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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9.30 22:43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속 기억나는 노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속 기억나는 노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그때 그 사람들' 영화는 임상수 감독이 '바람난 가족'을 연출한 이후 새로운 시도를 했던

영화로 기억한다. 정치풍자극으로 블랙코미디 쟝르에 속하지만, 사실 '그때 그 사람들'은 개봉 직후 여러

논란에 휩쌓이며 흥행을 하기도 전에 문제작으로 낙점되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이 영화가 그 처럼

픽션과 논픽션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지목된 데에는, 정치풍자극이라 해도 상징 수준에 머물며 확실한

논픽션으로 갔어야 했는데, 실제 당시 자료화면이나 다름없는 다큐영상까지 가미되어 개봉전부터

숱한 논란 속에 故人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여지에 승복하게 되었고, 결국 영화는 

이 부분에 대한 3분 50초 분량을 삭제한 채 개봉되었다.

 

 

 

 

'그때 그 사람들'이 연일 정치적 이슈와 더불어 논쟁의 핵심이 되는데에는 직접적인 관계자들도

있었다. 바로 대표적인 사례가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바로 그랬다.

때문에 영화는 그 3분50초 분량이 검은 화면으로 처리되었고, 실명의 배역명이 모두 수정되기도 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해 영화 장면이 삭제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 이 영화를 만든 임상수 감독과

스탭들은 결국 한국 영화사에서 그런 족적을 남긴 그때 그 사람들이 된 것이다. ^^*

 

 

 

 

어쨌든,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꽤 잘 만든 영화였고 오랫동안

여러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분명 문제작이기는 했지만 화제작은 아니었으며, 실제로 이 영화에

대해 찬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기는 하지만 흥행작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 그 사람들' 영화 속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심수봉을 상징하는 김윤아 외에 여대생으로 출연했던 조은지가 불렀던 노래,

바로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란 곡이다.

 

 

 

▲ 김추자의 '거짓말이야'(1971)

 

'그때 그 사람들'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1979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인 10.26 사건이다.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손에 시해당한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지만, 그 기억이 너무나 선하다. 박 대통령은 당시 유신을 만들었고 그는 일국의 왕이나

다름 없는 존재였기에 더더욱 그러했을지도 모른다. 스산한 늦가을로 깊어가던 그날의 기억들이

비록 어린 나이였음에도 그렇듯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저녁 뉴스시간에 흑백티비를 통해 보도되는

상황재연 장면들과 긴박한 보도 내용들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근 30년의 세월이 흘러 그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정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었다.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자체도 신선하지만, 그 내용을 다루는데 있어 그 어떤

미화(美化)적 요소도 곁들여지지 않은 데다가 블랙코미디라는 요소까지 가미해 풍자로 비틀어냈으니

그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이들이 분명 유쾌할리가 없었을 것이다.

 

 

 

 

문득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오랫만에 다시 들으며 오늘 이 영화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언제고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쯤 포스팅하려 했는데, 갑작스레 들려온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때문에

이제서야 이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된 듯 하다. 김추자씨는 1951년생으로 1969년 '늦기전에'라는 곡으로 데뷔하여

'전설의 디바'로 통할 정도로 한 시대를 강렬하게 풍미했던 여가수로 화자되고 있는 가수이다.

 

 

 

▲ 김추자의 데뷔곡 '늦기전에'(1969)

 

불후의 명곡에 소개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그 시절 추억의 가수나 그룹사운드 중에는

이처럼 21세기인 지금, 바로 2000년대에 다시 들어도 신선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괜찮은 곡들이

의외로 많다. 또 김추자 하면 떠오르는 유명곡 중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와 '커피한잔'등의

유명곡이 매우 많다.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을 다시금 떠올린 노래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들'이 아니라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라는 것도 참 의외일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70년대의 향수는 바로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가 훨씬 더 농후하게 잘 녹아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때 그사람들
The President's Last Bang, 2004

한국

상영시간:102분
개봉: 2005년2월3일

감독:임상수

 

출연

 

한석규(주 과장), 백윤식(김 부장),

송재호(대통령 각하), 김응수(빠스껫볼),조상건(만찬장 집사, 심상효),

권병길( 양 실장), 정원중(차 실장), 조은지(여대생 조씨),김윤아(만찬장 초청손님),
정종준(참모총장), 김상호(주과장 부하 장원태)

 

수상


제25회 영평상 10대영화상(임상수)
제41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제7회 필리핀 시네마닐라영화제 최우수작품상(Lino Brocka Award)
제5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The Directors' Fortnight) 초청

 

 

 

▲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한장면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9.16 23:05

더 테러 라이브, 테러범 연기의 이다윗 그리고 목소리 주인공 김대명






더 테러 라이브, 테러범 연기의 이다윗 그리고 목소리 주인공 김대명

 

'더 테러 라이브'는 근래 보게 된 한국영화 중 완성도 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넣어주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무엇보다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보기 드문 시도를 했다는 점만으로도

기꺼이 박수 쳐 주고 싶을 만큼 썩 괜찮은 수작이라고 추켜세워 주고 싶다. 그만큼 '더 테러 라이브'는

신선했고 기발했으며 완성도 또한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거의 대부분의 씬들이 제목 그대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누구보다도 주인공 하정우(윤영화)에 의한 현장 장악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이다.

이처럼 '더 테러 라이브'는 극 흐름과 전개방식도 특별했고 하정우 뿐만 아니라 범인 목소리 연기를

했던 배우 김대명 뿐만 아니라 주요 등장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물론, '더 테러 라이브'는 신예 김병우 감독의 뛰어난 연출감각이 돋보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 후반에 등장하는 테러범의 모습에 주목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실 극 진행 중 계속 들려왔던 테러범의 목소리는 뮤지컬 배우

김대명이었고 화면상에 등장한 진짜 테러범, '박노규'의 아들 박신우를 연기를 했던 배우는 영화

'고지전'에서 인상적인 소년병 역활을 했던 이다윗이었던 것이다. 어쩐지 낯이 익다 싶었더니 정말 그랬다.

