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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공포 스릴러 미스테리

위험한 독신녀, 브리짓 폰다 VS 제니퍼 제이슨 리의 연기가 돋보였던 스릴러 영화

위험한 독신녀, 브리짓 폰다 VS 제니퍼 제이슨 리의

연기가 돋보였던 스릴러 영화

 

어느덧 21년전 영화가 되어버린 '위험한 독신녀'는  바벳 슈로더(Barbet Schroeder)

감독이 연출한 90년대 영화이다. 주연을 맡았던 브리짓 폰다(Bridget Fonda)와

제니퍼 제이슨 리(Jennifer Jason Leigh)의 연기대결이 볼만한 스릴러 영화로, 두 여배우

모두 나름대로의 인지도와 커리어가 있는 배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위험한 독신녀'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연기파 제니퍼 제이슨 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브리짓 폰다는 아무래도

왕년의 헐리우드 명배우 핸리 폰다의 후광을 입은 부분이 없잖아 있다.

바로 핸리폰다가 그녀의 할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위험한 독신녀'는 1992년 10월, 당시 UIP수입직배영화가 한창 공급되던 무렵에

걸맞게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다. 당시엔 군바리 신분이라 뒤늦게 비디오 테잎

으로 보았던 영화이기는 하지만, 꽤 오랫동안 극장간판으로 걸렸던 게 생각난다.

그 때까지도 종로 피카디리고 단성사, 명보극장 모두 직접 그린 그림으로 추억의 영화간판을

크게 내걸던 때였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창밖으로 보았던 '위험한 독신녀'의 포스터는

세월이 한참 지나서도 머릿 속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영화는 지금 다시 보아도

90년대 영화 다운 색채가 곳곳에 묻어있어 그 때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브리짓 폰다는 사실 '위험한 독신녀' 말고도 프랑스 영화 '니키타'를 리메이크

했던 '니나(1993)'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는데, 엇그제 포스팅했던 '심플플랜'에서도

느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역이 점점 약해지고 크게 두드러지는 작품이 별로 없다.

게다가 2002년 '스노우 퀸' 이후로는 아예 작품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계를 느낀 것일까

아니면 좀 피곤한 것일까. 1996년 시티홀 같은 작품에서 알파치노와 연기하는

영광(?)도 누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위험한 독신녀 이후 90년 초중반 까지가 어쩌면

그녀에게 배우로서 가장 화려했던 절정기였을지도 모르겠다.

 

 

 

 

브리짓 폰다
(Bridget Fonda, Bridget Jane Fonda)
영화배우
출생1964년 1월 27일(미국)
신체:168cm

가족:아버지 피터 폰다, 배우자 데니 앨프만,

딸 말리 앨프만,

할아버지 헨리 폰다
학력:웨스트레이크고등학교

 

 

 

 

 

반면에 '위험한 독신녀'에서  '헤드라 칼슨(Hedra Carlson)'으로 연기했던

싸이코 기질 다분한 제니퍼 제이슨 리는 지금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그녀도 엄밀히 말하자면 과거의 영민함이 다 사라져버린 느낌마져 들기는 한다.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했던 '머시니스트(2004)'에 그녀가 나왔다는 사실도 나중에서야 알았으니...

내 눈이 잘 못되었거나 아니면 그녀의 영험했던 연기가 퇴조한 것이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그만큼 남자배우들에 비해 아무래도 여배우들은 나이가 들다보면 여러면으로

불리해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져 들게 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미모'를 앞세우는

여배우라면 더더욱 세월 앞에 장사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1989년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제니퍼 제이슨 리가 보여주었던 모습은 굉장히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뭐라고 딱히

꼬집어 표현하기 어려운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누구나 다 아는 음악 Mark Knopfler의 영화 OST 'A Love Idea'란 곡과 함께 말이다.

이 곡은 정말 영화 속에서의 제니퍼 제이슨 리를 자동으로 연상시키는 그런 애절한 곡이다.

수많은 CF에도 나왔던 바로 그 곡이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주제곡이다.

 

 

 

▲ Mark Knopfler-A Love Idea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OST

 

 

 

그리고 그녀는 1994년 캐시 베이츠((Kathy Bates)의 딸로 출연했던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븐'에서도 캐시 베이츠의 카리스마에 눌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처럼 90년대 최고의 절정기를 달리던 제니퍼 제이슨 리도

어느덧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되어 버렸다. 브리짓 폰다와 함께 '위험한 독신녀'에서

연기대결을 펼쳤던 이들 여배우는 결국 '나이먹은 여배우'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21년전 영화 '위험한 독신녀'에서 이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안고 있었는지 줄거리를 대략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위험한 독신녀
Single White Female, 1992

미국
108분
1992.10.24 개봉

바벳 슈로더(Barbet Schroeder)

브리짓 폰다(Bridget Fonda-앨리슨 앨리 존스),
제니퍼 제이슨 리(Jennifer Jason Leigh-헤드라 헤디 칼슨),
스티븐 웨버(Steven Weber-샘 로슨),
피터 프리드먼(Peter Friedman-그레이엄 녹스)

 

 

 

줄거리

 

컴퓨터 전문가인 앨리(브리짓 폰다 분)는 결혼을 앞둔 애인 샘(스티븐 웨버 분)이

바람을 피우자 그와 결별을 선언한다. 그녀는 혼자된 고독을 이기기 위해 아파트를 같이

쓸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를 내는데, 이때 헤드라 칼슨(제니퍼 제이슨 리 분)이라는

20대 여자가 찾아온다. 헤디와 앨리는 함께 살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헤디는 앨리가

샘을 잊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앨리가 샘과 다시 화해하자 앨리를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은 자신의 쌍동이 동생과 동일시하는 헤디는 샘에게 그녀를 빼앗길까봐

샘을 살해한다. 머리 빛깔과 모양, 옷까지도 앨리와 너무 흡사하게 꾸며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앨리는 그녀를 당해낼 수가 없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앨리는

과감해지고 헤디에게 맞서 피마르고 격정적인 사투를 벌인다.

