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담배 권하던 스피어스 중위 역의
매튜 새틀(Matthew Settle)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특히 담배 꽤나
좋아하는 남자들은 스피어스 중위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한다. D데이 공수작전
직후 독일과의 첫 전투에서 독일 포로들에게 담배를 권하던 스피어스 중위.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실존인물이기도 했던 로날드 스피어스 중대장 캐릭터가 정말 그랬을까마는 드라마를 보다보면
여섯번째 에피소드는 '바스통' 쯤 가서 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어느정도 드러난다.
과묵한 성격인데다가 모두들 말을 하지 않다보니 어느새 신화가 되어버린 사나이.
그가 바로 로날드 스피어스 중위이다.
D데이 작전 직후 멀라키가 우연히 미국 본토 같은 고향마을에서 생활했던
독일군 병사를 만나 반가운 이야기로 정신없어하던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에서 어쩌다 고향의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정말 반가울듯 한데 국적을 떠나
정말 고향친구라도 만난것처럼 포로로 잡힌 독일군 병사와 익살을 떨던 멀라키는 그가 조국에
계신 부모님 뜻을 따르기로 결정해 미국에서 다시 독일로 건너가 참전했다라는 사실을
듣는다. 어쨌든 "전쟁이 왠수다"라는 분위기로 한참을 수다 떨던 멀라키가 작별을 하고
돌아서서 갈 때 그 옆을 스쳐지나가는 총을 멘 장교가 하나 있었으니 그가 바로
스피어스 중위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총성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보신 분들은 다들 이 대목에서 아연실색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독하게 말수가 없으면서 철모를 눌러쓴 채 총을 메고 타조처럼 걸어가던
스피어스 중위에 대한 이미지는 여기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언제나 말없이 무표정한 얼굴에
담배를 하나 물고 거닐다가도 전투현장에서는 모든 총알이 그를 피해가기라도 하듯
믿겨지지 않는 상황연출을 하던 유일한 장교! 윈터스 소령이 지휘관으로 뒤에서 뛰면서
총알을 맞지 않았다고 한다면 스피어스 중위는 전방에서 직접 적진을 누비면서도
신기할 정도로 살아남은 유일한 전투대원이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스피어스 중위가 담배를 권하는 그 유명한 장면
그런 그가 진짜 정점을 찍었던 장면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 7화이다.
바스통에서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진격하던 때에 목격자 립튼상사의 눈에서 정말
믿겨지지 않는 장면을 보여준 스피어스 중위! 독일군들 조차도 처음엔 어이가 없는 상황에
총을 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그는 모두가 총알 맞을까봐 납작 엎드려 망설이는
순간에도 용감무쌍하게 달려나가는 타고난 군인이었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스피어스 중위를 연기한 배우 매튜 세틀은 1994년 미드 ER로 데뷔해
활동해 오고 있다. 아마도 그의 연기인생에 가장 존재감 확실하게 심어준 드라마가 어쩌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일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여러편의 영화에서도 조연을 맡아 연기해
오고 있으며, 화제작으로는 미드 '가십걸' 시리즈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기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최근 시즌6까지 계속 출연해 온 것으로 안다.
그리고 매튜 세틀이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연기했던 실존인물 로날드 스피어스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출신으로 미국 포틀랜드에서 성장했고, 고등학교 때 받은 군사훈련을
계기로 장교가 되기로 결심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하게 되었다고 한다. 스스로 타고난
군인체질임을 일찌감치 직감했던 것일까? 임관후 보병사단에 배치되었으나 바로 공수부대에 지원.
1942년 D중대 소대장으로 506연대에 합류했으며 1944년 12월 바스토뉴 방어전 때부터
이지중대 중대장으로 종전때까지 근무했다고 한다.
그리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윈터스 소령이 소개한 것처럼, 로날드 스피어스는
한국전에도 참전했었다. 바로 엇그제가 6.25였지만 드라마에서 보았던 모습처럼 그 펄펄나는
스피어스 중위가 이땅에 와서 전쟁을 치뤘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물론 이념을 떠나
이야기하자면 그 훌륭한 솜씨로 얼마나 많은 동포들을 쏘아죽였을까도 싶기는 한데,
뭐 그건 그거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_-;;
▲ 스피어스 중위의 활약, 바스통에서의 전환점! 6분30초부터 벌어지는 상황 주목!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어느새 13년이란 세월이 흐른 드라마이다.
적어도 2차 세계대전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통털어 아직까지 이 드라마를 뛰어넘는
작품은 브라운관이건 스크린이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조만간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전쟁영화로 '퓨리'라는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기는 한데, 전차부대의 활약을 다루었다라는
점에서 독특할 뿐 아직 영화는 개봉전이라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비교대상이 될런지는
몰라도 글쎄다 싶다. 엇그제 6.25기념일이 지나면서 한국전에서도 활약했던
로날드 스피어스 중위 생각이 나서 밴드오브브라더스 이야기를 또한번 해본다.
매튜 세틀
(Matthew Settle, Jeffrey Matthew Settle)
영화배우
출생:1969년 9월 17일(미국)
신체:180cm
출연작
2014 위자
2012 러브 식 러브
2012 가십걸 시즌6
2012 소 언더커버
2011 가십걸 시즌5
2009 엑스터미네이터스
2008 더 익스프레스
2007 가십걸 시즌1
2007 블루 스모크
2007 비니스
2006 브라더스 앤 시스터스
2006 천사의 예언
2005 인투 더 웨스트
2004 언틸 더 나이트
2002 행복한 비밀
2001 밴드 오브 브라더스
2000 어트랙션
2000 인 크라우드
2000 U-571
1999 랜스키
1998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997 슈퍼 히어로
1997 머더 인 마인드
1994 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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