아직 영화를 못 보신 분들에게는 이런 이야기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누가 범인이냐'보다 그 테러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이냐가 더 궁금하지 않을까

싶다. 왜 구지 목소리 연기와 행동 연기를 각각 다르게 캐스팅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 '더 테러 라이브'에서 테러범 목소리의 주인공 뮤지컬 배우 김대명

 

더 테러 라이브를 연출한 신예 김병우 감독은 사실 이를 두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엄청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런류의 영화들을 보면 대게 악의적인 '스포일러' 한방에 넉다운

되기 쉽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테러 라이브'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누가 범인이냐면..."이라는 그 말 한 마디로 '살인충동'을 느낀다는 섬뜩한 우스갯 소리도 들어보았지만,

어쩌면 김병우 감독은 이 뻔한 설정상황을 놓고 고민하던 끝에 극 상황을 좀 더 효과적으로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특히 고민을 더 한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익히 잘 알려진 특정 배우를 섭외하기 보다 아직 소년티가 물씬 나는

배우 이다윗을 캐스팅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이 마져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범인 목소리만을 따로 연기할 배우를 섭외했는데 그가 바로 뮤지컬 배우 김대명이다. 1980년생으로

나이에 비해 아직 많은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더 테러 라이브'

이 한 작품을 통해 확실한 흔적을 남긴 듯 보인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설경구가 뉴스앵커로 나왔던

'그놈 목소리' 영화도 생각이 난다. 극 중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긴장감 있는 상황을 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던 영화이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이전에 신하균이 나왔던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도 생각난다. 이 영화 역시 '더 테러 라이브' 처럼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영화로 기억난다. 그러고 보면 김병우 감독은 이 두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던 것일까.

 

 

 

 

 

어쨌든 '더 테러 라이브'는 그랬다 쳐도 매우 독특한 파괴력을 가지고 영화 초반부터

관객을 매우 흥분되게 만드는 장치요소들이 연이어 연결되면서 긴박하고 숨가쁘게 전개된다.

특히 마지막 씬에서 범인 목소리로 줄곧 김대명이 연기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보이는 이다윗의 모습에

관객들은 다소 뜻밖이라는 생각을 넘어 좀 황당스러웠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지전' 에서

 '2초'한테 총맞아 죽은 것도 안타까웠는데 이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또 다시 스나이퍼에게

총맞아 죽는 이다윗이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다. 속으로 '아니, 얘는 왜 맨날 총 맞아 죽는거야~'라며

살짝 짜증마져 날 뻔 햇지만, 어쨌든 스나이퍼에게 당하는 전문배우로 성장할 배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었다.

 

 

 

▲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 카운트다운 영상

 

하지만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범 목소리의 주인공 김대명이란 배우나 박노규의 아들

이다윗의 등장과 달리 이 영화의 진짜 짜릿한 장면은 바로 마지막 장면에 있었다고 본다. 바로

여의도 SNC 사옥이 국회의사당을 덥치는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캬오~!!"라며 쾌재를 불렀는데,

아마도 영화 보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듯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통령과

썩은 정치인들, 그래 놓고도 테러로부터 당당히 승리했다라고 국민들에게 개드랍 치는 인간들에

대한 통렬한 응징 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흥분했을 관객들도 많았을 줄로 안다.

이번 추석특선 영화로 티비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글쎄~)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왠만한 헐리우드 스릴러 보는 것보다 이젠 갈수록 완성도 높아만 가는 한국 영화에 또 한번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김병우 감독의 차기작이 매우 기대된다.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

한국
상영시간:97분
개봉:2013년7월31일

감독:김병우

출연

하정우(윤영화), 이경영(차대은), 전혜진(박정민), 최진호(이상진 앵커),
김소진(이지수 기자), 이다윗(박신우), 김대명(박신우 목소리)

 

 

▲ 더 테러 라이브 메인 예고편

 

 

 

 

 

 

 

 

 

 

 

 

 

 

 

 

 

 

 

 

 

 

 

 

 

 

 

 

김대명
뮤지컬배우, 영화배우
출생1980년 12월 16일
소속사:프레인TPC
학력: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재학)
데뷔: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

2013 방황하는 칼날
2013 더 테러 라이브
2012 개들의전쟁

 

 

 

 

이다윗
영화배우, 탤런트
소속사:사람엔터테인먼트
학력:작전고등학교(졸업)
데뷔:2003년 KBS 드라마 '무인시대'
경력:함께하는 재단 홍보대사

 

 

 

 

출연작품


2013 더 테러 라이브
2013 구가의 서
2012 명왕성
2012 대풍수
2011 로맨스 조
2011 최종병기 활
2011 적과의 동침
2011 고지전
2010 시
2010 살인의 강
2009 전설의 고향-2009 시리즈
2009 우리 집에 왜 왔니
2008 일지매
2007 극락도 살인사건
2007 이산
2006 박치기 왕
2006 연개소문
2005 마이티맨
2004 물결이 일다
2003 왕의여자
2003 무인시대
2002 학교 이야기
2002 매직키드 마수리
2001 매화연가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9.15 18:59

감시자들, 역시 정우성! 세련된 스타일리쉬 스릴러 영화






감시자들, 역시 정우성! 세련된 스타일리쉬 스릴러 영화

 

주말을 이용해 '감시자들'과 '더 테러 라이브'를 보았다. 나름대로 두 편 다 썩 괜찮은

한국영화였다고 추켜세워주고 싶다. 두 편 모두 극장에 가서 관람할 시간을 놓치다보니 한 발 늦게

이제서 감상하게 된 것인데, 좀 더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좋은 구성을 가진 작품은 '감시자들' 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어진다. 나중에 '더 테러 라이브'는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이제 한국영화도 과거의

단조로운 구성이나 투박한 연출력으로부터 많이도 발전해 왔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감시자들에는 노련한 중견배우 설경구를 비롯해 젊은세대 유망주 한효주까지 나오지만,

역시도 정우성이야말로 가장 오랫동안 영화계에 몸 담아 온 베테랑 답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하기사 '정우성'이라는 배우 자체만 놓고 보아도, 꼭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라 해도, 그의 등장만으로도 제법 폼 나는 스타일리쉬한 그림이 그려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과거 처럼 그냥 있는 폼 없는 폼만 잡아가며 그림을 그려내는게 아니라

영화 '감시자들'의 영문 제목이 'Cold Eyes'인 것처럼 감시반 팀원들을 매번 철저히 따돌릴 정도로

무섭도록 차가운 이성을 앞세워 일을 처리해 나가는 완벽한 '기획자'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같은 역활이라 해도 정우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모습들은

이번 영화 '감시자들'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 영화 '감시자들' 메인 예고편.

 

같은 남자로서 좀 질투날 정도로 어쩜 그렇게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그림이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시아를 통털어 이마만큼 자세 잘 나오는 배우도 그리 흔치 않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배우 정우성을 개인적으로 최고의 스타로 주저없이 손 꼽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하면

좀 유치스러울라나? 어쨌든 너무 부담스럽게 폼만 잡고마는 배우들과 달리 그에겐 특별한

그 무엇이 있었고, 영화 '감시자들'에서는 그간 그가 보여준 여러 단편적인 조각들이

더욱 세련되게 완성되어지지 않았던가 생각해 보게 된다.

