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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 2(Devil may Cry), 콘솔 PS2의 작별과 함께 추억 속으로...

데빌 메이 크라이 2(Devil may Cry), 콘솔 PS2의 작별과 함께 추억 속으로...

 

2003년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우연히 '데빌 메이 크라이' 게임에 심취했던 때가

있었다. 어느덧 10여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는데, 당시만 해도 플레이스테이션2가 발매된지 얼마

안되어서였기에 게임CD를 모으는게 취미였다. 물론 PS2는 당시로선 DVD플레이어로서의 기능도

훌륭했기에 소장가치가 있는 영화 DVD를 모으는 것 또한 빠뜨릴 수가 없었다. 그 때 이 '데빌 메이 크라이 2'

게임을 알게 된 것도 동영상 하나 때문이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소니의 PS2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소식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그래서 떠오른게 이제는 추억 속의 콘솔용 게임이

되어버린 '데빌 메이 크라이2'였다.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당시 한 눈에 나를 사로잡았던 '데빌 메이 크라이2' 동영상은 일본판 TV용 캠콤

홍보영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게임에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무기가 되어 게이머들을

충분히 매료시키고도 남을 만하지 않았나 기억된다. 물론, 지금은 세월이 흐른 만큼 그 때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정교한 게임들이 많지만 그 때는 어지간히 화려한 그래픽이 있는 게임은 PC로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답답했다. 콘솔용으로 나온 게임들이 명작으로 기억되는게 무수히

많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도 그렇고 철권 시리즈 뿐만 아니라 소울칼리버, 소콤,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

시리즈 등 지금도 방 구석 어딘가엔 굴러다니는 게임 타이틀이 드글드글하다. 친구에게 빌려줬다가

되돌려 받지 못한 것도 많다. 아마 '데빌 메이 크라이2'도 그랬던 것 같다.

 

 

 

 

▲ '데빌 메이 크라이 2'(Devil May Cry 2) 2003년 일본에서 TV 프로모션용으로 선보였다.

 

데빌 메이 크라이(Devil May Cry) 시리즈는 일본의 캡콤사가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이다. 이후 데빌 메이 크라이 2, 데빌 메이 크라이 3, 데빌 메이 크라이 4 등의

후속작이 발매되었고 2007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등장하는

캐릭터도 계속 변화가 있었는데 단테, 루시아 트리쉬, 네로 안젤로, 문두스 등 여러 캐릭터가

지나갔다. 데빌 메이 크라이는 단순한 조작으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연출 할 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었다. 대부분의 액션이 공격키와 록-온키, 방향키의 단순한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해 보이는 시스템이 겹쳐져있다.

 

 

 

▲ 데빌 메이 크라이 中 베스트 5 안에 드는 전투씬(Top 5 Devil May Cry Fight Scenes)

 

데빌 메이 크라이2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제 플레이스테이션2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보다.

지난 2000년 세상에 처음 나와 12년 간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킨 소니의 PS2가 2013년 초 긴 여정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한다. 소니는 PS2의 일본 내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기기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했다. 세가의 드림캐스트와 닌텐도의 게임큐브, MS의 Xbox 등 쟁쟁한 경쟁 작품과의 대결에서

PS2는 독자적인 장점을 어필하며 인지도를 높였으며, 아우라 할 수 있는 PS3가 시장에 나온 2006년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기록을 달성하며 현역 콘솔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툼 레이더’와 ‘히트맨’의 게임 디자이너를 역임한 애나 머쉬 디렉터는 “PS2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디오 게임이란 무엇인가를 효과적으로 알려준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2년 3월 31일 기준, PS2의 총 판매량은 1억 5510만 대로, 닌텐도의 대표 휴대용 게임 콘솔 3DS를 소폭 앞서는

수치다. 공식적으로 생산한 것 외에 수많은 복제 제품이 존재해 정확한 판매량을 집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슈퍼 패미콤을 제외하면, PS2는 현존하는 거치형 콘솔 중 가장 높은 판매기록을 세우고 있다.

 

 

 

 

 

 

콘솔 게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3일 만에 90만 대 이상의 기기가 출하되었으며,

2002년에는 전세계 판매량 3000만 대를 돌파했다. 또한 2004년 11월에 출시된 슬림 PS2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북미 내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 PS2가 게이머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전 버전인

플레이스테이션 1과의 호환이 지원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PS2에서도 PS1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바로 이 점은 소비자와 게임 개발사 양측에 큰 어필 포인트로 작용했다. 우선 이용자들은

새로운 기기에서 본인이 보유한 PS1 게임을 즐긴다는 부분에 큰 매력을 느꼈으며, 게임 제작사 측은

타이틀 하나로 PS1과 PS2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어 갔다.

 

 

 

 

 

 

 

PS3가 가장 저렴한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PS2 역시 출시 당시

가장 값이 싼 DVD 플레이어로 각광받았다. 게임 콘솔 중 최초로 DVD롬을 탑재한 PS2는 게임은 물론

일반 DVD를 감상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게이머는 물론 집에서 DVD를 감상하고자 한

비 게이머 층의 구매욕을 자극했으며, 이는 SCE가 제품 알리기의 슬로건으로 사용한

‘온 가족을 위한 게임기’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었다.

 

 

 

▲ 데빌 메이 크라이 2 Official Launch Trailer

 

어쨌든 PS2는 그렇게 12년간 독보적인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고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PS2를 통해 잠시나마 콘솔게임에 미쳐있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 중 하나로

'데빌 메이 크라이 2'는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4의 게임 영상을 보니까 정말

어지간히도 화려해지고 기술도 현란해졌다.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디자인이 화려하다 보니

오히려 부족해도 투박했던 시절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