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신종 벌레 발견, 고래뼈 먹고 사는 벌레
남극에서 신종 희귀 벌레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인류가 바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고작 10%밖에 안된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지구의 대부분이 바다로 덮혀
있는 이상 이번에 남극에서 신종 벌레가 발견된 것 말고도 우리가 모르는 상상 그 이상의 생명체들이
눈에 안띄어서 그렇지 엄청나게 많을지도 모른다. 심해 화산 근처 펄펄 끓는 물 속에서도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얼마전의 일이다. 그만큼 남극 신종 벌레 말고도 인간의 상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생명체가 여전히 미지의 바다 속에 엄청나게 많을 수 있다.
남극에서 신종 벌레가 발견되었는데 이처럼 상식적으로는 일반 생물들이 살기 힘든
가혹한 조건의 남극 바다에서 동물의 뼈를 먹고 사는 벌레가 2종 발견된 것은 최근 영국과
노르웨이 등 국제 공동연구팀에 의해서이다. 이들은 남극 바다에서 발견한 신종 벌레 2종에 대한
논문을 ‘영국 왕립학회보’ 최신호에 발표했고, 남극에서 발견된 신종 벌레의 학명은 각각
오스덱스(Osedax antarcticus, Osedax deceptionensis)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처럼 남극의 추운 환경에서 신종 벌레가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사이즈가 최대 4cm에 이르는 이 벌레는 물 속에 가라앉은 고래 사체의 뼈를 먹고 산다고 한다.
남극에서 발견된 신종 벌레들은 강한 산 성분으로 딱딱한 뼈를 녹여가며 포식을 하는 모양이다.
남극 바닷 속은 인간조차 탐험하기 힘든 극한의 환경인데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도
그렇게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난파된 배에서 떨어지는 나무를 먹고 사는 생명체들도 있다고 알고있었고
또 따뜻한 지역에서 이번에 발견된 남극 신종 벌레 처럼 유사한 벌레가 대략 5종 정도 발견된
적은 있지만, 남극처럼 혹한의 추위가 상존하는 곳에서 신종 벌레가 발견된건 처음이다.
어쨌거나 남극에서 신종 벌레 2종이 발견되었듯 이들은 자연의 청소부 역활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인간들은 지구를 오염시키고 어지럽히는데 반해 이런 미물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 훨씬 기특한 일들을 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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