 

 

 

 

헐리우드 영화들 중에 2000년대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같은

비슷한 맥락의 '팀웍'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몇몇 있어왔지만, '감시자들'은 그런 영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었다. 그만큼 한국영화도 어느새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경쟁력있는 영화들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물론 지금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한국영화는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자원도 하나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역시도 영화와 같은 문화콘텐츠 사업은 이래서 계속

육성해 나가야 할 듯 하다. 영화 '감시자들'을 보면서 한국영화 사랑과 더불어 앞으로도 이처럼

괜찮은 수작들이 계속 끊임없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그리고 배우 정우성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만큼 좀 더 중후해지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에 대해 고마울 따름이다.

아직 영화 '감시자들'을 못 본 분들이 계시다면, 감상해 볼만 하다. 런닝타임이 약간 길지만

세련된 영상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 감각적인 연출 등이 어우러져 잘 만들어졌다.

 

 

 

 

 

 

 

 

 

 

 

 

 

 

 

 

감시자들
Cold Eyes, 2013

한국

상영시간:119분

2013.07.03 개봉

감독: 조의석, 김병서

출연

설경구(황반장), 정우성(제임스), 한효주(하윤주), 진경(이실장),
준호(다람쥐), 손민석(원숭이), 김병옥(정통)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9.05 09:51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 9월5일 정식 개봉!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 9월5일 정식 개봉!

 

천안함 프로젝트’의 가처분 신청이 끝내 기각되었다고 한다. 이로써 그동안 개봉 자체가

불투명 했던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9월5일 정식 개봉을 하게 된다. 앞서 '천안함 프로젝트'는

일부 현역 해군 장교 및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었다. 때문에 지난 5월 무렵 이 영화는 나오기가 무섭게 논란과 더불어

분쟁의 이슈로 떠올라 개봉자체가 불투명했었고, 이 영화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과 백승우 감독

모두 소통이 안되는 대한민국 사회의 분위기에 망연자실해 했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통해 사회고발 영화의

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천안함 프로젝트'는 그의 사회고발 3탄에 해당하는

영화이다. 영화를 만들기가 무섭게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이기도 했고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도 했던

2010년 3월26일의 천안함 침몰사건을 다룬 천안함 프로젝트는 그렇게 상영을 원치 않는 이들에 의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되었던 것이고 개봉 하루 전인 지난 4일 끝내 기각되었다는 것이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3민사부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음을

알려왔다. 재판부의 결정문에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분에 영화의 제작, 상영은 원칙적으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장된다며,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넓은 주제나 배경이 되는 사회적 흐름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표현행위에 대한 사전억제는 검열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혹제기 자체를 막기 보다는 의혹제기를 허용하고

그에 대하여 투명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이 사건의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신청인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 천안함 프로젝트 (Project Cheonan Ship, 2013) 예고편 (Trailer)

 

정지영 감독은 이처럼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고소인들에게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내 영화를 함께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고소를 했기 때문에 정말 진지하게 같이 영화를 보면서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디가 고소해야 할

부분인지 짚어가며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는 의도에서였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이 초청에 응한 사람은

없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금쪽같은 아들을 잃은 유족들

입장에서는 이 사건 자체를 정말 기억하기 싫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천안함을 둘러싼 미스테리는 분명히 남아있고, 또 그동안 3년여 세월이

흘러오면서 보수단체의 성급한 결론에 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 의견도 여전히 분분하고 정부를

비롯해 어느 쪽에서도 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명쾌한 해답을 주지는 못했다. 아예 처음부터 북한 소행에

촛점을 맞추고 모든 정황근거는 그 쪽에 맞추어 흘러갔던게 사실이다.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석연찮은

구석도 많았음에도 처음부터 결론은 너무 쉽게 나와 있었다. 난 차라리 그게 사실이었다면 말로만

목청을 높일게 아니라 차라리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응당의 보복을 하길 바랬다.

 

 

 

 

보복의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 각종 규제는 물론 보상차원에서도 뭔가 했어야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말 뿐이었다. 이 정도 경제적 성장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다졌으면 이제는 그만한

파워가 나와야 하고 능력을 보여줬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런데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말로만 떠들었다.

그래서 그게 더 탐탁치 않은 것이다. 모든 상황을 그냥 그렇게 뻔한 스토리로 수습해버렸고 더 이상 왈가왈가

말을 꺼내서는 안되는 금기사항 처럼 되어 버렸다. 이래서 마치 정치적으로 상황을 이용했을지도

모른다는 강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사고'를 '사건'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악용했을지도 모르는다는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이래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지금에라도 이번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 기각을 통해 영화가 정식 개봉되고

이 영화를 통해 소통 없는 우리사회에서 비록 민감한 사안일지라 해도 좀 더 건강한 토론문화와 다양한

견해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로  성숙할 수 있는 장이 열렸으면 하고

바램을 가져본다. 미국의 경우는 2001년 911 테러사건을 두고 '화씨911'이나 '루스체인지' 같은 다큐영화들이

나왔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한다면 다양한 견해의 차이에 대해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천안함 프로젝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고 영화는 바로 오늘, 9월5일 정식개봉한다.

 

 

 

▲ 천안함프로젝트 고발뉴스

 

 

 

 

 

 

천안함 프로젝트

PROJECT CHEONAN SHIP, 2013
 다큐멘터리
한국
상영시간: 75분
개봉: 2013년9월5일

제작: (주)아우라픽처스 정지영

감독:백승우

출연:강신일(내래이션,변호사)

 

 

 

 

 

 

 

천안함 침몰 사건

 

천안함 침몰 사건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침몰한 사건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표한 이 사건의 공식 명칭은 천안함 피격 사건

(天安艦被擊事件)이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였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 발표는 미국과

유럽 연합, 일본 외에 인도 등 비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어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안건으로 회부되었으며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신들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의장성명 문안의 핵심인

'북한책임 적시'하는 부분은 빠졌다. 특히 6항 '안보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북한의 반응, 그리고

여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 유의한다'는 형식적으로나마 북한의 입장이 반영됐다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특대형 모략극"이며 천안함은 좌초했다고 주장했다.

