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시즌4,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화재의 드라마
로스트 시즌4 도 어느새 에피소드 10편에 접어들었다. 역대 미드 중에서 왠만하면
언제나 상위권에 꼽힐만큼 수작으로 인정받는 드라마 '로스트'가 왜 재미있는지, 또 어떤 내용을 담았길래
그렇게 인기 있을지 사실 상상도 못했었다. 처음엔 제목 'LOST'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낯선 섬에 조난된
사람들이 역경을 헤쳐가는 그저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이겠거니 했었다. 그렇게 뻔한 스토리
치고는 제법 인기가 있는걸 보니 볼거리가 많았나보다라고 추측해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드 로스트를 직접 보기 시작하면서 이런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완전 미스테리 스릴러이자 휴먼 드라마였고 환타지가 있는 어드벤처 모험물이었고
완전 퍼즐조각을 맞추는 듯한 재미로 가득찬,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나 다름없는 드라마였다라는 사실을
회가 거듭될수록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 중
등장인물들의 플래쉬백과 플래쉬포워드를 다루는 부분은 드라마 로스트에 있어 가장 큰 백미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야기가 마구 뒤헝클어진 듯 하면서도 기가막히가 퍼즐 조각을 끼워맞추듯
교묘하게도 풀어져 나가는 가운데에서도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이 거듭 이어지니 말이다.
어쩌면 정작 이런 과거와 미래 장면들을 빼고나면, 섬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 자칫
무료해지거나 단조로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로스트 제작진은 이야기를 참 대단하게도 잘 버무려
보여주면서도 언제나 미궁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재주가 매우 특출나 보인다. 궁금해서 미치게 만드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고 자자며 결심을 굳혔다가도 한편만 더 보자, 이런식으로 하다가 매일 아침
알람시계를 놓치게 되는건 미드 24시를 보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로스트(Lost) Season 4 Four HQ High Quality trailer
미드 로스트에는 등장인물 중에 무엇보다 한국의 유명배우 김윤진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고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내내 화제의 인물로 조명받기도 했었다. 물론
막상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으로 꼽히기도 하는 장면이 바로 한국인 부부
선과 진의 플래쉬백과 플래쉬 포워드 장면 때문이었는데, 다름 아닌 현지 배우(?)들의 어설픈 한국어
연기와 경직된 한국인들의 모습이 보는 내내 옥의 티였을 뿐 아니라 심기불편했다는
사실에는 나 말고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
그리고 종전에 미드 로스트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중심으로 포스팅 하면서
소개하는 족족 얼마안가 그들이 하나둘 죽는다는 사실에 섬뜩한 느낌마져 들었었는데, 역시도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죽었다. 미드 로스트 시즌4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다니엘 루소도 결국 어이없게
죽고, 그녀가 십수년간을 찾아헤메다가 만나게 된 친딸 알렉스 마져 그녀의 남자친구 칼과 함께
허무하게 죽고 만다. 물론 시즌3가 끝나던 순간 "You all everybody~"를 연거푸 부르며
드라이브 샤프트를 말끝마다 떠들어대던 찰리도 죽었으니 말이다. 참 허무하다.
▲ '로스트'에서 매우 인상적인 역활을 했던 찰리 그리고 Drive Shaft: "You All Everybody"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또 하나 발견한 사실이 리더인 '잭'이 가장 심각한 울보라는
사실이다. -_-;; 잭만큼 여린 감성을 가진 인물이 남자배우들 중 또 있었을까? 자신 때문에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때문에 뻑하면 눈물 핑~ 돌던 은근 찌질한 남자, 그가 바로 잭이었다. 그러고보니
로스트 시즌을 거듭하며 볼 때마다 그런 잭의 나약한 모습들이 자주 등장한다. 로스트 시즌4에서는
느닷없이 케이트와 한집 살림을 차린 플래쉬 포워드를 발견하게도 되는데, 어쨌든 시즌4를 끝까지 보게되면
누가 살아남고 또 왜 섬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지 나머지 뒷얘기들에 대해 오늘도 역시 궁금증으로
나머지 장면들을 안볼 수가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남아있는 시즌들에 얼마나 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또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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