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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4.08.31 20:43

숫토끼 키우기, 행운을 안겨다 준 복실이 그러나...






토끼 키우기, 행운을 안겨다 준 복실이 그러나...

 

복실이는 숫토끼이다. 숫토끼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키워본적 없는

분들로서는 잘 모를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 토끼 키우는 방법을 알고 있던 것도

전혀 없었고, 심지어 내가 토끼를 키울거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얼떨결에 태어난 토끼새끼들 중에 암토끼 한 마리를 분양받아

데려왔고 그 아이가 바로 이 블로그에서도 몇차례 소개했던 주인공,

애완토끼 토슬이다. 복실이는 바로 이 아이와 형제다.

 

 

 

 

 

 

 

 

 

지난해 8월15일 무렵(정확한 날짜를 모른다.) 태어난 얘네들은

원래 4마리의 형제였다. 그 중 하나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죽고 세마리가

남았었는데 집사람 때문에 한마리 정도는 데려다 키워도 좋겠다 싶어

아무 생각없이 데려온 아이가 토슬이었다. 나중에 당시 찍어두었던 동영상을

보니 나를 쳐다보던 애가 토슬이였고 어미품에 머리를 쿡 박고 있었던 녀석이

아마도 복실이 였던 것으로 추측해본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이 두녀석만

등에 까뭇한 점이 있었고 눈가에 아이라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마리는 지금 우리가 키우고 있는 복실이와 토슬이의 새끼

'파찌' 처럼 무늬 없이 눈동자만 까만애였다. 나중에 들은 소식이지만

그 아이는 아빠 토끼가 물어죽인걸로 알고 마음이 아팠었다.

 

 

 

 

 

 

 

 

 

 

 

 

어쨌든 숫토끼 복실이 이 녀석은 이 때부터 참 사연 많은 토끼였다.

겨우 살아남아 이제 막 뽀송뽀송 털이 자라던 앙징맞던 그 무렵에 세마리였던

형제 중 토슬이는 나에게로 분양을 왔고 한마리는 애비에게 물려죽고 그리고

살아남았던 애가 복실이였다. 그리고 우리집에 분양와서 온갖 재롱과 맛있는 먹이를

골고루 먹으며 방 하나 침대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며 호강하던 토슬이와 달리

혼자 남게된 복실이는 한참 후에 가보았더니 완전 버림받은 아이처럼

꿰죄죄해 있지 않던가. 그무렵이 11월초였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추운겨울이 다가올 것이고 그럼 한겨울 추위에

저 어린 녀석이 영양상태는 물론이거니와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까하는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2013년11월 초에 숫토끼 복실이를 집에

데리고 온 것이다. 그냥 내버려두었더라도 알아서 살아남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형제인

토슬이가 우리집에서 호사를 누리는 것과 비교하면 발걸음이 쉬이 떨어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고비를 넘기고 우리집에 온 숫토끼 복실이는

처음으로행운이라면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토끼를 키워본적 없는 우리가 간과한게 있었다.

바로 숫토끼라는 사실이다. 숫토끼 한마리만 키워도 힘들텐데 집에는

암토끼 토슬이가 있었다. 토끼는 생후 3개월만 넘겨도 성토스러운 징후들이 나온다.

처음 그런 징후를 포착했을 때만 해도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은데 실제로 숫토끼 복실이는 형제지간임에도 틈만 나면 토슬이를 덮칠 궁리만 하는

듯 했다. 처음엔 애가 영양상태도 너무 안좋고 해서 씻기고 났을 때 얼마나 불쌍할

정도로 기력이 없었던지 딱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내 곧 기운을 차리고 나니

숫토끼의 본성이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 처음 데려왔을 때 복실이는 정말 상태가 너무 엉망진창이었다.

때국물에 오줌똥에 범벅이 된데다 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마른 걸레조각 같았다.

털 자체가 복실복실해서 그렇지 만져보면 정말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래서 따뜻한 물로

조심스럽게 살살 더러워진 부분부터 닦이고 드라이기로 말리기를 몇일에 걸쳐

조심스레 하고 나서야 그나마 겨우 형태를 갖추었다. 지금이야 전혀 안그랬겠지만, 맨 위에

사진에서 처럼 때깔 좋은 토슬이 앞에 정말 복실이는 '거지' 그 자체였다.

노숙자 같은 생활을 청산하고 우리집에 온 것이고 잘 먹이고 따뜻하게 해준 끝에

토끼다운 모습을 갖추며 기력을 회복해 나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 된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숫토끼 행세를 하기 시작한 것인데 기어이 해를 넘겨

지난 2월12일 토슬이가 새끼를 일곱마리나 낳게 된 것이다. ㅠ.ㅠ

한 순간의 방심으로 설마했는데 그런 일이 기어이 벌어진 것이다. 토끼의 임신기간은

딱 1개월이다. 쉴새없이 추격전을 벌이던 이 두녀석들을 괜챃겠거니 했다가

이런일이 생긴것인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 또 임신이

된 것이다. 3월18일 무렵이었는데...와~ 이 땐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멘붕 그 자체였다. 일곱마리의 새끼들을 모두 감당할 자신이 없어 믿을만한 곳에

겨우 분양하기로 약속을 하기가 무섭게 이런 일이 또 벌어졌으니 그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그리고 새끼가 또다시 7마리가 생겼다. -_-;;

 

 

 

 

 

 

 

 

 

 

 

 

번식의 제왕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숫토끼

복실이는 시도 때도 없이 밥만 먹고 나면 오직 그 생각뿐이다. 그만큼 숫토끼는

발정기간이 매우 빈번하게 온다. 욕구를 참지 못하면 온갖 괴팍한 행동을 다 한다.

스프레이로 체액을 여기저기 뿌려대기도 하고 암토끼를 쫒아가서 올라타려는걸

억지로 떼어내면 사람한테도 달려든다. 화가 난다는 것이다. 토끼만큼 화를 잘내는

동물이 또 있을가? 사람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하고 물기까지 한다.

여러번 물렸다. 이게 바로 숫토끼의 본모습인지 아니면 복실이만 이런건지.

결국 모든 새끼들을 골고루 안심할만한 곳에 분양 보내느라 진땀을 뺐다.

키우겠다는 사람만 있다면 거리를 마다않고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

그렇게해서 유일하게 남은 새끼가 지금의 '파찌'다.

 

 

 

 

 

 

 

▲ 다른 곳으로 입양간 반지와 검지는 잘 살고 있을까? -_-;;

 

 

 

 

결과적으로 파찌는 현재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있는 셈인데

사실 복실이는 얼마전 다시 되돌아왔다. 그때 그 사건 이후 다시 원래있던

곳에 데려다 준지 5개월만이다. 여름내 땡볕에 긴진맥진하고 먹을것도 제대로

못먹어서인지 역시도 또다시 엉망이 되어있었다. 우리집에 있을 때는

토실토실 살도 올라서 진짜 털이 복실복실 하기도 했지만 복스러워 보였던

애가 또다시 그렇게 엉망이 되고나니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게 되었던 것도 그동안 두번에 걸쳐

새끼를 14마리나 낳았었고 늘상 그 생각만 하면서 괴팍하고 사나워지는 복실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이라는 명목하에 그곳에 되돌려보냈던 것이다.