천안함의 침몰에서 인양, 조사 발표까지 대한민국 사회와 주변국의 관심을 끌었으며,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 대해 언론과 각계 인사들은 다수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침몰 원인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8.30 13:06

2013년 대박 한국영화 속 사회갈등과 어두운 사회상 담겨






2013년 대박 한국영화 속 사회갈등과 어두운 사회상 담겨

 

2013년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푸짐한 흥행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감기'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들 영화는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하며 연일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어두운 한국사회의 단면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먼저 현재 900만 관객을 유치하며

흥행1위를 달리는 '설국열차'만 해도 깊은 사회갈등이 영화 전반에 진하게 스며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한국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인류전체의 역사와 현재를 모두 담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가 한국영화이다 보니 한 시대를 반영하는 골자가 담겨있는 셈이다.

 

 

 

 

원래 영화는 예전부터 그렇게 사회를 담는 창 역활을 해왔다. 전쟁으로 세상이 온통

폐허가 되었을 때는 코미디 영화들이 주류를 차지했고 비교적 경제적 번영을 누릴 때는 슬픈

멜로영화가 두드러졌던 점들만 돌아봐도 영화를 통해 시대상이 반영될 수 밖에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이들 영화 처럼 좀 더 디테일하게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대중심리마져 포괄하여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설국열차 외에 '더 테러 라이브'도 결국은 사회갈등이 강하게 담겨있고 '숨바꼭질'

또한 집 없는 빈민층의 사회적 분노와 공격성이 담겨있다. 또 신종플루나 구제역파동으로 사회적 충격을

겪었던 일들 처럼 '감기'는 요즘 창궐하는 크고 작은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난관을

만났을 때 전 사회적으로 표출되는 계층간 갈등구조를 그려내고 있다.

 

 

 

 

이들 흥행영화들로 인해 8월 한국영화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며 반길만도 한데, 담겨있는 영화내용을 이처럼 자세히 살펴보노라면 씁쓸함이 앞선다.

이들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설국열차'는 892만명,

'더 테러 라이브'는 547만명, '숨바꼭질'은 444만명, '감기'는 283만 명으로 도합 2000만 명의

관객들이 이렇게 한국의 어두운 사회상을 담은 '어두운 영화'들에 공감한 셈이 된다.

 

 

 

 

 영화는 TV로 보는 드라마와 달리 관객이 능동적으로 구매하는 콘텐츠로 일방적이기

보다는 관객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선택을 하기 때문에  표현의 제약도 적을 뿐 아니라 영화를 보면

대중이 생각하고 원하는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올해 개봉했던 한국영화흥행들 중에 흥행 순위

10위 안에 드는 영화들을 살펴보면 연초에 상영되었던 '7번방의 선물'’과 '박수건달'을 제외하면 모두가

스릴러물이거나 액션이 있는 누아르 성향이 대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2013년 한국영화는

가족단위로 볼 수 있는 영화보다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주로 다루었다는게 특징이다.

 

 

 

 

관계자들도 영화를 제작할 때는 아무래도 관객들이 공감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하는데, 이와같은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작금의 한국사회가 어둡고

불안하며 내면 가득 욕구불만과 사회적 분노와 갈등과 젊은이들의 절망스러운 심경이 만연해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영화도 상업적으로 흥행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관객이 과연 공감할 수 있겠느냐를

철두철미하게 따져야 하는 만큼, 이런 이야기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런 영화들을

통해 한국사회가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도저히 해결 기미도 보이지는 않는

첩첩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언론에 소개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구절 옮겨보자면, 한국영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시대분위기란 것이 정말 이 정도까지 악화되어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게 다 계층 간 소통의 부재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이다. 이를 두고 성균관대 사회학과 김석호 교수의 해석은 이렇다.

 

“요즘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사회 이동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도 낮아 패배의식이 팽배해 있다. 그런데 ‘숨바꼭질’이나

‘설국열차’에서 보듯 영화에서는 폭력적이나 폭발적인 방식으로 해결을 한다.”

 

 


 

 

신분 상승에 대한 절망감은 수치로 확인된다. 통계청의 전국 성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음 세대에서

계층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1999년 11.1%에서 2011년 42.7%로

치솟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과 계급의 문제가 사회적 공간으로 나오지

못하고 문화적 영역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문제를 법적, 제도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상상 속에서만 해결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지 않은지 우려된다. 정치권과 엘리트 계층이

영화에 표현된 대중의 심리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8.29 16:45

영화 관상(觀想), 윤두서 초상화 닮은 송강호 포스터 그리고 역사 속 수양대군 이야기






영화 관상(觀想), 윤두서 초상화 닮은 송강호 포스터

그리고 역사 속 수양대군 이야기 

 

모처럼만에 괜찮은 사극영화 '관상'이 나온 듯 하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개봉하게 될

영화 '관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쟝르 중 하나인 사극영화이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각별히 기대가

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이 부실하고 그로인해 역사인식이 개차반으로 돌아가는 풍토에서

이와같은 사극영화가 자주 만들어지길 고대해 본다. 한민족의 역사는 흔히 반만년 유구한 역사라고는 하지만,

사실 국가를 기준으로 하면 고려왕조 5백년, 조선왕조 5백년에 이어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아직 채

100년도 되지 않은 나라이다. 임시정부수립일(1919) 기준으로는 94년, 광복절을 기준으로는 고작 68년에

불과하다. 이 민족의 역사를 온갖 찬란한 이야기로 미화하는 부분들을 빼면 사실 역경과 고난,

탐욕으로 얼룩진 거친 역사이기는 해도 나름 여러면에서 풍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단 이 개봉예정인 영화 '관상'의 독특한 포스터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주요 등장인물 6인,

그 중에서도 '내경'역의 송강호 얼굴이 들어간 포스터는 어째 좀 낯이 익다 싶었는데 바로 조신시대

선비화가였던 윤두서(尹斗緖, 1668 ~ 1715)의 자화상과 매우 닮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등장인물들

또한 마찬가지 기법으로 포스터 제작을 했지만 이중에서 가장 그럴싸하게 잘 어울리는 인물은 역시도

송강호와 김종서 역을 맡은 백윤식의 마스크로 보여진다. 그만큼 영화 '관상'이 가지고 있는

영화성격과 컨셉에 맞추어 특징을 잘 살려낸 포스터 같아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자! 그럼 오늘 영화 '관상'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이처럼 역사인식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영화 '관상'에서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계유정란(癸酉靖難)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를 미리 살펴볼까 한다. '관상'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계유정란'은 영화 속 배우

이정재가 연기하는 수양대군에 의해 일어난 1452년의 정변이었다. 요즘말로 말하는 '쿠데타'인 셈이다.