 

 

 

▲ '위험한 독신녀'-Single White Female (1992) Trailer

 

 

 

 

 

 

 

 

 

 

 

 

 

 

 

 

 

 

 

 

 

 

'위험한 독신녀'는 1990년대 초반 '원초적 본능'에서 느꼈던 그런 음울함이

스며있는 스릴러 영화에 속한다. 이른바 '싸이코 드라마' 전성기에 만들어진 영화였다고

해야할까. 요즘 흔히 말하는 정신적 트라우마(trauma)와 관련있다고 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와는 또 다른 애증과 집착이 변절된 모습으로 굴절되어 제이퍼 제이슨 리의 내면연기로

한층 빛을 발했다고 기억됀다. 자! 그럼 오늘 영화 '위험한 독신녀'에서 브리짓 폰다 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연기파 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에 대해 알아보겠다.

 

 

 

 

 

 

제니퍼 제이슨 리
(Jennifer Lee Morrow)
영화배우
출생:1962년 2월 5일(미국)
신체:160cm
데뷔:1980년 드라마 '엔젤시티'
수상:2005년 지니 어워드 여우조연상
2000년 도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1999년 베로나 러브 스크린 영화제 여우주연상
1995년 뉴욕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제니퍼 제이슨 리는 유전자 속에 처음부터 '연기'를 담고 태어났다고 평가한다.
그녀는 배우인 고(故) 빅 모로와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바바라 터너의 딸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유명한 연기 코치 리 스트라스버그가 개최한 연기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이를 계기로

아직 십대였을 때 디즈니의 텔레비전 영화 '어린 도망자(1978)'에서 배역을 맡을 수 있었다.
이어서 그녀는 고등학교를 그만두면서까지 '타인의 눈(1982)'이라는 평범한 영화에서 위험에 처한

눈먼 소녀라는 두드러지는 역할을 맡았다. 고등학생 코미디 '리치몬트 연애소동(1982)'에서

임신한 십대 소녀를 연기한 후로 그녀의 모험적인 영화 경력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특히 고통을 당하는 인물을 아주 많이 연기했다고 한다.

가령 '전설의 기사(1985)'와 '여인숙의 악령(1988)'과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989)'에서는 강간 피해자였으며,'러쉬(1991)'와 '조지아(1995)'에서는 마약 중독자였고

'힛쳐(1986)'와 '인 더 컷(2003)'에서는 잔인하게 난도질당했다. '분노의 역류(1991)' 등 몇몇

 영화에서 평범한 여자 역을 맡기도 했지만, 그녀는 흥미로운 역할들만 집중적으로

맡는 경향이 있었고 메소드 연기 원칙에 따라 그런 역할들을 깊이 연구했다.

 

 

 

 

기억에 남는 연기들을 꼽아보면 '빅 픽처(1989)'의 젠체하는 영화학도와

'마이애미 블루스(1990)'의 매춘부, '위험한 독신녀(1992)'의 광적인 집착에 사로잡힌

룸메이트, '숏 컷(1993)'의 냉소적인 폰섹스 서비스업자, '허드서커 대리인(1994)'의 진심을

발견하게 되는 수다스러운 뉴스사냥꾼, 전기 영화 '미세스 파커(1994)'의 냉소적이고

고뇌에 빠진 작가이자 시인, '캔자스 시티(1996)'에서 감금된 자신의 깡패 남편을 풀어내기

위해 무자비한 짓을 벌이는 여자, '워싱턴 스퀘어(1997)'의 빅토리아 시대

노처녀 그리고 '엑시스텐즈(1999)'의 게임 디자이너 역할 등이 있다.

 

 

 

 

출연작품

 

2013 제이크 스퀘어드
2013 스팩타큘라 나무
2013 모멘트
2010 그린버그
2007 시네도키, 뉴욕
2007 마고 앳 더 웨딩
2005 위즈
2005 이스터 선데이
2005 랙테일
2005 더 재킷
2004 차일드스타
2004 머시니스트
2003 인 더 컷
2002 로드 투 퍼디션
2001 결혼 기념일에 생긴 일
2000 왕은 살아있다
2000 러브 셀레모니
1999 엑시스텐즈
1998 헤라클레스
1997 천 에이커
1996 캔사스 시티
1996 돈 크라이 마미
1995 조지아
1994 돌로레스 클레이븐
1994 미세스 파커
1994 허드서커 대리인
1993 숏컷
1992 위험한 독신녀
1991 워렌 일가
1991 러쉬
1991 분노의 역류
1990 마이애미 블루스
1990 생매장
1989 할리우드의 출세기
1989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988 여인숙의 악령
1987 은밀한 자매
1987 비밀 경찰관
1986 힛처
1985 아그네스의 피
1984 그랜드뷰 U.S.A
1983 오사카 블루스
1983 크레아 머니
1982 리치몬드 연애 소동
1981 타인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