보내놓고서도 한동안 얼마나 마음에 걸려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얼마전

태풍이 지나가고 바람이 서늘하게 많이 불던 날, 집사람이 복실이가 또 앞으로

얼마나 추울까 걱정이 되더란다. 그리고는 이내 "다시 데려올까?"라고

물었고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자!"라며 복실이를 다시 데려온 것이다.

그날이 8월15일이었다. 복실이로서는 최고의 생일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데려올 때 토끼장에서 들어올리는데 가벼워진 몸무게에 놀랐다.

 

 

 

 

 

 

 

 

▲ 이곳저곳으로 입양간 1세대 아이들. T.T 잘 살고 있을거라 믿는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온 복실이는 토슬이가 먼저 알아보았다.

숫토끼 복실이를 데려오는 전제조건은 오직 하나였다. 앞으로 두번다시

토슬이를 임신시키거나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숫토끼의

그 주체할 수 없는 본성을 어찌 막을 것인가. 이래서 플레이보이지의

마스코트가 토끼가 아니던가. 여담이지만 이미 머물러있던 그곳에서도 4번의

새끼를 낳았었다고 한다. 물론 부주의로 다 죽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쨌든, 복실이는 그런 존재였다. 지금까지 도합 18마리의 새끼를 이 세상에

내놓은 숫토끼의 위엄을 자랑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후 첫날부터 연속3일간을

주구장창 쉴 새 없이 먹기만 하더니 이내 기운을 차리기가 무섭게 또다시

버리지 못하는 그 습성을 요즘도 마음껏 뿜어대고 있다.

 

 

 

 

 

 

 

▲ 복실이는 쇼파 위를 달리면서 뒷발로 벽차기를 즐겨한다. 기분 좋을 때다.

 

 

 

 

 

고민 끝에 몇일전에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동물병원을 예약해

다녀왔다. 토끼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차에 태우고 한참을

달려 정말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는 곳을 달려갔지만, 동물병원 원장님과 상담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중성화수술 시키지 말자"였다. 변덕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였다. 위험성보다도 인간으로서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앞섰다.

자연이 원래 그러한 것이거늘 인간의 기준대로 불편하다 해서 그리 한다라는 것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차라리 조금 내가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고 말 일이지 엄한 동물한테 칼을 들이대는 일 자체가 천벌을

받을 짓 같았다. 딴에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는 숫토끼를 위해서라도

중성화수술 시켜주는게 좋다고는 하지만, 그건 합리화로 들린다.

 

 

 

 

 

 

 

 

 

 

 

 

입장을 반대로 바꾸어놓고 생각해보자. 의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본능적인 행동으로 누군가가 불편하다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메스를

댄다는 게 참 인간으로서 못할 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게 그렇게도 싫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아예 키우지 말아야 했을 일이다. 제 편안하자고 그러는 것을 그래놓고

토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인간의 이기심이란게 참 생트집스럽다.

 

 

 

 

 

 

 

 

 

 

▲ 친한 척 옆에 와서는 킁킁대다가 깨물고 도망가는 숫토끼 복실이

 

 

 

 

 

어쨌든 그렇게 해서 복실이는 이번에도 또다시 거듭 위기를

모면하고 넘기게 되었다. 가만 보면 볼수록 이 녀석 불운한것 같으면서도

참 복이 많다. 그래서 복실이일까? 복실이라는 이름은 내가 지어주었지만,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굉장히 정감가는 이름이다. 동물병원 갔을 때 사람들은 다들 키티니

뽀삐니 미미니 하는 다양한 이름들을 짓나 본데 접수를 받던 간호사 언니도 애기이름을

물었다가 "복실이요~!"라는 말에 순간 풉! 하고 웃음이 나왔던가 보다. 촌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숫토끼 복실이에게 정이 많이 간다. 병원을 다녀오더니

주변에서 미친듯이 짖어대던 개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모양이다.

어쩌면 속으로 또다시 버려진다고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걱정마라 녀석아! 아무리 속 썩이고 사고쳐도 다시는 너 안버린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려무나.

 

다음에도 기회될 때 복실이와 토슬이 그리고 파찌 이 세마리의

토끼가족 이야기를 또 들려드리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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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4.08.20 20:44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을 보고...애완토끼 토슬이 아빠의 분노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을 보고...애완토끼 토슬이 아빠의 분노

 

 

즐겨보는 드라마도 아니지만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토끼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렇게 무식하게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애완토끼든 애완고양이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빗발치는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제작진이 공식사과에 나섰지만

이미 물이 엎질러진 뒤의 일이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그동안 뜸했던 우리집 토끼들 이야기를

좀 할까 한다. 그동안 애완토기 토슬이에 대한 이야기들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도 많았고,

또 한동안 뒷이야기가 없어서 일부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었을듯 하다.

 

 

 

 

 

 

 

 

 

일전에도 애완토끼 이야기를 소개할  때 사실 나 역시 문외한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리 뭘 몰랐다해도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 처럼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뭘 몰라도 키우기로 한 이상 토끼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또 토끼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도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잠시만 뒤져보아도

수많은 토야 엄마아빠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정보를 마구 양산해내고 있다.

 

 

 

 

 

 

 

 

 

그럼에도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 같은 야만스러운(?) 장면이 연출된 것인데,

토끼는 정말정말 물을 싫어한다. 물을 낼름낼름 잘 마시기는 하지만, 몸에 물이 닿는 것은

죽기만큼이나도 싫어하는게 바로 토끼다. 아무리 지저분해졌다 해도 더러워진 몸과 발을 씻기고

싶다면 발바닥 정도야 미지근한 물로 잽싸게 씻기고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서 말려줄수는

있겠지만 몸통 부위를 씻길 때는 미지근한 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빗질하듯 살살

닦아주어야 한다. 엉덩이 쪽이 특히 더러워질 때가 많은데 부득이 씻길 요량이라면 애가

놀라지 않게 잘 안아쥐고 안심시키면서 엉덩이 부분만 살살살 잽싸게 씻기고는

바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고 잘 말려주어야 한다. 그런데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은

그냥 샤워기로 애를 푸욱 적셔버렸다. 무식하게...그것도 어린 새끼 토끼를...-_-;;

무식의 극치요, 학대의 극치다! 애완견이던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뒤늦게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을 제작했던 제작진이

급히 공식사과를 하기야 했지만, 정말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애완동물 싫어하는

사람들이 물론 있다는건 안다. 하지만 말못하고 힘없는 애를 괴롭히진 말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애완동물을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애들과 교감을 나누다

보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못되먹은게 인간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뭐 그렇다고 내가

무슨 박애주의자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생전 해본적 없었다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으로 불거진 이야기를 보면서 오랜만에

우리집에서 함께 사는 아이들을 소개할까 한다. 세마리다.

 

 

 

 

 

 

 

 

 

 

 

 

원래 우리집에 제일 처음 오게된 녀석은 토슬이다. 앞서 애완토끼 토슬이

이야기를 몇차례에 걸쳐 소개한 바 있고, 토슬이가 예쁜 새끼들을 우루루 낳았더라는

이야기들도 전한 바 있다. 일곱마리의 새끼를 낳았던 것이다. ㅠ.ㅠ 당시 나 역시

토끼에 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었던지라 날마다 정보를 찾고 뒤지고 정리하고 애들을

관찰하면서 터득한게 많았다. 그러나 새끼를 일곱마리씩이나 낳았을 때는 솔직히

좀 무척 당황스러웠던게 사실이다. 문제는 7마리의 새끼가 태어나고 거의 한달 뒤에

또다시 또 7마리의 새끼들이 나왔다라는 사실이다. 진짜 당혹스러웠다.