조선왕조 5백년에 있어 악명높은 군주들이 몇몇 있었는데, 흔히 태정태세문단세...로 나열하는

묘호에서 볼 수 있듯이 '세조'(世祖)는 그중에서도 '피의 군왕'으로 가장 유명하다. '사육신', '생육신'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많이 들어 알겠지만, 계유정란은 사건정황을 면밀히 살펴보노라면, 실제

역사에서 일어난 잔혹사는 영화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매우 참혹하고 또 참혹했다.

 

 

 

 

물론 세조 말고도 조선왕조 5백년사에는 그 뒤의 '임진왜란' 당시 선조나

'병자호란' 당시 인조 같은 왠수같은 임금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세조는 좀 달랐다. 조선 최고의

군왕이신 '세종대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던 수양대군이 권력찬탈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보았는지

역사책 조금 들여다보면 참으로 살벌하다. 형의 조카인 어린 단종까지 왕위에서 끌어내렸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피의 군왕이었다. 이래서 세종대왕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이면에는 정작 자식농사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영화 '관상'은 바로 이 시대에 벌어지는 일들을 두고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일들을 픽션으로 그려낸 이야기인 것이다. 배우 송강호는 사극에 여간해선 출연하지

않았었는데 시대극은 몰라도 아마 사극출연은 이번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 영화 '관상' 1차 캐릭터 예고편

 

물론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YMCA야구단, 놈놈놈에서 처럼 이따금 시대극에

출연은 했어도 진짜 사극에 출연한 것은 확실히 이번이 처음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너무나 잘

어울린다. 지금도 설국열차는 계속 흥행레일 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느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 초엽인 중세로 넘어간 것이다. 영화 '관상'에서 YMCA야구단 이후 오랜만에 김혜수와 함께

다시 사극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도 재미있다. 그러고보니 김혜수 같은 도회적 이미지가

강한 배우가 사극에 등장하는 것도 이색스러워 보이기는 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간단히 살펴본 '관상'의 시대적 배경과 피의 군왕인 수양대군 세조의

이야기를 나중에 별도로 관심있는 분들은 역사서적을 통해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 과거 YMCA야구단

이후 송강호와 김혜수가 다시 뭉쳤고, 여기에 수양대군 역으로 잘 어울리는 이정재가 등장하고 노련한 중견

배우 백윤식이 김종서로 나오니 영화 '관상'이 많이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상영 전에 역사공부를 조금쯤

해두는게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참고로 '세조'이야기 나온김에 임금들의

묘호에 들어가는 끝자 '조(祖)'와 '종(宗)'의 차이를 알려드리겠다. 건국의 위업을 이룬 왕이야 당연히

'태조'가 되겠지만, 큰 업적이나 창업,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치적을 세운 임금은 '조'를

쓰게 되고 나머지 군왕은 종묘사직 계보를 잇는 의미로 '종'을 쓰게 되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선조와

인조는 어떤 인간들이었며, 왜 '조(祖)'를 썼는지 역사책을 펼쳐보시기 바란다.

 

 

 

 

 

 

 

 

 

관상

(Physiognomy, 2013)

한국
142분
2013.09.11 개봉

감독: 한재림

송강호(내경), 이정재(수양대군), 백윤식(김종서),
백윤식(김종서), 조정석(팽헌), 이종석(진형), 김혜수(연홍)

 

 

 


(시놉시스)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있소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 처남 ‘팽헌’, 아들 ‘진형’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그는 관상 보는 기생 ‘연홍’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수양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 영화 '관상' 메인 예고편(2013년 9월11일 개봉 예정)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8.12 10:35

설국열차 벌써 600만 돌파, 괴물 아바타 모두 제치는 흥행질주






설국열차 벌써 600만 돌파, 괴물 아바타 모두 제치는 흥행질주

 

'설국열차'가 어느새 관객 600만을 돌파했다. 진작에 흥행질주가 예상되었던

영화이기는 한데, 설국열차가 내놓고 있는 600만 기록이 어느새 역대 최고 흥행작들의 속도를

추월할 정도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으로 알려졌던 설국열차는

사실 개봉 이후 알게된 사실이지만, 순수 한국자본을 들인 한국영화로 400억대 자본을 투입하고

헐리우드 유명배우들과 헐리우드 제작시스템을 도입한 순수 한국영화로 보는게 맞다.

 

 

 

 

설국열차는 개봉 이틀째에 이미 100만을 돌파했고 5일째에는 300만, 그리고 일주일째 되는

날엔 400만, 열흘째 되던날 500만을 돌파하더니 12일째 되는 지난 11일 누적관객 644만 5,399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흥행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설국열차가 지난 2009년 개봉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뛰어넘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흥행속도 1위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설국열차의 600만 흥행기록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분석한 끝에 나온

결과로 지금껏 개봉한 모든 영화를 뛰어넘는 흥행신화를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설국열차의 600만 기록 달성에는 영화를 재관람하는 열성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전작이었던 2006년 '괴물'때와도 비슷한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듯 하다.

다만 아바타 처럼 경이적인 3D 특수효과가 돋보였던 '아바타'까지 뛰어넘을 정도의 거침없는 흥행기록은 사실

예상치 못했었다. 역시 배우 송강호와 고아성의 좋은 연기도 그렇지만, 퍼스트 어벤저의 크리스 에반스나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이완 브렘너, 옥타비아 스펜서 같은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한국영화에

출연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짐작한다. 하지만, 역시도 좋은 원작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치밀함이 설국열차의 600만 관객 돌파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제 개봉한지 보름도 안되었는데 설국열차가 600만 고지를 넘어섰으니 천만관객까지

뛰어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었고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국열차가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하니 왠지 나역시도 다시 한번 극장에 가서 관람하고 싶어진다.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8.04 17:21

영화 '설국열차'의 혁명가는 커티스였지만, 이상가는 남궁민수였다!






영화 '설국열차'의 혁명가는 커티스였지만, 이상가는 남궁민수였다!

 

설국열차를 결국 벼르던 끝에 보았다. 주말이다 보니 적절한 시간대에 좋은 자리 잡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2층 맨 앞줄에 앉아 관람하자니 두 다리 뻗고 볼만했다. 설국열차는 상영시간이 125분이다

보니 최대한 편안한 자리를 차지하고 봐야하는건 기본상식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네티즌들의 평점 등을

살펴보니 역시도 의견은 분분했다. 정말 한국영화 사상 최고였다고 극찬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며 기대에 못미쳤다고 하거나, 기존의 봉준호식 영화가 아니라 당황스러웠다는 등 여러가지

의견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화를 막상 보고나서는 뭐랄까. 너무도 철학적인 내용을 무서울 정도로 잘 담아낸

이 작품과 이런 놀라운 작품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능력에 또 한번 놀라면서 설국열차를 보고 온 뒤에도

많은 잔상이 남아 감상하고 난 뒤의 느낌을 포스팅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국열차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프랑스 만화가 원작이다.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고 영어 제목은 'Snowpiercer'다.

