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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아시아영화 2014. 2. 17. 16:58

초한지 영웅의부활(The Last Supper, 2012), 역사 속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에 대한 진실 파헤치기






초한지 영웅의부활(The Last Supper, 2012), 역사 속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에 대한 진실 파헤치기

 

 

초한지 영웅의부활(The Last Supper, 2012), 이 영화는 중국 고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보셔야 할 만큼 추천할만한 영화라 하겠다. 삼국지와 더불어 초한지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전문학의

최고봉으로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즐겨다루는 소재인데, 이번에 보게된 초한지 영웅의부활은

사실 중국당국의 검열에 5개월 동안 개봉을 하지도 못한 영화였다. 중국하면 한고조 유방을

기치로 여전히 한족이 실질적 주독권을 잡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이었을까.

 

 

 

 

 

 

 

초한지 영웅의부활은 실제로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수년간 철저한

역사적 고증작업을 거쳐 200억이라는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수작이다. 이 영화에서 한고조 유방역을

맡은 배우가 앞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배우 유엽(유예)인데, 그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루 추안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듯 하다. 2009년작 '난징난징'에서도 류엽과 함께 작업을 했으니 말이다.

 

 

 

 

 

 

 

 

 

 

루 추안(육천)감독은 평소 역사물을 자신의 작품에서 많이 다루는 편이었는데, 삼국지

적벽대전에 이어 이번엔 중국내에서도 '초한지'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분위기 속에서 이런 영화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초한지 영웅의부활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책에서만 읽어온 것과 달리

다른 시각에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는데

영화는 주인공인 한고조 유방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즉, 진나라에 항거하여 거병하고 일어난 항우와

유방 그리고 이들 사이에 아깝게 사라져간 또 한명의 영웅 한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는 전개되고 있다. 한신역에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 장첸이 캐스팅되었다.

 

 

 

 

 

▲ 한신(韓信)역의 장첸(Chang Chen)

 

 

평소 역사에 관심은 좀 있어도 고전영화는 일부러 찾아가며 보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왠지 이런류에 더 관심이 간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요즘의 중국영화라는 것이

의외로 상당히 잘 만든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부터 어줍잖은 책으로 중국고전을 만나는 것보다

차라리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 이따금 이런류의 영화를 좀 즐겨보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인지 최근 만나 본 초한지 영웅의부활은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 초한지:영웅의 부활 예고편(2012, 감독: 루 추안)

 

 

 

 

 

 

 

 

 

 

 

언젠가 이문열씨가 쓴 삼국지를 읽으면서 다른 도서들도 그랬지만 정말 책을

이렇게 밖에 못쓰나라고 한탄한 적이 있었다. 그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제일 짜증났던건

있는 그대로를 가져다 옮기는 것도 별 의미가 없을 뿐더러 재미도 없고, 고리타분한데

작가적 해석 마져도 그냥 사대주의적 관점에서 어려운 한자나 뒤섞어 놓거나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전혀 배려해주는 것도 없이 그냥 유식한척 늘어놓은듯한 문체에 눈만 아팠다.

 

 

 

 

 

▲ 초한지 영웅의부활 또다른 예고편

 

 

 

 

 

 

 

 

 

 

 

때문에 요즘 세대들이 아무리 역사에 관심이 없는 세대라고 할 지언정, 비주얼을 좀

따지는 편인 신세대라면 차라리 괜찮게 잘 만든 영화를 통해 이런 고전역사물을 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서론이 좀 길었지만 초한지 영웅의부활은 한고조 유방과

걸출한 영웅 항우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후일을 도모할 수 있었떤 젊은 용 한신의

이야기를 빼어난 영화적 연출기법으로 재미있게 엮어냈다는 평을 해주고 싶다.

 

 

 

 

 

 

 

 

 

 

 

초한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방의 아내 여치는 중국의 역사에 있어

3대 악녀로 꼽히는 인물인데 그냥 평범하고 순수했던 그녀가 권력에 대한 탐욕에 물들면서

잔인하게 변모해 가는 모습은 남자들끼리의 치고박는 전쟁보다 오히려 더 소름돋을 정도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 여치 이야기를 하다보니 앞서 이 영화가 중국내에서 당국 검열에 발목을

 잡혀 5개월이나 개봉이 지연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다.

