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24시: 셰리 팔머 역의 페니 존슨 제럴드,
알고보니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출연
드디어 미드 24시 시즌4를 보기 시작했다. 워낙 중독성 강한 드라마이다 보니
배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에 궁금증이 그치질 않는다. 그 중 한명이 탐욕스러운 '셰리 팔머'
역을 맡았던 배우 페니 존슨 제럴드(Penny Johnson Jerald)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드 24시 시즌 1 에서 하마터면 대통령 데이빗 팔머의 영부인이 될 뻔 했던,
권력에 눈이 멀어버린 셰리 팔머 역의 페니 존슨 제럴드에 대해 포스팅 한다.
셰리 팔머는 미드 24시를 본 사람들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권력욕이
매우 강한 여자다. 그런데 그냥 보통 여자들 처럼 욕심과 시기 질투만 있는게
아니라 매우 비상한 두뇌와 때론 남자보다 더 대범함까지 갖추어 '미스터 프레지던트'
데이빗 팔머를 끊임없이 위협한다. 그러니 대통령 영부인이 되었더라면 어땠을지
안봐도 비디오라는게 바로 이런거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주는게 바로 셰리 팔머란
캐릭터이다. 그래서 궁금했고 뒷조사(?)를 해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과거 80년대 한국 TV는 오히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진짜 레알 미드가 주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우습지만 정말 그랬다. 6백만불 사나이나 소머즈
이런건 거의 전설이다. 그처럼 안방극장을 휘어잡던 미드 중에 셰리팔머 역의
페니 존슨 제럴드가 출연했던 미드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름하여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란 드라마이다.
나이 든 분들은 "아~! 그래?"
라며 바로 기억이 날거라 생각된다. 그러니까 셰리 역의 페니는
이미 아주 오래전에 원조 미드 배우로 한국에 일찌감치 진출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참 놀라운 사실 아니던가.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은 1983년4월15일부터 1984년8월21일까지 방영된
19부작 미드이며 원제는 'The Paper Chase'이다.
▲ 앞줄 좌측이 바로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때의 페니 존슨 제럴드이다.
어쨌든 미드 24시 에서 셰리 팔머는 시즌3에서 불행한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하마터면 대통령 영부인이 될 뻔한 상황도 지나친 두뇌회전 때문에 운명을
거스르더니 시즌 내내 대통령 데이빗 팔머의 주위를 서성이며 잭 바우어의 막중한
임무와는 달리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거나 곤경에 빠뜨리는게 주특기였다.
미드 24시를 즐겨보던 분들 중 특히 남자분들 중에는 이 드라마에
짜증나는 여캐(여자캐릭터)가 왜이리 많냐며 투덜대던 사람들도 많은 줄 안다.
나 역시 잭 바우어의 딸 킴 때문에 아주 돌아버릴 뻔한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울화통이 터져 모니터를 박살낼 뻔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ㅋㅋㅋ
그래서 속으로 작가나 피디가 평소 여자를 무지 싫어하거나 고의적으로 그러나보다
생각까지 하게 되었었다. 어쨌든 인터넷에 보면 '짜증나는 여캐 순위'까지
메겨보던 글도 본것 같은데 그래도 셰리의 경우는 좀 달랐던 것 같다.
매우 짜증나는 여자이기는 한데, 왠지 무시할 수 없는 그 무언가 '가오'가 있다.
너무 똑똑하다. 똑똑할 뿐만 아니라 비상하면서도 단호하고 그러면서도 담력이 왠만한
남자 저리 가라다. 심지어 미합중국의 대통령까지 쩔 메게 만드니까 말이다.
셰리팔머 역의 페니 존슨 제럴드는 아마도 내가 여태껏 보아온 모든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았던 여느 흑인 여배우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고 지적이며
능력있는 배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실제로 2003년
'911 위기의시간'이란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곤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극중에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역을 했었다고 한다.
참고로 말 나온 김에 밝히자면 곤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아이큐가 203
이었다고 한다. 19살에 학사 26살에 박사, 20대 후반에 교수 등등 강하게 생긴 인상만큼이나도
예사롭지 않은 인물인데, 911 테러 직후 아프카니스탄 및 이라크 등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정부를 수반하는 수뇌부 역할과 임무를 수행했던 그런 그녀를 연기할 배우는
역시도 페니 존슨 제럴드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enny Johnson Jerald 24 Season 1 Interview
페니 존슨 제럴드는 하마터면 영부인이 될 뻔했던, 권력욕 강한 셰리 팔머 역을
매우 훌륭하게 보여주었다. 비록 그 욕망을 손에 쥐어보지도 못한 채 시즌 3에서
제 꾀에 제가 넘어가 총 맞아 죽기는 하지만, 죽는 것 조차도 끝까지 데이빗 팔머를
곤경에 빠뜨리는, 정말 끝도 없는 퍼붓는 데 있어서는 아마 잭 바우어도
당할 재간이 없을거란 생각마져 들 지경이다. 이런 재미난 캐릭터를 연기한
페니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른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 보여주길 바란다.
페니 존슨 제럴드
Penny Johnson Jerald
페니 존슨 제럴드 (Penny Johnson Jerald)
영화배우
출생1961년 3월 14일 (미국)
신체165cm
방송
1978~1986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시즌1~시즌4
2001~2004 24 시즌1~시즌3
2007 옥토버 로드 시즌1
2007 THE 4400 시즌4
2008 옥토버 로드 시즌2
2009 NCIS 시즌7
2011 캐슬 4
2012 캐슬 5
영화
1985 공포의 휴가길2 (조연)
1993 복수의 동행자(조연)
1995 오토매틱(조연)
1997 데스베네피트(주연)
2003 911 위기의시간(조연-곤돌라이즈 라이스 장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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