봉준호 감독은 프리미엄 시사회 때부터 이 원작작품을 말할 때면 꼭 앞에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자신은 위대한 원작 위에 그저 살을 붙였을 뿐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설국열차를 보고 난 뒤 그가

했던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를 통해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 지구에

겨우 살아남은 이들만이 타고 달리는 열차를 하나의 작은 세계로 함축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인류 그 자체를 여러개의 객실칸이 이어 붙은 설국열차 안에 모두 함축해 담아 보여준 것이다.

요소요소에서 그런 부분들이 은유적으로 내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설국열차는 단지 겉으로 맨 끝에 탄 하층민들의 절망적인 몸부림 속에 일어난 계급간 투쟁

그리고 혁명으로 이어지는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음모와 반전이 담겨있어 놀라게 된다.

영화에서도 메이슨이나 윌포드가 누누히 강조하는 말들이지만, 원래 각자의 자리는 운명처럼 결정되어

있다라고 말하는 이런 것들은 현실 세계에서도 지배계층이 즐겨하는 말들이다. 그보다 더 무서운건

세상의 '밸런스(Balance)'를 유지하기 위한 지백계층의 인위적인 움직임이다. 혁명을 일으키는 그 행위

조차도 밸런스를 지키기 위한 인위적 간섭의 하나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 모든 것들은 처음부터 세상을 움직이는 이들에 의해 기획된 것이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 보이지

않는 엘리트 지배계층이 지금 세상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New World Order'프로젝트는 실존한다.

때문에 이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속속 발견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평소에 음모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었다면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게다.

 

 

 

▲ 영화 '설국열차' 예고편(크리스 에반스는 생각보다 연기를 매우 잘 했다.)

 

영화 '설국열차'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철학적인 영화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놀라운 영화일 것이며, 팝콘을 가까이 했던 사람들에게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고통스럽고 무슨

말을 하는건지, 왜 저래야 하는건지 이해도 안갈 뿐 더러 송강호가 맡은 역활은 도대체 뭐고 봉준호감독이

만든 영화가 왜 이모양이야라고 불평을 늘어놓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무지몽매한 대중들은 익히

길들여진 대로 본인에게 익숙한 장면들만을 보려 했을 것이다. 설국열차는 그래서 그런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과 조금은 의식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게 되어있다. 봉준호 감독도 이를 예상했다.

설국열차를 보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얼마나 많은 장면들이 맹목적으로 그냥

그려진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이 깔려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영화 도입부에 하늘을 날며 CW-7인가 하는 화학약품을 살포하던 장면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아무생각 없이 넘어간 사람들이 거의 태반이었을 텐데, 나는 이거 보고 진짜

"커헉~!!"하고 놀랐다. 엇그제 켐트레일 관련 포스팅을 했었기 때문이다. 설국열차에서 첫 도입부의

이 비행기가 나오는 장면은 왜 지구에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지구온난화를 막아줄 목적이라고 둘러댔던 이 켐트레일 살포!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건 무슨 데자뷰도 아니고.

궁금한 분들은 참고삼아 이 켐트레일(컴트레일) 살포에 관해 따로 읽어보시기 바란다.

 

켐트레일, 하늘 위에서 뿌려대는 정체불명의 화학약품

 

 

 

 

조금 의식을 가지고 있는 편임에도 설국열차의 결말,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거나 너무 허무하다고 느낀 분들을 위해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할까 한다.

그렇다고 이게 무슨 스포일러는 아닐테니 설국열차를 보고 난 분들로서는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본다. 나 역시 처음엔 계속 정신없이 달리던 설국열차의 기나긴 여정이 갑작스레

멈추게 되면서 상황이 이렇게 정리되는 것에 조금은 멍 때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식의 결말은

적절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욕심은 좀 더 나지만, 그래도 적절했다. 

 

 

 

 

자! 그럼 생각해보자. 왜 북극곰이 나왔을까?

수많은 여러 동물들이 있을 텐데 말이다. 단지 추위에 강한 생명력 있는 놈이라 등장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요나와 흑인 꼬맹이는 졸지에 '패스파인더(pathfinder)'가 된 것이다. 앞으로

펼쳐지게될,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 저 너머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동경하는 마음으로 신천지가 펼쳐지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고, 나를 반길거라 생각했건만 오히려 나를 향해 달려들지도 모를 그런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북극곰은 그러한 상징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OK? 이런식으로 설국열차는 곳곳에서

역시도 봉테일 봉준호 감독다운 연출감각이 곳곳에 베어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설국열차에서 혁명전사 '커티스'를 연기한 퍼스트 어벤져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참 생각보다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윌포드 역의 에드 헤리스(Ed Harris) 앞에서 망연자실해 하며

일순간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준 커티스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설국열차에서 진짜 

혁명가는 따로 있었다고 본다. 그게 바로 송강호다. 그가 맡은 역활은 그저 반란세력을 도와 문이나

따주는 열차보안설계자가 아니다. 아무도 가보려 하지 않는 열차밖 다른 세상을 향해 그 문을 열어

젖히고자 꿈꾸었던 이상가, 진짜 혁명가였다고 생각한다. 즉, 현실에서 커티스는 직접

반란세력을 이끌고 앞 칸을 향해 전진하는 행동가였다고 한다면, 송강호는 그와 달리

또다른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고자 했던 이상가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의 첫발을 내딛는데 성공한 사람이 바로 고아성이

연기한 '요나'였던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그저 헐리우드 배우들에 밀려 한국배우들이 비중없는

배역들로 내몰린 것이 아니다. 몽매한 이들은 송강호식 활약을 기대했을 것이고, '괴물'에서 보았던

그런것들만을 기대했기 때문에 영양갱이 아닌 팝콘에 취해 그런걸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이 영화는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어차피 봉준호 감독도 이런걸 예상햇듯 모든 대중들이

열광하고 만족해하는 영화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해보고자 '설국열차'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말 의식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얼마나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충분히

공감했으리라 본다. 어차피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된 영화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기대이상의 흥행을

하면 좋겠지만(남들 보면 다 본다는 한국인의 저력 덕에), 구지 그렇지 않더라도 해외무대에서

국제영화제나 평론가들의 호평이 있고나면, 상황은 또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설국열차'는 분명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깨인자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여강여호 2013.08.04 18:1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벌써 흥행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더군요.
    영화를 안본지 하도 오래 돼서....
    이 여름 설국열차로 더위를 이겨볼까 하는데.....시간은 많은데 여유가 없다는..ㅎㅎ..