상상해보시라. 집안에 꼬물꼬물 토끼가 7마리씩 14마리 그리고 토슬이와

아빠 복실이까지 총 16마리의 토끼가 함께 산다는 사실을 말이다.

 

 

 

 

 

 

 

 

 

 

고민 끝에 2차로 태어난 아이들은 믿을만한 곳으로 모두 분양을 보냈다.

마지막에 막내격이었던 아이는 그냥 키울까했지만, 이미 서둘러 믿을만한 곳을

수소문한 끝에 정말 토끼를 이쁘게 키울 수 있고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보내려 했어도

집에 남아있게 되는 토끼가 다섯마리이다 보니 요녀석 조차도 사촌동생네로

입양을 보내게 된 것이다. 1차(1기라고 불렀음)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토슬이로서도

첫 출산이었고 토끼가 출산을 해서 새로운 생명 7마리가 꼬물대는 사실에 놀랍고도

신기해서 집사람과 함께 7마리 모두에게 이름을 다 지어줬었다.

 

 

 

 

 

 

 

 

 

 

엄지,검지,콩지,팥지,반지,람지,깜지....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꽤 의미가 크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

하나하나 다 특징들이 있어 알아보았고 녀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어미가 된

토슬이 젖을 물릴 때도 바동바동 대는 녀석들은 일일히 다 토슬이를 부등켜안고 누운

자세에서 수유를 시키고 그랬었다. 애들이 성장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1주일만에 털이 나고

열흘만에 눈을 뜨고 보름만에 걷고하니 이가 자라는 속도도 빨라 어미 토슬이가

젖을 물리다가가도 아파하는게 역력했다. 그러나 여전히 형제들 사이에서도 밀리는

아이들이 있어 억지로 토슬이를 붙들고 젖을 물렸던 것이다.

 

 

 

 

 

 

 

 

 

 

 

 

그리고는 날마다 꼬물꼬물 아장거리는 이 귀여운 녀석들을 결국 입양보내는

쪽으로 결심하기까지 아내와 좌충우돌 의견이 분분했었다. 나는 죽어도 다 키우겠다며

다소 감정에 치우쳤으나 역시도 집사람은 이성적 판단을 앞세웠다.(바뀐듯~-_-;;)

결국 끝내 하나둘 하나둘 처형네로, 처제네로 친인척들 중심으로 입양을 보내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세마리가 남았었다. 그리고 그중 막내격인 팥지가 우리곁에 지금도

남았고 반지와 검지는 결국 처제가 아는 지인에게 입양갔다.

요즘도 이따금 안부를 묻는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행복한지...T.T

 

 

 

 

 

 

 

 

 

 

 

 

그러나 그렇게 하고도 한달 뒤에 또다시 7마리가 태어났을 때 우리 부부는

뒤로 넘어갔다. 정말 토끼라는 동물이 번식의 제왕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잠깐 찰나에

우리가 한눈을 팔고 부주의했던 사이에 복실이가 토슬이를 또 임신시킨 것이다.

3초 정도 되었을라나?? 당시에 정말 미촤버리는 줄 알았다.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니

토슬이가 또다시 7마리의 새끼를 품고 있었으니...후....아찔했다.

 

 

 

 

 

 

 

 

 

 

결국 복실이는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건 정말

그애가 미워서라기 보다 이대로 가다가는 집안이 온통 토끼로 가득찰 기세였기 때문이다.

복실이는 생긴건 참 복스럽고 귀여운데 아침점심저녁으로 자나깨나 늘 그 생각만 하고

사는 놈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최근 다시 돌려보낸 곳에서 개고생하는 것 같아 도로 데려오긴

했는데, 이걸 왕의 귀환이라고 해야할까? 하필이면 그날이 8월15일이라 '광복절 특사'라고

놀려댔는데 본의아니게 버려졌던 복실이는 영양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그리고 우리집에 다시 온 이후 사나흘을 진짜 하루 종일 먹고먹고 또 먹더니 드디어

기력을 좀 차린듯 하다. 빨리 기운내라고 꿀도 연거푸 떠먹이고 당근에 사과에 고구마에

심지어 바깥에 나가 집사람이 모기 물리며 토끼풀과 토끼 좋아하는 각종 풀을

뜯어다 받쳤더니 놀랍게도 기력을 많이 회복한 상황이다.

 

 

 

 

 

 

 

 

 

 

이제 우리집엔 다시 토끼가 세마리가 되었다. 토슬이...복실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팥지까지 3마리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안키우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지만, 솔직히 아이 키우는 집에 입양보낸데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된다. 아이들을 위해 토끼 입양하려는 엄마들이 보면 분노하시겠지만, 토끼는 아이들을

매우~! 엄청~! 싫어한다. 우리 조카들이 여러명 있지만 뭐 왜 그러할 수  밖에 없는지는

나중에 따로 애완토끼 기르는 이야기 하면서 그 때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오늘은 어쨌든 연애의발견 토끼 목욕 씬으로 불거진 토끼기르는 방법, 애완토끼

키우는 이야기들과 관련해 그간의 소식을 전하고자 여기까지만 쓰겠다.^^*

다음에 또 짬날 때 함께사는 우리 식구들 이야기를 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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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4.03.02 16:07

토끼분양, 토끼 키우기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






토끼분양, 토끼 키우기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

 

 

토끼분양을 어느덧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렷다. 토슬이가 지난 2월12일

7마리의 새끼를 낳으면서부터 집사람과 의논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사실 토끼 키우기 라는게

누구나 그냥 대충 키울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새끼들이 자라나는 걸 볼 때마다 다시금 해보게

된다. 그저 보기에 귀엽고 이뿌다고 해서 누구나 다 데려다 키울수 있을 것처럼 쉽게

이야기는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 데에는 아무래도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솔직히 토끼 식구가 갑자기 많아졌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토끼분양을 그냥 덜컥

해주고 싶은 마음은 안든다. 그렇다고 도합 아홉마리씩이나 되는 토끼를 집에서, 그것도

아파트에서 키운다는게 그리 녹록치만도 않은 일이기는 하나 눈에 넣어도 안아플 것 같은

이 녀석들을 당장에 어미와 떨어져 멀리 입양보내야 한다는 것도 또 한편으로는

썩 마음 내키는 일도 아니다. 생각할 수록 짠해진다.

 

 

 

 

 

 

 

 

어쩌다가 애완동물이랑은 눈꼽만치도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으나, 토끼 키우기에 돌입한지 어느덧 반년을 넘기다보니 갈수록

내 자식과도 같은 마음이 생겨난 듯 하다. 아무리 동물이 예뻐도 무조건 사람이 먼저다라는

집사람의 말 처럼 나로서는 선뜻 그런 매정한 마음이 잘 생겨나질 않는다. 아무리

예뻐도 동물은 동물일 뿐이다라고 그렇게 보여지지 않는걸 어찌해야 하나.

