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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드라마(미드)/로스트

로스트 시즌5, 과학자 다니엘 역의 제레미 데이비스(Jeremy Davies) 그리고 'We have to go Back!"

로스트 시즌5, 과학자 다니엘 역의 제레미 데이비스(Jeremy Davies)

그리고 'We have to go Back!"

 

미드 로스트를 열심히 본다고 했지만 아직 시즌5를 채 못다 보고 있다.

근래 들어 또 바쁘다는 핑계로 피로에 쩔어 한편 보기도 힘든 나날이 계속되더니 이 모양이 되었다.

이미 한참 전에 끝난 미드를 뒷북치며 보는 재미도 나름 쏠솔하기는 한데 미드 로스트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미궁속을 헤메는 그런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회가 거듭 될수록 계속 하게 된다. 특히 과학자 다니엘 역의

제레미 데이비스(Jeremy Davies)가 등장하면서부터는 극 전개가 완전히 또 한번 뒤집히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다 싶었더니 바로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엡헴이었다.^^*

 

 

 

 

로스트 시즌5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하나 꼽자면 오늘 이야기하려는 다니엘역의

제레미 데이비스(Jeremy Davies)와는 별개로 극 전개상 잭이 외치던 그 목소리를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마침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We have to go Back!"하고 외치던 잭의 울먹이는 장면이 올라와 있었다.^^

 

 

 

 

수수께끼 같은 그 섬을 기어이 탈출하게 된 다섯명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었다 싶었는데

결국 존 로크는 스스로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미로같이 얽힌, 섬을 둘러싼 음모와 미스테리를

어느정도 파헤쳐가며 연속적인 시간여행을 통해 이제 어느정도 모든 비밀이 풀리기 시작하며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로스트 시즌5는 시작부터 그런 심상치않은 이야기들로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수염을 깎지 않아 털북숭이로 3년을 살아온 잭이 외치던 그 목소리는 정말 압권이었다. 개인적으로 연일

그 성대모사를 흉내내는 재미도 있었으니 말이다. 옆에서 집사람이 너무 똑같다고 한다. ㅋㅋ

흉내 낼 때마다 배꼽을 잡으며 까르르 댄다. ㅋㅋㅋ

 

"위 해-ㅂ 투 고우 백~!!"

 

 

 

"We have to go Back !!"

 

미드 로스트를 보면서 언제나 생김새와 달리 가장 울보라고 점찍던 캐릭터는 역시도 잭이었는데

이번에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쨌든 시즌4 말미에 등장하기 시작했던 다니엘은 시즌5로 넘어오면서

복잡하게 얽힌 비밀의 문을 열쇠를 손에 쥔 인물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시즌4까지는 데스몬드에

의해 섬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하면 시즌5는 다니엘에 의해 본격적으로 그 비밀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그리고 다니엘의 엄마로 나오는 '엘로이스 호킹'과

찰스 위드모어의 숨겨진 과거를 통해 그가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시즌5 에피소드 15편에서 과거의 엄마로부터 등에 총을 맞아 숨을 거두기는 하지만, 이 또한 모든게 그 끝을

알 수 없게 뒤엉킨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게 되는 또다른 실마리로 작용하게 되는 것을 알수 있었다.

 

  

 

 

 

 

 

▲ 다니엘의 엄마 미스터리 우먼 '엘로이스 호킹'. 소녀에서부터 장년, 노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와서 뒤늦게 미드 로스트를 즐겨보고는 있지만, 역시 괜히 유명한 드라마가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처음엔 한국배우 김윤진이 나와 유명했던 미쿡드라마 정도로 생각했고 그저

섬에 조난당한 사람들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쯤 될 것이란 예측이 아주 보기좋게 빗나가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미드 로스트는 그야말로 종합선물 세트이다. 퍼즐조각을 끼워맞추는 듯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정말 반가운 드라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보며 아직 못본 분들께 강추하고 싶다.