    • Favicon of https://speciallotto.tistory.com 사색하는남자 스페샬로또 2013.08.04 20:48 신고 수정/삭제

      그래도 부럽습니다. ^^ 저도 시간 쥐어짜내서 보러갔었어요.
      큰 기대를 안해서였는지 2시간이란 시간이 후딱 가더만요.
      나름 꽤 의미있는 영화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워크뷰 2013.08.05 03: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인기있는 영화이지요^^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7.30 15:21

'설국열차', 흥행대박 조짐 그리고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설국열차', 흥행대박 조짐 그리고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지난 22일 언론시사회를 가지며 영화에 대한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기는 했지만, 개봉을 하루 앞당긴 '설국열차'는 개봉전 예매율이 60%까지

치솟으며 높은 흥행대박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미래 새로운 빙하시대에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열차에 타고있고, 계급이 나뉘어 있어 '계급투쟁'과도 같은 갈등과 액션이 펼쳐진다는

원작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의 내용을 그대로 따왔지만, 나머지 시나리오와

등장인물은 대부분 봉준호 감독이 새로 썼다고 한다.

 

 

 

 

설국열차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예고편이 소개되어 왔는데, 티저와 메인 그리고

파이널 예고편 등으로 나뉘다 보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수 많은 배역들 중에서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에 대한 관심이 크다. 1993년

영화 '올란도'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틸다 스윈튼은 '나니아 연대기'시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해왔다. 최근작으로는 2008년 브래드 피트와 연기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있다. 여러 영화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각종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서도 활동경력이 있는 능력있는 연기자이다.

 

 

 

▲ 설국열차 (Snowpiercer,2013) 파이널 예고편 (Final Trailer) HD

 

틸다 스윈튼은 2012년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영국태생의 그녀는 좀 마른 체형이기는 하지만, 영국 상류층에서 느껴질 법한

고매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며 매우 클래식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모델로도 활동한 틸다 스윈튼은 2007년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4년 제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과 2009년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자! 그럼 '설국열차'는 한국영화일까, 미국영화일까?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첫 데뷔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고 실제로 헐리우드 시스템으로 제작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설국열차'는

한국영화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원작이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프랑스 만화 '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에 기인하기는 하지만, 애초 기획단계에서부터 각본은 봉준호 감독과

켈리 마스터슨이, 시나리오도 봉준호 감독이 모두 썼고 CJ E&M과 투자 유치 등을 모두

기획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한국영화 사상 430억 이라는 초유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이기도 한데 해외투자유치를 포기하고 CJ E&M이 전액 투자를 했다.

 

 

 

 

 

 

설국열차에는 '퍼스트 어벤져스' 등에 주연으로 활약했던 크리스 에반스와

제이미 벨,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옥타비아 스펜서, 송강호 그리고 얼마전 포스팅 햇던

'트레인 스포팅'의 이완 브렘너 등이 캐스팅 되었다. 설국열차는 과거 봉준호 감독이 영화 '괴물'을

준비 할 당시 홍대에 있는 단골 만화 가게에서 만화 '설국열차'를 발견하고는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고한다. 그리고 2004년 '설국열차'를 처음으로 기획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5년 뒤인 2009년,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이태헌 대표를 필두로 

'설국열차 주식회사'를 차렸고, 시나리오를 쓰는데만 1년이 넘게 걸려 2010년 완성되었다.
시나리오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썼고 영화의 대사 70% 이상이 영어이며, 촬영, 배급, 배우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그리고 드디어 개봉을 하루 앞둔 7월30일, 주연을 맡았던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배우 틸다 스윈튼이 한국을 방문해 팬 사인회를 갖는 등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자신들이 처음 참여한

한국영화, 그리고 세계적인 감독 봉준호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데 대한 소감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알고보니 한국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특히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예상 외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과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설국열차'를 함께 한 데 대해 매우 뜻 깊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의

대표적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기하게 된데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틸다 스윈튼은 이전에

이미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모두 보았을 정도로 팬이었다고 한다. 물론,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를 기획하고 배우를 캐스팅 하는데 있어 제일 먼저 지목한 사람도 '틸다 스윈튼'이었다고

한다.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하면 바로 달려가 보겠지만, 앞서 언론시사회에서 평이 극명하게

양분되었다고 하니 왠지 조심스러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진작부터 큰 기대를 가져온

영화이기에 영화는 일단 볼거리만으로도, 그리고 풍성한 배역진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즐거움일 듯 하다. 애드 헤리스가 한국영화에 등장할 줄 누가 알았나. -_-;;

 

 

 

 

 

 

 

 

설국열차
Snowpiercer, 2013

한국
상영시간:125분
개봉일:2013.8.1
감독:봉준호
출연: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커티스),
송강호(Song Kang-ho-남궁민수), 애드 헤리스(Ed Harris-윌포드),
존 허트(John Hurt-길리엄),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메이슨),
제이미 벨(Jamie Bell-에드가),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타냐),
이완 브렘너(Ewen Bremner-앤드류), 알리슨 필(Alison Pill),
고아성(Ko Asung-요나), 스티브 박(Steve Park-푸위),
루크 파스콸리노(Luke Pasqualino-그레이),
케니 도우티(Kenny Doughty), 클락 미들턴(ark Middleton-화가)

 

 

 

▲ 설국열차 메인 예고편 (Snowpiercer Main Trailer HD)

 

  

  

 

 

 

 

 

 

 

 

 

 

 

틸다 스윈튼

(Tilda Swinton, Katherine Matilda Swinton)
영화배우
출생:1960년 11월 5일(영국)
신체:179cm

가족:슬하 1남 1녀
수상:2012년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008년 제80회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2007년 제8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1993년 제19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1991년 제48회 베니스 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
경력:2009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2004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출연작품

 

2014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3 더 제로 테오레마
2013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3 설국열차
2012 라디오맨
2012 문라이즈 킹덤
2011 케빈에 대하여
2010 클라이미트 오브 체인지
2010 나니아 연대기:새벽 출정호의 항해
2009 아이 엠 러브
2009 리미츠 오브 컨트롤
2008 번 애프터 리딩
2008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2008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줄리아
2007 슬립워커스
2007 히어스 룩킹 앳 유, 보이
2007 스트레인지 컬처
2007 런던에서 온 사나이
2007 마이클 클레이튼
2006 딥 워터스
2006 스테파니 데일리
2005 썸서커
2005 브로큰 플라워
2005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2005 콘스탄틴
2003 스테이트먼트
2003 영 아담
2002 틸다 스윈튼:러브 팩토리
2002 어댑테이션
2001 딥 엔드
2001 바닐라 스카이
2000 큐비스트
2000 비치
1999 전쟁지역
1998 사랑의 악마
1996 성도착증 여자
1994 리멤브랜스 오브 씽스 패스트
1993 블루
1993 올란도
1991 에드워드 2세
1990 가든
1989 전쟁 레퀴엠
1987 대영제국의 몰락
1986 에고마니아
1986 카라밧지오(단역)