 

 

 

 

 

▲ 태어난지 2주가 되던 날, 가족사진 촬영이 있었다. 배경음악으로 게임음악이 적절했나 모르겠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토끼분양 하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결국 주기는

주어야겠지만, 정말 우리가 얘들을 키우며 정성을 들였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정말 사랑

으로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솔직히 주기 싫다. 이 세상 천지에 예쁘다고 데려다

키울땐 언제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내버려지는 유기동물이 얼마나 많은지. 토끼 키우기는

키워본 사람이야 잘 알겠지만, 일반 여느 애완동물과는 또다른 구석이 많은 그런

녀석이다. 볼수록 기묘한 구석이 많은 동물이 바로 토끼다.

 

 

 

 

 

▲ 아기토끼의 걸음마. 2주되던 날이지만 지금은 매우 잘 걷는다. 뛰기까지 한다.

 

 

 

 

토슬이를 처음 어미젖떼기가 무섭게 얻어와 기를때만 해도, 토끼 키우기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었다. 토끼분양으로 얼떨결에 집안에 들여놓은 토끼새끼였지만

그래도 나름 어미와 떨어지고 형제와 떨어진게 안쓰러워서 나름 정성을 다했다.

그리고 태어난지 5개월이 지나고나니 이처럼 예쁜 새끼토끼 7마리의 엄마가 되었다.

나중에 추가로 들여놓은 복실이가 아빠인데 얘들은 사실 형제다. -_-;;

 

 

 

 

 

 

 

 

토끼는 근친교배가 허용되는 동물이다보니 번식력에 있어서는 제왕수준이다.

누군가 농담삼아 내년쯤이면 우리집에 토끼가 천마리도 가능한거 아니냐 했는데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파트에서 키우는것만 아니라면 그래볼까도 싶지만, 먹이는 어찌

감당할 것이며 그 많은 토끼들을 또 애써 키운다라는 것도 참 무모하기 짝이 없을 듯 하다.

새끼 때 안 이쁜 동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토끼새끼만큼 이쁜 동물도 없어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자식을 일컬어 토끼같은 자식들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이제 곧 태어난지 삼주째가 다가온다. 몸동작도 이제 완전히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놀랍도록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녀석들. 이젠 어미젖도 거의 다 떼가는

수순을 밟고 어미가 먹는 알파파 같은 먹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여기저기

깡총대며 주변을 뛰어다니고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토끼분양 날짜도 다가온다. 그럴수록 녀석들의 아빠노릇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싱숭생숭해 온다. 졸지에 이산가족 되는게 아니던가. 에혀~ㅠ.ㅠ

 

 

 

 

 

 

 

 

이미 처제나 후배 동생 등이 데려다 키우겠노라 토끼분양을 약속했는데,

솔직히 본인들도내심 속으로 걱정도 될 법하다. 그래서 토끼 키우기 메뉴얼도 준비해

두었는데, 일단 데려가면 한 마리쯤이야 정성껏 잘 키우지 않겠나 믿어주려고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 충분하다면 토끼 키우기 어려울것도 없다.

다만 지레 그걸 어떻게 키우나 하며 질겁하는게 문제다.

 

 

 

 

 

 

 

 

애정이 없으면 관심도 없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그냥 털 날리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동물이라고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무데나 버릴 것이고...

일단,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아이들이 이뻐하는게 좋아서 키우고 싶어하지만, 솔직히 미안한

얘기지만 이 경우는 토끼분양하고 싶은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다. 왜냐면, 아이들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제자식 기뻐하는걸 만들어주기 위한 부모의 이기적인

마음이 우선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 보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아이들 교육상 정서교육에도 도움되고 잘만 키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들은 솔직히 금방 싫증을 내게 되어있다. 그러다보면 부모가 제자식만큼 토끼를

이뻐하지 않는 이상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건 시간 문제일 뿐더러 아이들에게 위생적으로

털 날리고 싫다며 머잖아 처분을 생각하기 매우 쉽다. 실제로 그런 경우를 이전에 많이

보았다. 그래서 아이 있는 집보다는 적적한 분들에게 더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우선하게

된다. 우리가 토끼 키우기에 선수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었지만, 최소한 열심히

정성을 주었던 이유는 우리집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미천한 동물을 두고 인간의 이김심이란게

어떻게까지 번져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구 이뻐라~"하면서 많이들 키우고 있지만, 그런만큼 엄청나게 많은 동물들이

주인으로부터 배신당하며 유기되고 있는 현실은 또 한편으로 사회문제로 비화되기까지

한다. 토끼 키우기라는게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무책임하게

대충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키우고자 한다면 그런곳에는

절대 토끼분양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 애들 아빠 복실이가 아기 때 버려지더니 이 모양이었다. 토슬이를 먼저 데려와

키우다가 안되겠다 싶어 얼어죽기 전에 데려와 함께 키우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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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4.02.23 16:30

토끼 출산, 사랑과 정성을 다한만큼 주인을 믿는 토슬이






토끼 출산, 사랑과 정성을 다한만큼 주인을 믿는 토슬이

 

 

토끼 출산을 한번쯤 경험해본 사람들은 의외로 많을 수 있다. 토끼를 길러보았거나

혹시라도 지금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토끼의 번식능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았을테데, 진짜 토끼를 막상 길러보니 과연 듣던바대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집 애완토끼 토슬이가 최근 새끼를 7마리나 낳았기 때문이다. ㅠ.ㅠ

 

 

 

 

▲ 토끼의 출산은 지켜보지 않았다. 얼마 시간이 지나서 보았을 땐 한마리 뿐인가 했더니...무려 일곱! 

 

 

 

누구는 토끼 출산 소식에 한숨부터 나온다고 하고 또 누구는 대박이라며 축하부터

해주었다. 토끼를 기르는 입장에서 이를 두고 기쁘지 아니할 수 있겠느냐만, 그렇다고 마냥

반갑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앞전에 다른데서 기르던 토끼가 새끼를 낳고 얼마뒤 하나둘 죽는 것들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먼저 앞설 수 박에 없었다. 사실 우리 토슬이와 복실이가 바로

그 주인공인 셈인데, 얘들 엄마는 얘네들을 낳았을 때 한마리를 실수였는지 모르겠지만 깔아뭉게

죽였고, 나중에 이녀석들의 아빠는 또 한마리를 잔인하게 물어 죽였다.

 

 

 

 

 

▲ 토슬이는 이렇게 자라 엄마가 되었다. 새끼 낳기 이틀전 사진인데 새끼를 낳고 반쪽이 되었다.

 

 

 

 

▲ 열흘이 지나자 새끼 몸에도 털이 나고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리도 내고 엄마냄새에 민감하다.^^

 

 

 

하지만, 이게 처음도 아니었고 사실은 그 앞전에 새끼를 낳았을 때도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둘 죽더니 결국엔 다 죽었었다. 한 여름에도 갓낳은 새끼들은 저체온에 쉽게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부주의했고 결국 모든건 사람들의 무지에서 오는 결과였다는 사실을

직접 토끼 출산을 겪고보니 이제서야 알게되는 것 같다. 어쨌든 토슬이는 혹시 임신한것 아닌가

했던게 진짜 현실로 들이닥쳤다. 날짜는 지난 2월12일! 이제 태어난지 열하루째다.

