이 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적 사실만을 단순히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그 숨어있는 참 의미에 대해 재조명하는 일련의 일든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지난해 세조시대를 다룬 영화 '관상'과 2012년 광해군 시대를 재조명했던 이병헌

주연의 '광해:왕이 된남자'의 연이은 개봉은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할 수 있겠다.

 

 

 

 

 

 

 

 

 

 

 

이번에 개봉한 현빈 주연의 정조시대를 다룬 영화 '역린' 또한 과거 MBC에서

이병훈PD에 의해 최고의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드라마 '이산'의 극장용 버전으로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를 둘러싼 노론.소론의 대립 속에 왕을 제거하고자 하는 역적무리들의

암투를 다루며 조선시대를 모두 통털어 손꼽을만한 최고의 군왕중 하나였던 정조대왕의 지난(至難)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각 인물들의 과거와 더불어 24시간동안 시간대별로 긴박하게 쫒아가는 모습을

스릴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들만 보아도 이미 드라마 이산을 통해 잘 알려진 캐릭터들

인지라 사극영화에 다소 거부감을 가지거나 지식이 부족한 관객입장에서도 인물간 구도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줄로 안다. 정조 즉위 초의 이야기라 영조는 이미

붕어(崩御)한 이후의 이야기이다. 시기는 1777년 정조1년의 일이다.

 

 

 

 

 

 

 

 

 

 

'역린'말고도 요즘 명품 사극영화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해마다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모르는건 자료를 찾아 배워서라도 그저 학창시절 시험문제 풀기위한 대용으로 배우던 때와 달리 보다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된건 사실이다. '역사'를 무슨 넝마자루, 헌신쪼가리 보듯 하등취급하는 풍토와

더불어 단순히 지난 과거에 대한 기록을 암기하여 시험문제를 푸는 것 조차도 귀찮아 아예 역사수업 자체를

줄여버리는 시대를  살고 있었기에 이처럼 연이은 사극영화의 선전은 매우  반길만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영어공부에는 혈안하면서 제 나라 역사는 병신취급하는건 미래가 없는

망국예정지국에 살고있다는 이갸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200년을 갓넘긴 미국의 고등학교

역사수업시간이 얼마나 잦은지 알고나면 정녕 망하려고 작정한 나라에 사는게 맞다.

 

 

 

 

 

 

 

 

 

어쨌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역린'은 과거 이서진이 연기했던 이산과는

또다른 기품과 무게를 안고 스크린 버전으로 새롭게 거듭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미 이산을

보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상당수의 관객분들이 보시기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광백,갑수,을수 등 새로운 캐릭터들의 합류에 신선함마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역린은 정조 역에 현빈이 캐스팅되면서 한편으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서진이 이산에서 보여주었던 캐릭터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정조 대왕이라는 이상적인

군왕의 모습을 소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지금 드라마 이산에서의 영조대왕

이순재씨를 보필하며 배우 이서진은 '꽃보다할배'에서 맹활약중이다. -_-;; 어느덧 2007년도의

일이다 보니 시간 참 많이 흘렀다. 이서진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인과 분위기는 나름 카리스마가 있어

현빈이 정조역으로 캐스팅 되었을 때 솔직히 가벼워보이는건 아닌가 걱정했었다.

 

 

 

 

 

 

 

 

 

 

그리고 역린에는 상당히 유능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광백'노인 역을 맡아 열연한

연기파 배우 조재현의 모습은 섬뜩하다 못해 분장도 그렇거니와 완벽한 노인역을 그처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현재 KBS사극 '정도전'에 출연중인 그 조재현이 맞던가 싶을

지경이니 말이다. 또한 상책(갑수)역을 맡은 배우 정재영의 연기 역시 매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뭐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언제나 정재영 특유의 연기는 날선 느낌이다.

 

 

 

 

 

 

 

 

 

 

 

 

 

이 외에도 중견배우 김성령이 보여준 혜경궁홍씨의 모습, 박성웅이 연기한 금위영대장

홍국영의 모습 또한 긴박감을 더하는데 더할나위 없었으며, 복빙 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유은미의

모습 등과 더불어 수많은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에 대한 배역조율을 아주 잘 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이재규감독의 연출감각 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18세기 영정조시대의 궐안 풍경과

풍속도, 의상 등은 익히 우리 눈에 익은지라 특별히 도드라질건 없지만 영상에 담아내는 색감과

영상효과 등 미술적인 부분들은 상당히 세련되게 잘 다듬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과거 한 때 헴릿이니 하는 유럽중세영화들에 부러움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한국영화 그 중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의 사극영화에 눈이 번쩍 뜨일거라 생각한다.

