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킬링', 가장 무게감있는 역할을 보여주었던 로지의 아빠
스탠 라슨 역의 브렌트 섹튼(Brent Sexton)
결국 킬링 시즌2까지 모두 보았다. 시즌3도 로지 라슨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이어지는가 했더니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고 미궁의 17세소녀 살인사건이었던
로지 라슨에 대한 이야기는 시즌2로 종결된다. 범인이 누구였는지 알고나면 놀랄 노자인데 구지
밝히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오늘은 이 드라마에서 죽은 로지의 아빠로
열연해 '더 킬링'시즌1,2가 이어지는 동안 무게감있는 역할을 보여주었던 중년 배우
브렌튼 섹튼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린든의 동료인 홀더 이야기도 해야겠지만, 더 킬링 시즌2까지 모두 보고나니
로지 라슨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매듭지어는 상황에서 극중 다른 누구보다도 죽은 아이의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또 어두운 과거글 가진 한 남자로서 가장 힘든 사투를 벌여야
했을 사람이 바로 스탠 라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서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 '킬링'은 이런류의 다른 수사극들이 여태껏 보여주었던 흥미 위주의
극전개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충분히 있을법한 피해자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의 심리묘사까지 아주 세세하게 잘 다루어 내고 있다. 사건직후 부터 극이 전개되어
나가는 동안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주변인물들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잘 그려져 있고 그 중심엔 죽은 로지의 아빠 스탠라슨이 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정말 잘 연기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중년 배우 브렌트 섹튼(Brent Sexton)은 67년생이다.
스탠 라슨이 슬퍼하고 때론 분노하거나 갈등하는 모습들에 충분히 공감도
가지만 일반인들과 다른 하나는 그가 한 때 조직에 몸 담았었고, 또 조직일을 하면서
누군가의 아빠이자 남편인 한 남자를 살해했다는 비밀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 물론,
완전히 조직을 탈퇴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때론 '인과응보'적인 결과로
로지의 사망 역시 그와 묘연의 원한관계로 얽혀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고
또 실제로 그의 주변엔 항상 과거의 조직과 보스가 서성거렸다.
▲ 미드 '더 킬링'은 참 잘 만든 드라마이다. 로지 라슨의 살인사건을 시즌1,2에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스탠라슨을 비롯해 그의 아내와 아이들 그의 가족이 한 달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겪어야 했을 고통은 지옥과도 같은 순간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또 그 사건을 풀어 헤쳐 나가는 일들은 린든과 홀더가 중심이
되어 활동했다고는 해도 시즌2까지 총 26편의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동안 스탠 라슨은
피해자 로지의 아빠이자 피해가족의 대표이면서도 항상 사건과 사고와 밀접하게 연관된
몇몇 인물들 중 한 사람이기도 했다. 또 거기엔 어두웠던 과거의 원한관계까지
뒤섞임으로서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가장 요주의 인물이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스텐 라슨은 시즌1에서 로지의 선생님인 '베넷'을 오해해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패는 바람에 입건되어 구속되어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고, 또 그를 따르던 동생
벨코는 시장선거에 나선 리치몬드를 범인으로 오인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만큼 중상을 입히는
총격을 가한 끝에 자살을 하게 된다. 아무리 한 때 조직에 몸 담았던 과거를 가진 이력의
남자라 해도 딸을 잃은 아빠로서 어느 누구라도 심정만큼은 그에 못지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스탠 라슨은 미드 '더 킬링'이 시즌2까지 진행되는 내내 극 전개에 있어 굉장히
큰 중추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바로 그런 캐릭터의 내면모습까지 배우 브렌트 섹튼은
꽤 인상적이고 괜찮은 연기를 잘 펼쳐보여주었다고 본다.
요즘 왠만한 아빠들은 다들 '딸바보' 소리를 듣고 산다. 배우 브렌튼 섹튼 역시
그런 왠만한 딸바보 아빠들 못지않은 애틋함을 잘 연기하고 있는데 극중 그가 죽은 로지를
기억하는 장면이 있다. 일이 굉장히 바빠서 전화를 받느라 외출하는 로지의 마지막 모습에
배웅을 제대로 못했던 순간을 그는 안타깝게 기억한다. 문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던 로지의
마지막 눈빛이 왠지 슬퍼보였다고 회상하는데, 이 장면은 더 킬링 시즌2의 후반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온다. 그리고 로지는 그렇게 불귀의 귀객이 된다.
특히 스탠 라슨이 대단한 것은 그가 로지의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는 누구보다도 로지를 아꼈다. 낳은정보다 기른정이라고 흔히 엄마의 '모정'만을
세상은 이야기하지만, 아빠들의 '부정'도 엄마의 모정 못지 않게 대단하다는 사실을
이 드라마는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엄마인 미치 라슨은 다소 이기적인 부분이 없잖아 있다.
자신이 힘들다고 마음정리 삼아 무작정 남은 가족과 아이들을 두고 떠나있는 동안
모든 치닥거리와 고통은 스탠라슨이 모두 감당해야 했었다. 다행히 더 킬링은 시즌2에서
누가 범인인지 모두 다 드러나게 되고 새집으로 이사한 스탠의 가정이 다시 평화를 얻게되지만
고군분투 로지의 사인을 밝히는 주인공 형사인 린든과 홀더 못지않게 그런 스탠 라슨을
훌륭하게 연기해낸 배우 브렌트 섹튼 역시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하고 싶다.
브렌트 섹튼
(Brent Sexton)
영화배우
출생:1967년 8월 12일(미국)
데뷔:1994년 영화 '스페셜리스트'
2013 아이언 사이드
2012 더 킬링 시즌2
2010 저스티 파이드
2010 더 킬링 시즌1
2009 호스티지:어 러브 스토리
2009 위딘
2008 팬츠 온 파이어
2008 에이블 데인저
2007 라이프
2007 엘라의 계곡
2005 플 디스크로저
2005 플라이트 플랜
2005 서피스
2004 데드우드
2004 크리미널
2003 블랙호크다운-에스케이프
2003 라디오
2002 이너프
2001 조
2001 더블 테이크
2001 글래스 하우스
2001 에이아이
1999 저징 에이미
1994 스페셜리트스 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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