 

 

 

 

 

▲ 토슬이와 복실이는 외관상 거의 닮은 꼴인데 막상 새끼를 낳으니 생긴게 각양각색이다.

 

 

 

▲ 일주일쯤 되자 아이들이 부쩍 몸에 털이 나기 시작했다.

 

 

 

 

보통 토끼는 출산 후 일주일이면 눈을 뜨는 것으로 아는데 열흘이 지난 지금도 아직

실눈을 뜬 수준이다. 그리고 어미인 토슬이가 태어났던 그 무렵과 비교하면 체구도 약간 작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한 배에서 일곱마리나 태어나려다보니 어쩔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토슬이가 새끼를 낳던 그날은 이른 아침부터 토슬이 집 주변이 온통 털로 뒤덮였기 때문에 십중팔구

오늘 중으로 새끼낳을 거라 판단되어 얼른 집 자체를 작은방으로 옮겨 놓고 보일러를 켰다.

 

 

 

 

 

 

 

 

 

아직까진 추운겨울이라 평소 비어었던 작은방에 보일러를 넣어준 것인데 토끼새끼는

태어났을 때 마치 고구마처럼 털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저체온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최대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물론 어미가 가슴털을 잔뜩 뜯어모아 보온을 유지시키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신경을 안쓸수가 없다. 방이 건조할까봐 수건을 적셔 옷걸이에 널어놓기까지 했다.

 

 

 

 

 

 

 

 

 

 

 

경이로운건 어미 토끼가 출산 전 가슴털을 잔뜩 뜯어모아 새끼들을 단단히 보호하기도

하지만, 수유를 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혹이라도 잘못될까봐 틈틈히 들여다

보면서도 사람이 보면 지 새끼를 물어죽인다는 소리 때문에 몹시 조심스러웠지만, 집사람과 토슬이의

교감이 평소 얼마나 두터웠으면 토슬이는 전혀 경계하는 모습없이 믿고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집사람이 마치 친정엄마 처럼 "새끼 낳느라 얼마나 힘들었니~"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편안해하며 엎드리기까지 한다. 건너방에 와서 사람이 방문을 여는 소리에도 놀라고 경계할 줄 알았는데

토슬이는 어떤 때는 천연덕스럽게 집사람이 들어가도 새끼들에게 수유를 하고 있지 않은가.

 

 

 

 

 

 

 

▲ 태어난지 삼주도 안되어 우리집에 처음 왔을 당시의 토슬이다. 이젠 어엿한 엄마 토끼가 되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그동안 토끼 출산과 관련한 편견이나 선입견들 처럼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주인이 사랑을 주는만큼 토끼도 그 마음을 아는 것 같다.

하찮은 동물이라고 해서 무시할 것이 못된다. 우리는 혹시라도 모를 사태에 대비하며

열흘간을 노심초사하며 보냈지만, 의외로 우리 토슬이는 어디서 배운적도 없었을 것인데도

본능이 이끄는 대로 너무나 충실하게 새끼들을 보호하며 잘 키우고 있다.

 

 

 

 

 

▲ 이 녀석이 아빠 토끼 '복실이'다. 여전히 건너방에 있는 토슬이를 열심히 찾는다. 숭악한 넘! -_-;;

 

 

 

토끼를 키우고 있는 분들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토끼가 출산을 앞두고

기미가 보이면 되도록 따듯하고 안락한 공간을 만들어주면 그만이다. 너무 지나치게 소홀해도

안되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간섭해도 좋지 않을 듯 하다. 그리고 새끼를 낳고나면 어미토끼는 수유를

하느라 식성이 그전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좋아진다. 이 두가지만 참고해도 모든건 자연 그대로의

모습대로 어미 토끼가 어디서 수업을 들은 것도 아니건만, 놀랍도록 신기하게 모든걸 다 알아서 척척

잘해낸다. 생명의 신비도 놀랍지만, 배운적 없어도 본능이 이끄는대로 모든걸 해나간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토끼 출산과 관련해 상세한 내용은 별도로 기록하고 있다.

 

 

 

 

 

 

 

 

 

토끼 기르는데 있어 직접 체험으로 경험한 것들을 기록해 토끼 먹이 챙기는 것 뿐 아니라

토끼가 아플 때, 토기가 좋아하는 것, 토끼의 습성, 토끼와 놀아주기, 토끼 키우면서 주의해야 할 것

등등 최대한 알게 된 내용들을 기록해놓다 보니 제법 내용이 된다. 나중에 새끼들 분양하면서

'이것만은 꼭 참고하세요'라며 메뉴얼로 건네줄 참이다. 애완동물과는 팔자에도 없던 인연이 시작될 줄은

전혀 몰랐다. 하지만, 보잘것 없는 동물이라 해도 녀석들을 키우다보니 배우게 되는게 참 많다.

여전히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이 있는가 모르겠지만, 확실히 동물은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만큼 믿고 따른다.

개인적으로는 '주인'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사실 우리가 동물의 '주인'일 수는 없다.

그저 인간이나 동물이나 '지구'라는 행성에서 다같이 살아가는 생명체일 뿐인데, 어찌 감히

인간이 주인행세를 한다는 것인지, 이따금 이런 '주인'이라는 말 자체가 우습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냥 모두가 다 자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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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4.01.25 00:16

애완토끼 토슬이 오던날, '토끼야 토끼야' 동요를 동영상 편집해 보니






애완토끼 토슬이 오던날, '토끼야 토끼야' 동요를  동영상 편집해 보니

 

 

애완토끼 토슬이를 처음 데려오던 무렵의 사진들을 모아보았다.

모아놓고 보니 문득 서툴게나마라도 이걸 한데 모아놓고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영상 편집을 해보기로 했다. '무비 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 본 영상인데

예전에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그램에 비하면 무척 단순해놔서 얼핏보면 허접한 툴인가 싶었는데,

한두번 연습삼아 올려보니 제법 괜찮았다. 이런걸 초보인 일반인들이 손쉽게 사용하라고

최적화 시켰나보다 했다. 프리웨어다보니 네이버에서 그냥 다운 받아 원하는 사진이나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척척 올려 핸들링하고 세이브하면 그만이다.

 

 

 

 

 

 

 

애완토끼 토슬이는 지난해 8월 중순경에 태어났으니 이제 만으로 5개월을

넘긴 나이가 되었다. 애기 때는 주로 밖에서 일보고 퇴근해 들어와서야나 보다보니

무럭무럭 크는걸 잘 몰랐었다. 헌데 11월이 되니 어느새 엄청 덩치가 커져 있었고 지금도

크는 중이다. 그리고 토슬이와 형제지간인 복실이가 새로 등장했는데....ㅠ.ㅠ

이 녀석이 문제다. 암컷인줄 알았는데 숫컷이다. 킁~;;;

 

 

 

 

 

▲ 토슬이가 처음 우리집에 오던 무렵 찍어둔 사진을 모아 영상편집해 보았다.

 

 

 

그러다보니 온 거실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쫒고 쫒기는 날들이 계속 되었다.

