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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드라마(미드)/24

미드 24시 시즌 5, '잭 바우어'는 정말 불행한 남자일까

미드 24시 시즌 5, '잭 바우어'는 정말 불행한 남자일까

 

'잭 바우어'를 맡아 연기했던 '키퍼 서덜랜드'는 미드 24시의 주인공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을 법 하다. 하지만 어제 미드 24시 시즌 5를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아무리 '애국심'도 중요하다지만, 그 정도로 확고한 애국심을 가진 이도

현실 속엔 없거니와 목숨걸고 언제든 주인공 잭 바우어 처럼 모든걸

희생할만한 사람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때문에 어쩌면 주인공 잭 바우어는 정말 불행한 남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일반 대다수의 국민들은 도대체 국가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느냐며 분노하고 불만을 토로할 법도 한데 역시 '잭 바우어'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일 뿐일까. 그렇게도 개고생하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 당하면서도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때론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는 자만심까지 비칠 정도로

열혈 단신으로 각종 테러리스트를 미친듯이 쫒아다닌다.

 

 

 

 

언제나 '배신'은 적보다 아군에게 당한다. 내부의 적이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섭고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일을 망치는 인간은 모두 아군이다. 테러리스트는

누가 더 질긴 목숨으로 여기저기 잘도 도망치고 수사망을 빠져나가느냐 하는

도주의 능력만 있지 '배신'은 자기네들끼리도 잘 안한다. 오로지 잭 바우어를

둘러싼 아군들만이 배신질을 잘한다. 이런 것들은 연출진의 의도일까? 언제나 일을

그르치고 결정적 단서를 놓치게 만드는 인물은 여자가 도맡는다.

 

 

 

▲ 24 Season 5 Episodes 3 & 4 Promo

 

때문에 미드 24시를 보다보면 여배우들이 연기하는 몇몇 캐릭터에

미칠듯이 폭발할 것만 같은 분노와 격분을 참아가며 보아야 할 때가 매우 많다.

잭의 딸 '킴 바우어'도 그렇고 시즌 5의 '오드리'도 살짝 짜증을 안기는 인물이다.

셰리도 그렇고 니나도 그렇고 심지어 미셸도, 남자보단 여자 캐릭터들이

그런 배신과 짜증을 연속 스트레이트로 안겨주게 된다.

 

 

 

 

어제 미드 24시 시즌 5의 결말은 역시나 천하의 역적, 무능력자 로건 대통령의

파멸로 마무리 되었지만, 미드 24시 시즌 5의 진정한 테러리스트는

결국 미합중국의 대통령 자신이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오드리와 회포를 나누며 진하게 키스를 하는데 딸내미 '킴'에게 전화가

왔다며 자리를 뜰 때 좀 불안했었다. 역시나...에혀~

 

 

 

 

미드 24시 시즌 5를 그렇게 끝내 버리면 궁금해서 어쩌나도 싶고, 끝까지

미합중국의 대통령 체면을 구지 꼭 그렇게 세워져야하나 싶으면서도 현실은 어쩔 수

없겠다 싶었다. 잭 바우어만 정말 불쌍한 것 같다. 아내는 믿었던 년한테 총 맞아 죽고

딸은 자신을 미워하며 떠나고....이렇게 가정이 풍지박산 나는 판에 국가를 위해

뼈가 으스러져라 일해도 돌아오는 것도 없고 자기를 돕던 친구들은 다 죽고, 이게

어디 말이 돼나 싶을 지경이다. 그래도 시즌 6을 또 시작하기는 해야겠다.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네. ㅋㅋ

 

 

 

 

 

시즌 5에서 잭 바우어를 데려가는 그 중국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름이 '티지 마(Tzi Ma |馬志)'인데 1962년 중국에서 태어난 미국의 영화배우다.

각종 영화에서 조연이나 단역으로 많이 본 얼굴이다. 영화 '러시아워'에도 나왔었다.

중국말은 일반인이 하면 좀 우스꽝 스러운데 관료가 말을 하면 위엄이 잔뜩

베기고 매우 권위적인 억양으로 들린다.

 

 

 

 

 

 

 

그리고 오늘 무슨 사이트에서 보았는데 진정한 '미드 24시' 폐인을 본 듯 하다.

시즌을 통털어 잭 바우어가 매 시즌마다 죽이게 된 킬링포인트와

"Damn it !!"이라는 단골대사의 횟수와 "젠장!"을 외치는 사람들의 순위까지

매겨놓았다 진짜 헐 이었다. 어쩐지 잭 바우어가 '젠장' 소리를 잘 하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