이제 남아있는 시즌6까지 모두 보게 되면 또 한편의 명작미드를 갈무리하게 될 터인데 오늘은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또 하나의 해결실마리로 작용하는, 좀 답답해보이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제레미 데이비스(Jeremy Davies)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제레미 데이비스는 90년대 영화 중에 가장 최고의 성공작으로 기억에 남을 작품을 남겼다.

바로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일병 구하기'이다. 이 블로그에도 예전에 포스팅을 해두었는데 오랜만에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봐주셔도 좋을 듯 하다.( 관련포스팅: 라이언일병 구하기)

 

 

 

 

당시 제레미 데이비스는 유대인 '엡헴'으로 분했었다. 주인공도 아니고 특별한 활약도 없었던

친구였지만 이 친구를 기억못할 사람들은 없을거라 본다. 극장에서 이 친구를 보다가 이만저만 답답한게

아니라 울화통이 터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동료들이 죽어가는 데도 그 많은

탄약을 줄줄줄 휘어감고 있으면서도 후달거리는 다리 때문에 전혀 손 못쓰고 동료가 죽어야했기 때문이다.

속 터져 죽을 것만 같았던 그 순간, 유대인에 대한 연민보다 '엡헴'이라는 한 인간이 독일군보다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로스트 시즌5에서도 제레미 데이비스는 생긴 용모만큼이나도 그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연민도 동정도 아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오늘이 지나고 나면 로스트 시즌 16과 17 합본을 모두 다 보게 될 터인데, 그리되면 그동안

오랜시간 마치 가족의 이야기 처럼 날마다 지켜보던 이들의 이야기들도 막을 내리게 될 듯 하다. 비록

다니엘 역의 제레미 데이비스는 뒤늦게 등장하여 짧게나마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는 했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한참 정들었던 캐릭터들에 대한 기억은 이후로도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있을듯 하다.

 

 

 

 

잭, 케이트, 소이어, 헐리, 진, 선...그리고 존 로크 등등....그동안 찰리와 같은 아까운 캐릭터들이

하나둘 무던히도 죽어나가기는 했어도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숨가쁘게 전개되어 왔다.

그리고 그동안 어디엔가 있을지 모를 섬을 둘러싼 비밀을 주인공들과 지켜보며 달려왔는데 이제 모든

미스테리가 하나둘 모두 풀리며 미드 로스트는 아쉬운 작별의 순간을 결국은 맞이할 듯 하다.

 

 

 

▲ LOST - Life & Death Theme (All Variations)

 

마지막으로 로스트의 주제곡을 들으며 마지막 남은 시즌6를 지켜보려 한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고자 했던 다니엘 역의 '제레미 데이비스'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둘러보았지만 의외로 단촐한게

못내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앞으로도 제레미 데이비스가 다른 어떤 작품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하며 오늘 포스팅 마칠까 한다. 로스트 주제곡과 함께 감흥에 젖어보시기 바란다.

 

 

 

 

 

 

 

 

 

 

 

제레미 데이비스

(Jeremy Davies, Jeremy Davies Boring)
영화배우
출생:1969년 10월 8일(미국)
신체:175cm
학력:The American Academy of Dramatic Arts
수상:2012년 제64회 에미상 드라마게스트 부문 남자배우상

 

 

 

2011 애니멀 러브
2010 저스티 파이드 1
2010 이츠 카인드 오브 어 퍼니 스토리
2006 레스큐 돈
2005 만덜레이
2004 헬터 스켈터
2004 로스트
2003 도그빌
2002 라라미 프로젝트
2002 29팜스
2002 솔라리스
2002 세크리터리
2001 인베스티게이팅 섹스
2001 CQ
2000 밀리언달러 호텔
2000 업엣더빌라
1999 블러드 솔저
1998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7 다크니스
1997 로커스트
1996 트위스터
1994 스팽킹 더 멍키
1994 넬
1992 HBO 퍼스트 룩
1992 건크레이지
1991 자경단
1988 케빈은 12살
1987 미스 마플-복수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