이상한(?)짓을 하는 것도 목격했는데 이걸 전문용어로 바운딩이라고 하던가? 이후로

토끼 키우는 방법들에 대한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고 집사람은 까페에까지

회원가입했다. 토끼장도 초대형으로 사다가 토슬이를 키웠는데, 요즘은 틈만 나면 게이지를

물어뜯으며 내보내달라고 한다. 잠자리에 들때면 거실서 들려오는 게이지 뜯는 소리에

신경이 쓰일 지경이다. "덜거덕...덜거덕..."

집게로 소리 안나게 고정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얼떨결에 두 마리의 토끼를 키우게 된 것인데....세상에나...

내 팔자에 토끼를 집안에서 키우게 될 줄이야. ㅠ.ㅠ 그래도 여기 저기 똥 싸고

오줌 싼다고 야단치고 하면서도 어느새 정이 참 많이도 들었다. 나중에 데려온 복실이도

그렇지만, 부쩍 커버린 토슬이를 볼 때면 어릴 때의 모습을 자주 잊어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영상으로 편집해 만든 토슬이를 볼 때마다 '아~ 이런 때가 있었지~'

하면서 녀석을 다시금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 엄마 젖을 갓 떼자마자 와서는 이렇게 게걸스럽게 먹었다.

 

 

 

요즘은 토슬이 복실이 모두 산에서 캐온 칡을 먹이고 있다.

짝짝 잘게 찢어서 마치 장조림 처럼 주는데 너무 잘 먹는다. 게다가 이따금

꿀도 먹인다. -_-;;; 토끼를 잘 키워본 사람 입장에서는 무슨 미친짓일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큼 자연적인 음식이 또 어디있을까. 그렇잖아도 면역력

약한 동물이 토끼라는데...그래서 이따금 티스푼으로 주면 정말 미친듯이 먹는다.

눈에 생기도 쌩쌩하니 도는게 약발 있나 보다. ㅎㅎ

 

 

 

 

 

 

▲ 처음에 복실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토슬이가 엄청 경계했었다.

 

 

 

여기저기서 보고배운 바대로 키우고는 있지만, 훗날 걱정도 된다.

여차하면 우리집이 온통 토끼들 천지가 되는건 아닐런지..에혀~~~;;;

주위에서 말리는데 이젠 누굴 줄 수도 없고, 갖다 버리기에는 더더욱 더 힘든 상황이

되었다. 만에 하나 새끼를 우루루 난다고 해도 누굴 주기도 아깝고 그냥 그대로

몽땅 떠안아야 하는건 아닐런지 모르겠다. 솔직히 조금은 두렵다...-_-;;;

 

 

 

 

 

 

 

 

 

 

처음엔 숫놈인줄도 모르고 저렇게 합방을 시켜주었다. -_-;;

지금은 서로 각자 초대형 게이지 안에서 각방 쓰고 살지만, 얼마나 모르는게 많았던지...휴~

토끼를 집에서 기르면서 토끼가 그렇게 앙징맞고 귀엽게,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세수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귀여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ㅋㅋ 그리고 또 하나 엽기스러운 동작은 기분 좋을때면

바닥에 벌러덩 드러눕는 동작도 그야말로 "꺄아악~~~"하며 너무 귀여워했었다.

그리고 기분 안좋거나 화가 나면 바닥을 발로 "탁탁" 구른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머리를 조아리는데 그건 나에게 순종하는 뜻이 아니라

내가 녀석의 집사가 되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헐~ -_-;;;

 

 

 

 

 

 

 

 

 

그리고 복실이는 어느새 이렇게 생기를 되찾았다.

너무 못먹고 버려지다시피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는 바람에 그야말로 '노숙자'가 따로 없었다.

그걸 데려다가 따뜻한 물로 정성껏 씻겨주었는데, 물 싫어하는 토끼를 함부로

목욕시키면 안된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 -_-;; 하지만 너무나 더러웠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게 복실이의 과거다.

 

 

 

 

 

 

 

실제로는 저보다 훨씬 상황이 더 안좋았었다. ㅠ.ㅠ

 

 

 

 

 

 

 

 

날마다 쇼파 위를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녀석들~

 

덕분에 쇼파는 중고 다됐다. ㅠ.ㅠ

 

 

 

 

 

 

 

 

 

처음엔 토슬이 방을 반으로 갈라 두 녀석을 넣어뒀었다.

하지만 뒤늦게 안 사실, 밤마다 숫컷인 복실이가 토슬이가 있는 쪽으로 월담을 하더라는....ㅠ.ㅠ

할 수 없이 갈라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몇일 저렇게 보냈찌만, 정말 토끼는

주먹만한 틈만 보여도 어디든 간다.

 

 

 

 

 

 

 

 

겨울이라 털이 복실복실한 슬리퍼만 보면 복실이는 토슬이 대용으로 올라 탄다. 헉!

 

 

 

 

 

 

 

 

그리고 주문한 복실이 집이 왔다.

아~ 근데 이게 뭐람???? 사이즈 착오로 잘못 샀다. 그렇지만 뭐 나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었다. 복실이의 욕구불만이 점점 폭발지경까지 갔다.

1. 토슬이랑 떼어놓지,

2. 집 좁아터졌지,

3. 토슬이처럼 마음껏 두다리 못뻗지...

 

 

 

 

 

 

 

 

거기다가 토슬이를 풀어놨더니 복실이 집위에 올라가 지붕에 떵을 살포해댄다. -_-;;;

복실이의 놀란 표정! '우박이라도 떨어지나???!!!' 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바깥에만 나오면 복실이가 워낙 토슬이를 따라다니고 올라타고(?) 하니,

나름대로 토슬이가 생각해낸 복수 방법인가 보다. 복실이 집주변으로 온통

떵으로 도배질을 해댔다. 헐~~~~

 

 

 

 

 

 

 

도저히 안되겠구나 싶어서 결국 대형 게이지를 하나 더 장만했다.

새로 분양받은 집에 입주자로 들어선 복실이!! 자기 집에 대한 엄청난 애착을 보였다.

로또 맞은걸까? 먼저 살던 집의 두배 이상 되는 큰 집으로 옮겼으니 운동도 하고 두다리 뻗고

잠도 자고...이후로 복실이는 한결 행복해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또다시 저런 집을

잃기라도 할까봐서인지, 문 열어주고 나와서 운동해~ 라고 말해도 들은척도 안한다. 겨우 나오나

싶다가도 도로 자기방으로 뛰어들어간다. 억지로 꺼내기라도 할라치면 막 문다.

토끼가 사람 문다는 소리 들어본 분!!! 손 번쩍!!!

와~~~ 되게 아푸다. T.T (얀마, 니가 개냐? 토끼지! 어후~)

 

아래 사진은 토슬이가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토끼장은 일부러 장만할 생각도

안하고 일부러 침대에 마련해준 임시 거처였다. 애가 워낙 작아놔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 그 때가 바로 엇그제 갔더니....이젠 다 큰 토끼가 되었구나.

앞으로도 녀석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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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3.11.20 23:23

토슬이 동생 복실이의 출현!






토슬이 동생 복실이의 출현! 이 얼마만인가!!

 

 

토슬이가 우리집에 와서 살게된지가 어느덧 3개월째다.