 

 

 

 

 

 

 

 

 

 

 

 

 

역린은 이처럼 다양한 배역진, 그것도 참 괜찮은 배우들이 대거 포석해 있어 드라마적 요소와

흥미를 가득 채우고 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고 구지 말한다면 런닝타임이 135분이라는 것인데,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은 극장가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사극영화를 좋아하고

'이산' 정조 대왕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2시간이란 시간동안

높은 몰입감으로 빠져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역린을 보면서 계속 남아있는 시간이

아까울 지경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적 재미보다는 우리 역사에 '정조'와 같은

출중하고 능력있는 개혁군주가 분명 존재했다라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게 된다.

 

 

 

 

 

 

 

 

 

 

 

 

 

 

그리고 문득 역사에 관심 많던 내게도 영화 '역린'은 커다란 의문을 갖게 해주었다.

왜 조선은 당파싸움으로 허송세월을 보내야 했던 것일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권력지배구조의

헛점과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었던 근원적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깊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또 역린은 결국 노론과 소론이라는 당파싸움의 정쟁 속에 군왕마져 자유로울 수 없었던 당시상황과

더불어 오늘날 여야가 치고박는 현세의 정치상황과도 비견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특히나 아직까지

독살의혹과 더불어 역대 어느 임금보다도 가장 큰 생명의 위협과 정치적 견제 속에 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개혁군주 정조의 생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더하게 했던 영화로 기억될 듯 하다.

 

 

 

 

 

 

▲ 현빈 주연의 명품 사극영화 '역린'(逆鱗, The Fatal Encounter) 예고편

 

 

 

 

 

  

 

 

 

 

 

집권내내 못잡아먹어 안달이고 끌어내리지 못하면 죽여서라도 권좌에서 내쫒고자 했던

그 시대 권력욕에 눈물었던 인사들은 정순왕후를 위시로 해서 넘치고 넘쳤을 터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뭔가 비슷한 양상을 발견하게 되지 않던가.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권력에 눈먼자들은 백성의 안위고 나발이고 안중에도 없다. 때마침 오늘은 6.4지방선거일이다.

언제부터 그랬다고 바닥에 엎드려 넙죽 절하며 '제발 도와달라' 거지처럼 죽는 시늉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배우 '김의성'이 어제 쌍욕을 다 날렸을까. 앵벌이도 껌 한통이라도

내미는데 무슨 낯짝으로 구걸하냐는 독설을 트위터에 남기며 갑작스레 의도치않게

개념오빠로 등극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정말 속시원해 했다.

 

 

 

 

 

 

 

 

▲ 배우 김의성은 2013년 사극영화 '관상'에서 한명회 역을 맡았다.

 

관련포스팅: 관상, 계유정란(癸酉靖亂)의 핵심인물 한명회 그리고 배우 김의성

 

 

 

 

또한번 명품사극영화 대열로 이어지는 영화 '역린'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위정자들로 가득차 있다. 앞으로 이나라,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도무지 모르겠거들랑

저잣거리에서 마냥 키득댈줄만 아는 우중(愚衆)으로 남아 던져주는 뼈다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역사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현빈 주연의 역린은 참으로 이상적인 군왕의 모습을

간만에 멋지게 잘 보여주었다. 함께 연기한 참 괜찮은 배우들의 열연도 칭찬할만 했다. 이제

또 얼마안있으면 하정우 주연의 또다른 사극영화 '군도:민란의시대'가 개봉한다. 계속되는 사극열풍

속에 그저 단순히 흥미거리로만 보고 말 것이 아니라, 위정자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참 역사에

눈뜨길 바래보며 영화 '역린'에 대한 감상후기 마칠까 한다.

 

 

 

 

▲ 이병훈PD의 MBC드라마 '이산' OST '항아' 주제곡

 

 

마지막으로 2007년~2008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이서진 주연의 드라마 '이산'

OST로 유명한 '항아'란 곡을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그 때 역시 정조 치세에 일어난 이야기들이

영화 '역린'에서의 이야기들과 상충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역린
逆鱗, The Fatal Encounter, 2014

한국
상영시간:135분
개봉: 2014년4월30일

감독:이재규

 

출연

 

현빈(정조), 정재영(갑수), 조정석(을수), 조재현(광백),
한지민(정순왕후), 김성령(혜경궁 홍씨), 박성웅(홍국영), 정은채(강월혜),
송영창(구선복 대장군), 이도경(안국래), 서이숙(고수애), 김민재(최세복), 유은미(복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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