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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People)/영화배우

원로배우 황정순 별세, 흑백영화 속 영화계의 대표 '어머니' 향년 88세로 타계

원로배우 황정순 별세, 흑백영화 속 영화계의 대표 '어머니' 향년 88세로 타계

 

 

원로배우 황정순 별세 소식에 영화계 전체가 침울한 가운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그저 까마득한 그 옛날 흑백영화에 나오는 영화배우 할머니로만

기억될법 한데, 중년나이 되는 분들만 해도 어린시절 간간히 영화 속에서 또는 흑백티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등장하던 원로배우 황정순씨를 기억할거라 생각해 본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고 원로배우 황정순씨는 어느덧 향년 88세의 나이로 일기를 다했다.

지난 연말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모습을 보였을 때 당시 휠체어에 의지하던 모습을 보면서

 병세가 짙어 보이는 모습에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시상식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선하다. 그런데 급기야 해가

바뀌자마자 이렇듯 '황정순 별세' 소식을 인터넷에서 갑작스레 접하게 되니 또 한분의 영화계 별이

지는구나 하는 낙심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너무도 연로해 보이는 그 모습에서 한창 전성기 시절의

꽂꽂함을 더이상 찾아 볼 수 없던 순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너무도 빨리 현실로 다가왔다. 

 

 

 

 

 

 

 

 

때문에 영화계 전체가 술렁할 정도로 지난 17일 타계한 원로배우 황정순씨의 별세 소식에

온통 애도의 물결이다. 물론, 88세라는 연세가 요즘 같아서는 워낙 장수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원로배우

황정순씨가 후배들의 성장하는 모습과 영화계 발전을 좀 더 지켜보셨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데, 어쨌든 황정순씨의 별세 소식과 더불어 한국영상자료원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전을 서둘러 개최하기로 했다하니 일단은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18일 영상자료원은 4월 시네마테그(KOFA)에서 '고 황정순 추모 특별전'을

개최해 고인의 대표작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한국의 대표 어머니상으로

스크린을 누비며 열연을 펼친 故 황정순씨는 한국영와데이터베이스(KMDB) 기준 총 377편의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물론 고인의 생전 출연작품은 대표작 위주로 상영되겠지만

총 377편의 영화중에 이를 선별하는 작업도 만만치는 않아보이는 분량으로 보인다.

 

 

 

 

 

 

 

 

별세한 황정순씨는 1925년생으로 1940년 15세의 나이로 동양극장 전속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했으며, 1943년 '그대와 나'로 영화에 데뷔했다.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육체의 고백', '오부자', '마부', '갯마을' 등 연극 200여 편, 영화 350여 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원로배우 황정순씨는 제1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이자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최다 수상자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상옥 감독과 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지난해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많은 영화팬들에게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때 치매를 앓고있어서인지 예전같지 않은 병세 짙은 모습에 불안하기도 했는데

기어이 뜻하지 않게 '원로배우 황정순 별세'라는 기사를 보게 되어 애석한 마음이 아니들 수 없다.

이렇게 하나두 과거의 영욕을 누리던 수많은 원로배우들이앞으로도 하나둘 별이 지는

모습 처럼 우리곁을 떠나갈 텐데 그저 세월무상함이 밀려오는 듯 하다.

 

 

 

 

 

 

 

 

황정순
영화배우
출생:1925년 8월 20일(경기도 시흥)
사망:2014년 2월 17일
학력동명여자고등학교
데뷔1943년 영화 '그대와 나'
수상2013년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영화발전 공로상
2012년 제3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영화인상
경력2007.07 영화인 명예의 전당 헌액
2006 대한민국예술원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