지난 8월 20일무렵 온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그리되었다. 처음 왔을 땐 생후 2주일도

안된 말 그대로 새끼토끼였는데 어느덧 청소년쯤 되는 것 같다. 아니 이젠 사춘기라고 해야

할라나? ^^ 이젠 몸이 보통 날쌔진게 아니다. 어디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면 침대고 쇼파고

책상이고 가리지 않고 다 뛰어올라간다. 그것도 도움닫기도 없이 그냥 뛰어올라갈 때도

있으니 다 자랐다고 봐야 할라나? 이런 토슬이에게 지난 주말 친동생 복실이가 나타난 것이다.

복실이란 이름은 토슬이보다 털이 복실복실하다 해서 즉석에서 지어준 이름~!!

 

 

 

 

▲ 버려진 복실이....이게 10월 초쯤였는데, 이 때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복실이가 다시 토슬이 앞에 등장하게 된 사연은 좀 안타깝다.

어미 사이에서 처음에 네 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인데, 한 마리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밟혀 죽었고, 한 마리는 나중에 들은 사연이지만 어미가 물어 죽였다.

그리고 세번째 토끼가 바로 우리집에 와서 살고 있는 토슬이고, 나머지 한 마리가 어미 곁에

남아 거의 버림받은 아이처럼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ㅠ.ㅠ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는 가운데 토끼장 안에서만 살아온 듯 하다.

 

 

 

▲ 집에 데려와 씻겨주기 전에 더 엉망이었다.-_-;;

 

 

어차피 바깥에 나와봐야 이 어린 핏덩이 앞에 도사린 위험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주변엔 이따금 멍멍이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다

토슬이 엄마의 전남친(?)은 개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하마터면 그 전 남친이

토슬이 아빠일뻔 했지만 토슬이 아빠는 남친이 죽기 몇일전 나타난

옆집 아저씨 였으니...ㅠ.ㅠ 이 무슨 가족사가....;;;;

 

 

 

 

▲ 불현듯 나타난 새로운 토끼에 바싹 경계하는 토슬이~!!

 

 

아뭏든 오랜만에 토슬이가 난 곳을 놀러갔더니 토슬이 동생이

그렇게 버림받은 바나 진배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다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단풍잎이 토끼장 안으로 떨어질라 치면 그거나 줏어먹고 살면서 말이다.

 

 

 

 

▲ 집에 온 첫날 복실이는 그야말로 '노숙자' 수준이 딱 들어맞았었다. 토슬이

엄청 시샘하고 경계하고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서성이더니만...ㅋㅋ

 

 

처음 복실이를 봤을 때 영양상태는 완전 '영양실조' 상태였다.

등골빠진다고 했던가. 그야말로 뼈밖에 남아있지 않은 모습에 오줌 똥이 풀잎등과

범벅이 된 바닥 위에서 매우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토끼는 습성상 손에 침을 발라 털을 다듬고 얼굴 세수도 하는데 손바닥 상태가

그랬으니 오죽할까. 그래서 지금도 복실이 손과 발은 누런색이다. 아무리 칫솔로 닦고

샴푸해도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이거 무슨 좋은 방법없는지 싶다.

표백제라도 써야할라나? 어디 좋은 방법 없나 찾아보기야 하겠지만 그보다

급선무인건 녀석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일 듯 했다.

 

 

 

▲ 복실이는 처음에 밥먹을 히도 없었다. 그냥 하루종일 잠만 잤다.

토슬이는 그런 복실이를 거듭 경계하는 듯 했고....-_-;;

 

 

원래는 병원에 데려가 영양제라도 놔주고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주는게

좋을텐데 2~3일 지켜본 결과 다행히 그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닌 듯 하다.

오자마자 따뜻한 물에 거의 담그다시피 박박 씻기는데 정말 애가 물이 닿아 발버둥

치고 싶어도 그럴 힘도 없어 안타까웠다. 심하게 비유하자면 바싹 마른

걸레조각 같았다고 해야할까. 몸무게도 거의 없고 남은건 그야말로 뼈와 가죽털

밖에 없었으니...-_-;; 이유야 그렇다치고 어떻게든 살려내야하는게 급선무였다.

 

 

 

▲ 이제 복실이와 토슬이 형제는 잘 어울린다. 뭐든 함께 하려하는 듯 하다.

정말 떨어져 지낸게 3개월인데 알아보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리고 5일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지금은 걸신들린 아이처럼

먹어도 너무 먹는다. 떨어지는 단풍이나 줏어먹던 애가 오죽했을까. 삶은

고구마도 먹고 말린 당근, 생당근에 알파파, 껍질 벗겨 잘게 썰어준 사과며 사료고

뭐고 모두 융단폭격 수준으로 먹어댄다.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계속 걷게 하고 운동시키며 근력을 키워주고 있다. 토슬이랑 형제라서일까.

피는 못 속이기 때문일까. 이젠 둘이 한 침대에서 한이불 덮고 잠도 잘잔다. 요즘

날씨가 계속 추워져서인지 혼자 일 때보다 둘이 살을 맞대고 잘 때가

훨씬 따뜻하다는걸 녀석들이 아는 모양이다.^^

 

 

 

 

 

 

토슬이 복실이 형제(자매)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쑥쑥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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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3.11.10 16:19

토끼의 수명이 궁금한데 집에서 기르는 애완토끼는 얼마나 살까






토끼의 수명이 궁금한데 집에서 기르는 애완토끼는 얼마나 살까

 

토끼의 수명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 것은 지금 집에서 기르고 있는 토슬이

때문이다. 그전엔 토끼의 수명이 얼마나 될지 관심 조차 없었고 생각도 해본 일이 아니었다.

처음 새끼토끼 '토슬이'를 집에 데리고 왔던게 8월말 경, 그러니까 욘석이 태어난지 채

2주가 되지 않았을 때 간신히 어미 젖만 뗀 상태에서 우리집에 와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 토슬이는 그동안 엄청 잘 먹고 무척 많이 컸다. 더이상 새끼토끼가 아니다.

한 때는 정말 햄스터만한게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인형이었는데...ㅠ.ㅠ

 

 

 

 

어쨌든 토끼의 수명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알아보아야만 했고 대략 8년 정도는

산다고 한다. 건강하게 자랄 경우의 이야기이다. 토끼의 수명이 그래도 예상했던 것보단

제법 긴 편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야생에서 살아간다면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그 보다

생명이 더 단축될 것이다. 족제비도 있고 오소리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위험이 좀 많아야 말인데,

어쨌든 토슬이는 계속 우리집에서 살 것이고 여전히 개구장이 처럼 잘 자라주고 있다.

다만, 녀석에게 아직 흙 한번 밟아보지 못하게 한건 좀 미안하지만 말이다.