 

 

 

 

 

 

  

 

 

 

 

한족이 중추역활을 하는 중국이라 유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이 영화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을 수 밖에 없기도 했지만, 권력을 둘러싼 여치의 개입이나 주변 인물들의

정황관계 등을 보면 요즘의 중국 정세와 관련이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지난해 실각한 보시라이와 부인 구카이라이의 이야기와도 겹친다는 분석이 있다.

 

 

 

 

 

 

 

 

미국 뉴욕 타임즈에서 초한지 영웅의부활에 대해 중국 검열당국이 개봉 보류를

할 수밖에 없었던 두 가지 이유를 분석해 놓은게 있는데 나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첫째, 유방을 사랑하는 평범한 아내였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탐욕과 분노에 젖은

여치의 모습이 지난 여름 실각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와 묘하게 겹치는 점이다. 즉,

구카이라이는 한참 상승가도를 달리던 보시라이를 영국인 살해 혐의로 무너뜨렸는데

그런 모습이 초한지 영웅의부활 속 여치와 겹쳐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본편에서 서초패왕 항우는 자신을 배신하고 천하를 얻고자 하는

유방에게 경고하는데 그 장면이 중국 검열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부패한 권력은 독재로 향하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는 '초한지'의

교훈이지만 현재 중국 당국을 향한 비판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이다.

 

 

 

 

 

 

 

 

 

 

 

 

어쨌든 이 영화 초한지 영웅의부활에서 아름다운 장면중 하나를 꼽자면

중국 경극 '패왕별희' 속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방의 30만대군에 쫒기던

항우가 우미인과 죽음으로 이별하고 28명의 결사대와 끝까지 결사항전하던 끝에 자결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굉장히 극적인 장면으로 항우 역을 맡았던 배우 다니엘 우

(Daniel Wu)의 기개있는 모습도 상당히 멋지게 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한신의 죽음에 이르는 대목을 들 수 있다.

유방에 대한 기억들, 첫만남, 항우 진영으로부터 탈출해 다시 합류하여 진나를 멸하자고 외치던

기억들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바로 그 장면들이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정사(正史)에 어디까지 나오는 이야기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 영화를 찍기에 앞서 감독과

제작진은 다양한 각도에서 역사적 사료를 최대한 고증을 거친 끝에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고 신빙성이 또한 매우 높아 보인다.

 

 

 

 

 

 

 

 

 

 

 

 

 

 

 

네이버에서 대충 두들겨 보아도 한신에 대한 기록은 그다지 걸출한 영웅감은

못돼는 것처럼 나오지만, 그런 미천한 인물을 구지 왜 한나라의 황제와 황후가 죽이려고

했을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왜 그를 그렇게 유방과 여치가 견제해야 했는지, 심지어

장자방으로 불리는 장량과 소하까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적으로서의 한신을

제거할 수 밖에 없었다면 역사적 평가와 기록들과 달리 한신은 항우 다음가는 영웅이었을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어쨌든 중국 스스로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재해석으로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자체부터가 매우 신선하고 놀라웠다.

 

 

 

 

 

 

 

 

 

 

 

 

영화 초한지 영웅의부활은 그런 영화였다. 영화의 시작과 더불어 처음부터

유방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은 말미에 그가 좀 더 솔직하게 고백하는 이야기로 막을

내린다. 사람들이 유방의 역사가 홍문연(鴻門宴)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스스로는 자신의 인생자체가 아예 홍문연이었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있다더냐!"외치던 유방의 말보다 이 독백이 훨씬 더

크게 와닿을 수 밖에 없는 영화가 바로 초한지 용의부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소 역사물 좀 관심있는 분이던, 그렇지 않은 분이던 꼭 놓치지 말고 보셨으면

하는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한 초한지:영웅의 부활이라 하겠다. 괜히 아무 상관도 없는

서양의 햄릿이니 하는 그런 역사물을 보는 것보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의 이야기가 훨씬 더 가슴에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 유방 역활을 했던 배우 유엽(류예)은 얼마전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2014'에도 출연했다.

 

 

 

 

 

 

초한지: 영웅의 부활
王的盛宴, The Last Supper, 2012

중국
상영시간:116분
개봉:2013년3월28일

감독:루 추안

 

출연

 

류예(유엽, 유방), 오언조(Daniel Wu Yin-Cho 항우),
장첸(Chang Chen 한신), 진람(Lan Qin 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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