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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는 세상사

가을의 시작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토요일

가을의 시작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토요일

 

 

주말이 되면서 한껏 높아진 파란색 하늘을 보니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날씨는 여전히 여름의 끝자락에 서있듯 무덥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길 섶에 제멋대로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원산지가 멕시코라는 코스모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건 1920년대 어느

선교사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1970년대가 다 지나가도록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발도상국가로

그리 풍족하지 못한 생활을 이어왔는데 도시며 농촌이며 한뼘의 여유공간만 있어도 

무한정 심어댔던 코스모스들은 들녘까지 가득 피어나며 그나마 화려한 멋이라도

아쉬운대로 그 자태를 마음껏 뽑내던 대표적인 식물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흐드러지게 길섶에 나란히 피어있는 코스모스 꽃들을 보면서

오늘 몇발자욱 산보를 나서 보면서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마음껏 발견해본다.

이제 1주일이면 추석이 돌아오고 그렇게 또 시간은 뉘엿뉘엿 가을...또 겨울로 넘어갈 것이다.

다른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늘상 반복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어릴적부터 누누히 보아온

이 익숙한 풍경들에 마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듯 반가운 미소를 머금어본다.

 

 

 

 

 

 

 

 

 

 

 

평소에는 그리도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이 흔하디 흔한 꽃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처럼 반갑게 느껴지는건 역시도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는 꽃으로

가장 대표적인 식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그렇게

길 옆에 피어난 수많은 코스모스 꽃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스쳐갔던 생각들을

여기에 적어 남긴다. 앞으로도 가급적이면 일상의 여유를 누리는 차원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될수 있는한 많이 하려고 한다.

 

 

 

 

 

▲ 김상희가 부르는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추억의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