 

 

 

 

 

 

 

 

 

 

 

 

 

 

 

 

 

 

 

 

 

 

 

 

 

 

  

 

 

 

 


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7.28 10:37

'악마를 보았다' 속 최민식은 진짜 악마 같았다! ㅎㄷㄷ






'악마를 보았다' 속 최민식은 진짜 악마 같았다! ㅎㄷㄷ

 

'악마를 보았다' 이후 헐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를

보면서 이만저만 실망한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는 분명 한국영화에 있어 틀림없는 흥행감독이었다.

그런 그가 2008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처럼 장쾌한 액션영화를 계속 만들 줄 알았는데

끔찍한 악마를 탄생시켜 좀 뜻밖이었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과거 이력을 돌아보면 그리 낯선 행보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가령 '조용한 가족'이나 '장화 홍련', '쓰리' 등 몇몇 주요 영화에서

이런 공포물을 만드는데 집중했고 2001년에는 일본영화 '카타쿠리가의 행복'원작자로

공포와 멜로가 공존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당시 한참 '아이러스'열풍으로 이병헌에 대한 주가가 상승하던

무렵이었다. 그래서인지 매번 스크린에서 언제나 혼신을 다하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을 쫒을 때는

마치 또 다른 아이리스를 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병헌의 역활이 국정원요원 출신답게 

아무래도 '아이리스'의 김현준 이미지가 자꾸만 떠오르려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병헌 아니던가. 나름대로의 차별을 두려 본인도 노력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 정도는 돼어주어야

자신의 약혼녀를 토막살인한 악마 최민식을 상대할 수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이 보여준 연기는 한 마디로 진짜 악마 같았다.

상황설정과 배역이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신들린 듯한 그의 광적인 연기는 눈빛 부터 달랐고

실제로도 최민식은 배역에 얼마나 몰입을 했던지 어느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팬과

마주쳤을 때도 영화 속 살인마 장경철과 혼동을 할 뻔 했더라고 고백한 적도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그 다음 작품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나그네'에서 특유의 목소리 연기를

하면서 온전한(?) 정신으로 수습할 수 있었고, 또 그 다음 작품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서는

우리에게 차라리 더 익숙한 모습 최익현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악마를 보았다'는 영화가 완성된 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가 상영을 받았던

진통을 겪기도 했었다. 제작사는 수정을 거듭한 뒤 세 번 만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아 가까스로

개봉이 이루어졌지만 영상물 심의등급위원회 덕에 김지운 감독은 물론 고생했던 스탭들 모두가

어지간히도 짜증났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김지운 감독은 이 일로 헐리우드행을 더더욱 결심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악마를 보았다는 처음 제작 단계에서 '아열대의 밤'과 '사냥꾼'이라는

가제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런 우여곡절 과정에서 결국 최종 '악마를 보았다'로 결정되었다.

 

 

 


2010년 8월 5일 예정된 기자 시사회가 갑작스레 연기되면서부터 시작됀 '악마를 보았다'에

대한 '제한가 상영' 논란은 결국 제작사 페퍼민트앤컴퍼니가 일반 극장 상영을 위해 '영화의 연출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위가 높은 장면을 기술적으로 줄이는 보완작업을 거쳐 재심의를 진행 중'

이라고 밝히며 일단락 되었다. 언론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현저히 훼손한다는 이유로 제한 상영가

등급 판정이 내려졌다고 크게 보도했고 심의문제로 결국 언론 시사회는 8월11일로 연기되었다.

 

 

  

 

  

 


당시 '악마를 보았다'에 대한 저널의 평을 들여다 보면 이랬다.

영화 기자 이동진은 이 영화에 대해 "악마성의 본질을 파고들려는 영화가 아니라, 그 악마성이

휘두르는 막강한 힘에 정신이 팔려 있는 영화다. 살인 뿐만 아니라 섹스 신을 포함한 숱한 대목에서,

과잉은 무엇인가를 담아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인 것처럼 보인다... ‘악마를 보았다’는

충격적이지만 관습적이고, 강렬하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반면 문화일보 이동현 기자는

이 영화가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 줬던 김지운 감독이 이 영화에서도

회화적인 영상과 속도감이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씨줄과 날줄 삼아 솜씨 좋게 엮어 가는

편집 또한 흠잡을 데가 없다는 식으로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어지기도 했었다.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
개봉:2010년8월12일   
상영시간:144분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김지운 
출연

이병헌(김수현)
최민식(장경철)
전국환(장반장)
천호진(오과장)
오산하(주연)
김윤서(세연)
최무성(태주)
김시운(세정)

 

 

 

▲ 영화 '악마를 보았다'(2010) 메인 예고편

 

 

 

 

 

 

 

 

 

 

 

 

 

 

 

 

 

 

 

 

 

 

 

 

김지운
1964년 7월 6일

2013년 1회 마리끌레르 필름 & 뮤직 페스티벌 파이오니어상 수상 
1993년 서울예전 연극과에 입학했지만 도중에 그만두고 연극 현장에서 활동했다.

연극 '아가씨와 건달들' 출연했으며, 1993년 영화 '어린 연인' 연출부, 1994년 연극 '뜨거운 바다' 연출,

1995년 연극 '무비 무비'를 연출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1997년 '조용한 가족'(1998)이

제1회 씨네21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되면서 직접 감독에 데뷔하게 된다.

 

 

 


2014 인랑
2013 거장, 한국 최고의 흥행 영화 감독
2013 사랑의 가위바위보
2013 하이드&시크
2013 라스트 스탠드
2011 인류멸망보고서
2010 악마를 보았다
2009 안나와 알렉스:두 자매 이야기(원작)
2009 선물
2008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2005 달콤한 인생
2003 장화홍련
2002 쓰리
2001 카타쿠리가의 행복(원작)
2000 커밍아웃
2000 반칙왕
1998 사랑의힘
1998 조용한 가족
1995 맨?(스토리보드)
1994 어린 연인(연출부, 스토리보드)

 

 

 

 

 

 

 

 


TOTAL 4,228,034 TODAY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