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다큐멘타리 사진작가 오오타 야스스케의 기록
이런 책이 있다는 소리는 얼핏 들었지만,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바로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라는 책의 존재에 대해서 말이다. 처음엔 우연히 이 동영상을 보면서도
이게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란 책 제목이라는 사실을 몰랐었는데, 알고보니 다큐멘타리
사진작가에 의해 전해진 생생한 현지 소식을 영상으로 편집한 것이었다. 가만히 영상만을 보고 있어도
사악한 인간들에 의해 저질러진 이 만행과 죄악을 과연 어떻게 줏어담을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반드시 업보처럼 인간들에게도 이보다 더 불행한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난 2011년 3월11일은 인류사에 있어 요란 전쟁보다 훨씬 더 잔인한 참사가
일어난 날이다. 바로 이웃나라 일본에서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여파에 의해 후쿠시마 원전이 붕괴되고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다. 약 2만여명이 죽거나 실종된 직접적인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피부로 느끼지도 못한 채 여전히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들 있다. 후쿠시마에서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이제 남겨진 동물들 마져도 모두 생사가 불분명
하다. 가끔 언론에서 찔끔 (무슨 목적으로 던져주었는지 모르겠지만) 후쿠시마 원전소식과 방사능
이야기를 던져줄 때나 사람들은 잠깐 술렁거릴 뿐, 결국 금방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지던 그 날, 속속 유튜브를 통해 올라오는 생생한 동영상을 통해 엄청난
쓰나미가 닥친 일본 관동지방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다들 보았을 것이다. 마치 전쟁터나 마찬가지로 모든
집들이 떠내려갔고 논이며 밭이며 도로 모두가 시커먼 소금물에 잠겼었다. 그리고는 이내 도쿄전력이 운영하던
원전사고 소식이 전해졌고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렇게 원전 20킬로미터 이내 지역은 순식간에 사람의
흔적이란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마을로 변해버렸고 그리고 그 곳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은 여전히 주인이
다시 나타나주기만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굶주림과 외로움에 허덕이며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그런 안타까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저자인 오오타 야스스케였다.
▲ 오오타 야스스케와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편집영상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란 책은 그렇게 인간이 자취를 감춰버린 지역에서 살아가던
동물들이 겪는 또 다른 참상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 잔잔한 영상
속에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소개가 나온다. 파노라마 처럼 흘러지나가는 속에 동물들의 눈망울에
가득찬 두려움과 공포 굶주림이 여과없이 그대로 다 보여지는 듯 하다. 지금은 저 동물들이 그런 불행을
겪고 있지만, 머지않아 그 불행이 이내 인간들의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듯 하다.
엇그제 뉴스에서도 보았지만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여전히 새빨간 거짓말을 너무도 뻔뻔하게
하고 있다. 자신은 오늘 아침에도 후쿠시마産 쌀로 지은 밥을 먹고 나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밥 먹으며
그 뉴스보다가 "커헉~!"하며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할말을 잃었다. 후쿠시마는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그 지역으로 달려가 취재하고 1박2일 야영도 하며 물고기 잡아먹고 과일도 따먹고 하던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여러명 죽거나 심각한 이상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은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오는 이야기였던 것인지...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때문에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영상 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을 확률도 매우 크다. 아베 신조의 저런 뻔뻔한 거짓말을 이 나라 정치인들도 종종 거들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과연 여전히 친일파의 후손들이 득세하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에 도달하니 말이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후쿠시마 産 쌀밥을 먹고 나왔스므니다~ "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및 방사능에 대해 몇차례 포스팅을 했었고,
또 그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나의 포스팅을 퍼나르는걸 보면서 사실은 공포(?)에 떨었었다. -_-;;
다름 아니라 이 나라 국무총리님께서 '방사능 괴담' 퍼뜨리는 인간들을 모조리 색출해 처벌하시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었다. ㅅ.ㅂ (욕부터 나오려고 하네;;) 구소련 처럼 무슨 공산국가도 아닌것이
언론 보도 통제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해주고 있는 그런 현실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심지어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보다 어찌보면 우리가 더 불행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정말 알고도 속아 넘어가고 눈 뜨고도 당하는 현실이란...딱히 답도 없다지만 뻔한 거짓말과 눈속임에
그냥 속수무책으로 집단췌면 당하고 사악한 미디어에 무더기로 속아넘어가니 말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어난 재앙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디어의 노예로 살아가는 대다수
민초들이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기나 할까? 그저 이따금 던져주는 떡밥이나 집어먹는 물고기 처럼 우리는
그렇게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최소 13배, 최대 85배 되는 재앙이 바로 인접국가에서 터졌음에도 그냥 그렇게들
무감하게 살아가고 있다. 언론에서 찔끔 떠들면 그 때나 잠깐 술렁하다가는 또 그냥 넘어간다.
뭐 진실을 알건말건 향후 10년 안에 멀쩡하게 살아남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설상가상으로
그로 인해 그런 말도 안돼는 재앙이 소리새 없이 우리를 덥친다 해도 분명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는
인간이 단 한 놈도 없을 것이란 사실만큼은 분명 확실하다. 그 때 가보면 안다.^^;;
그저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만이 불쌍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이 되어 인간세상에
인과응보의 결과로 되돌아 올 것이라 확신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러거나 말거나 돈에 환장해 악마와
결탁한 말종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원전비리를 저지르고 저희들끼리 눈감아 주며 장차 다가올지도 모를,
또 다른 제2의 후쿠시마 사태를 수수방관해 왔다는 무서운 사실을 사람들이 제대로 깨닫길 바랄 뿐이다. 인구밀도
대비, 면적대비 이렇게 엄청난 수의 원전을 늘려놓고도 '전력대란' 이란 말로 징징거리는 뻔뻔한 수작이 난무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한국 말고 몇개나 될까? 그것도 전쟁하다가 잠깐 쉬는 바나 다름없는 냉전국가인 주제에
돈 맛을 본 사악한 무리들이 세상을 말아먹고 있는 이 끔찍한 현실. 사람들은 자각하는 것 조차 포기한 채
속 편하게 망각하는 쪽을 선택한 듯 하다. 이래서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보다 이런 현실을 살고 있는 이 백성들.
미디어의 노예로, 돈의 노예로 전락해 살아가는 수많은 일개미 같은 백성들이 더 불쌍할 따름이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란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웃나라 일본보다
훨씬 더 무서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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