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토네이도 발생, 간토(関東)지방 쑥대밭
일본이란 나라에서도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는 아마 처음 들은 것 같다.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해 많이 발생하는 곳인줄은 아는데, 지난 2일 발생한 일본 대형 토네이도
처럼 일본이 이런식으로 토네이도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내 기억엔 없다.
모르고 지나친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본 간토(関東)지방만 해도 지역적으로 4계절이
뚜렷하고 평야지대가 많은 곳이기는 한데 이처럼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할 줄일야. 헐~
어쨌든 이번에 NHK 등 일본 주요외신은 9월2일 오후 2시5분께 일본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
북부 지역에 먹구름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본에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이다.
이 느닷 없는 토네이도는 약 13.8km의 거리를 이동하면서 주택 200여 채를 부수고 이로 인해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에 미국같은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급
토네이도 소식을 들었을 때 처럼 영 생뚱맞은 이 뉴스에 좀 의아스러울 따름이었다.
이번 일본 토네이도의 위력은 대형 트럭과 컨테이너가 넘어지고 지붕이 날아갈 정도였는데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어 수업 중이던 학생들 여러 명이 다쳤다고 한다. 현지 당국은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일본 고시가야시와 마쓰부시에 각각 피난소를 설치해 주민들 대피시켰다.
▲ Tornado hit Saitama, Chiba, Japan on 2 September 2013
일본 간토(관동, 関東) 지역에 이처럼 강력한 토네이도가 바람이 불었던건 일본 현지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에서나 흔히 발생하는 이런 토네이도를 두고 혹자는
하프(HAARP)같은 비밀 기상무기에 의한 공격이 아니겠느냐 하는 음모론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데
어쨌든 이유는 좀 의아스럽다. 일단 일본 기상청은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지표면과
상공의 기온차가 40도로 크게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게 일본에서 대형 토네이도가 발생
하게된 이유의 전부라니....좀 황망스럽기까지 하다. 언제나 온갖 자연재해와 지진을 끼고사는
나라이다 보니 그런가보다 하는데 일본 기상청의 보고에도 쉽게 납득이 가진 않는다.
▲ Tornado in Koshigaya, north of Tokyo, Japan
일본 대형 토네이도는 도쿄 북부 지역인 지바, 사이타마, 이바라키현 등에
강력한 돌풍이 불면서 최소 60여 명이 다치고, 3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주택들의
지붕이 송두리채 날아가고 돌풍을 맞은 차량들이 뒤집어지는 등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고시가야의 호쿠요 고등학교 체육관 지붕이 날아가버려 하늘이 그대로 드러났다. 길가의
전신주도 온통 쓰러져 흉물 처럼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이번 일본 대형 토네이도 발생은 왠지 석연찮아 보이지 않는다.
▲ 'Tatsumaki' Tornado Koshigaya Saitama in Japan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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