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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는 세상사

태풍 없는 여름, 긴 장마, 뜨거운 폭염 올 여름날씨 특이하네

태풍 없는 여름, 긴 장마, 뜨거운 폭염 올 여름날씨 특이하네

 

태풍 없는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사상 유례 없는 긴 장마가 이어지더니

곧 이어 34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 이어졌었다. 그리고 어느덧 여름도 다 끝나가는 8월 말로

접어 들었는데 '태풍' 소식이 전혀 안들린다. 그야말로 '태풍 없는 여름'을 맞았다. 이미 입추도 지났고

처서도 지났기 때문에 이제 얼마 있으면 '추석'인데 정말 올 여름 날씨는 매우 특이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발생한 태풍 14개 중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사실상 '0'개라고 한다. 말 그대로 태풍 없는 여름을 보낸 것이다. 일년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하나도 없었던 경우는 이번 뿐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9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그 때를 기억해보니 정말 2009년 그 해는 청명했던 날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그해 겨울 신종플루가

대유행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확실하다. 즉, 그 때 이후 4년 만의 현상이다.

 

 

 


그 때와 올 해 이처럼 태풍 없는 여름을 나게 되는 이유는 강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중국 남부 지방부터 한반도까지 뒤덮으면서 길목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고 있으면 중국 대륙 쪽으로 진행하는데, 8월 중순부터 9월 초

이 고기압 세력이 조금씩 약해져 일본 열도 부근까지 움츠러들고, 이때 태풍은 수축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 쪽으로 진행하게되는 것이 보통이다.

 

 

 

 

올 여름은 무려 49일이라는, 기상관측 사상 최장의 장마기간을 겪은 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유달리 강하게 한반도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이 때문에 열대지방에서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쨌거나 태풍 없는 여름을 나면서 농사를 짓는 농민, 어민들에게는

다행한 일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엔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가뭄이 너무 심했다. 

아직 남아있는 태풍 중에 하나 정도가 잘해야 '가을 장마'라고 할 수 있는 다음 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한다. 참 희안한 여름날씨를 보내고 있는 201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