 

 

 

 

토끼의 수명은 일단 기네스북에 기록된 자료를 찾아보니 가장 오래 살았던

토끼의 경우 만 18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질병이나 사고 없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토끼는

보통 토끼의 수명은 8~12년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집토끼던 산토끼던 평균적으로

볼 때 토끼의 수명은 보통 6~8년 정도 된다고 한다. 그것도 순종보다는 잡종이 수명이

더 짧은 편이라고 한다.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이처럼 평균적인 수명만으로는 얼마나

더 오래 살것이다라고 짐작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애완토끼로 집에 들여온 토슬이는

사실 잡종이다. ㅠ.ㅠ 눈에 마스카라가 진한걸 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애완 토끼의 수명은 3~4살만 되어도 장수토끼로 불린다는데

대게 질병이 원인이고 암과 감기처럼 호흡기질환으로 유명한 파스튜렐라 감염증

(pasturella multocida)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오래 살게된 장수 토끼들의

경우 사인은 대개 심장마비라고 한다. 보통 10년 넘게 곧잘 살던 토끼도 어느날 갑자기

살만큼 살면 심장마비로 하루아침에 저 세상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토끼의 수명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토슬이의 건강에 대해 괜찮은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아직까지는 엄청 잘 먹고 엄청 잘 놀고 우당탕탕 소란도

잘 피우며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잘 먹는만큼 똥도 무쟈게 싸대는데 가끔 지가 싼 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웃긴다 싶어 알아보았더니 그게 영양보충 차원의 본능적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즉, 토끼는 두 가지 똥을 누며 그 중 하나를 주워먹는 것인데, 보통 딱딱한 환약

모양의 똥이 아니라 검고 끈적끈적하고 묽은 똥을 냉큼 주워먹는다고 한다.

 

 

 

 

 

 

토끼의 소화기관 특성상 맹장에서 발효한 것으로 단백질이 들어있는 귀중한

영양소라고 한다. 때문에 그걸 주워먹어 다시한번 위에서 소화시키며 영양분을 챙긴다고

하니, 토끼의 수명에 대해 알아보다가 별걸 다 알게 되었다. 내가 과자를 먹고 있으면

와서 그걸 뺏어 먹고, 과일도 깎아다가 접시에 담아 대령하고 과일 말린거에 알파파는 물론

고구마도 깎아서 깍두기 처럼 썰어주고 견과류,상추,배추 등등 엄청 부페식으로

한상 차려주는데도 영양분이 부족한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어쨌든 토끼의 수명 역시도

'인명은 재천'이란 말처럼 하늘의 뜻에 달려있고 녀석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하다.

모쪼록 우리 토슬이 잘 놀고 잘 크는데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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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3.09.26 22:19

애완토끼 토슬이, 추석 후 풀 뜯어먹는 그 맛을 알게 되다니






애완토끼 토슬이, 추석 후 풀 뜯어먹는 그 맛을 알게 되다니

 

애완토끼 토슬이가 그 새 또 부쩍 자란 느낌이다. 추석 때 여행용 가방에

넣어 거리로만 수백키로를 이동하기도 해서 몹시 피곤했을 텐데도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먹을걸 밝히며 오늘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백방으로 먹거리를 찾아나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 녀석에게 먹을 것을 안주는 것이 아닌데도 막상 키워보니 엄청난

대식가이자 호기심 덩어리라는 사실을 무섭게 발견하고 있다.

 

 

 

 

위 사진은 추석여행을 다녀 온 직후에 여행용 가방에서 나온 애완토끼 토슬이가

떡실신한 사진이다. 여행 후 사망한 것도 아니고 죽은체 하는 것도 아니다. -_-;; 극성맞을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놀고는 장시간 차를 타고 온 뒤에 흔들어 깨워도 잠에 취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진짜 이 모습만 보면 무슨 동물 학대하는 사람 처럼 보일까봐 겁나다. 켁;;;

 

 

 

 

몇 일전에는 토슬이를 위해 뽕잎도 큰 봉지로 구입했고 과일말린 간식세트도 장만했다.

당근말린 것과 망고 후루츠, 파인애플 등인데 정말 걸식 들린 녀석처럼 먹어댄다. 무서울 정도로...-_-;;

저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잘 먹어 좋기는 한데 은근 너무 먹으니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위 사진은 추석 기간 중 처제네 집에서 뛰어다니는 사진이다. 거실 바닥이 미끄럽다 보니 처음엔

가랑이 째질라 자꾸 미끄덩이더니 이내 달리면서 미끄럼 타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위 사진은 오늘 찍은 사진인데 애완토끼 토슬이가 집에서 애써 키우는 화초들 사이를 누비는 사진이다.

정말 애완동물 키우는 생초보이다 보니 큰 실수를 저지를 뻔 했다. 여기 저기 정보를 찾아보면

의외로 초식동물인 애완토끼가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위나 장이

약한 편인지라 풀이라고 해서 아무거나 먹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잊고 있다가 뒤늦게 아차

싶어 얼른 떨어뜨려 놓기는 했지만 정말 처절할 정도로 화분들 위를 기어오른다.

 

 

 

 

추석직후 씀바귀과 풀을 뜯어 연한 잎파리를 조금 먹여줬더니 정말 게눈 감추듯 게걸스럽게

먹어치웠었다. 그래서였을까? 그 이후로 부쩍 녹색 잎파리만 보면 코를 벌름거리며 달려가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턱이 낮다보니 저 정도 뛰어 올라가는 건 이제 일도 아니다. 침대 위에서 키우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뛰어내리고 뛰어오르며 호시탐탐 새로운 먹이를 찾아 '탈출'을 모색하는 악동 토끼가 된듯 하다.

이러다 정말 엽기토끼가 될까 싶다. 정말 궁금한건 토끼라는 동물이 생후 2개월이 다가오는 무렵이면

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건지 싶다. 호기심도 엄청 많고 먹이에 대해 싫증도 잘 내고 언제나 새로운걸 찾아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니 말이다. 무엇보다 저녁 때 불을 꺼도 잠을 안자고

여기저기  온 집안을 활보하는 애완토끼 토슬이 때문에 날로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터엉~!!

 

그렇다. 안됐지만 녀석을 '구속수감' 시키기로 했다. -_- ;;;

밤에 불을 꺼도 마구 활보하고 다니고 여기저기 올라갈만한 곳은 다 기어오르고 장애물로 막아

놓아도 도움닫기까지 해가며 뛰어넘어 달아나는 토슬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할 수 없이 초대형 토끼 집을

샀다. 이게 최대 사이즈다. 거의 사자우리 수준인데 택배가 오던날 녀석은 무슨 맛나는 물건이라도

되는양 자신이 갇히게 될 '우리'라는 사실도 모르고 같이 포장을 뜯었었다.

그리고 바로 구속됐다. ㅋㅋㅋㅋ

 

 

 

 

조금 답답하지만 참거라. 사식 넣어줄테니~ ㅎㅎㅎ

 

처음엔 양손으로 철창을 잡고 매우 불쌍한 표정까지 지으며 꺼내달라는 제스쳐를 보이는가

싶더니 이젠 제법 잘 적응해 가는 듯 하다. 적어도 밤에 잠 자는 동안 만큼만이라도 이렇게 해줘야겠다.

나름 딴에는 답답할까봐 애완토끼 토슬이가 안에서 운동도 하고 움직이게 해주려고 특대형을 장만한건데

녀석의 탈출습관 때문에 얼굴이 끼이는 줄 알았다. @.@;; 생후 아직 채 2개월이 안된 새끼토끼에게

이래도 되나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특히 다른 침대방으로 자러 가면서 "잘자~ " 손 흔들어 줄 때 정말

마음이 짠~하다. 녀석이 철창을 붙들고 내보내 달라고 마구 흔들어대니 말이다. T.T

 

 

 

 

그래도 우리의 애완토끼 토슬이는 그리 얼마되지 않은 시간이어도 작지만 큰기쁨,

그리고 내 마음 속 어느 한 켠에 동물사랑에 대한 그 무엇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말썽도 많고 말도

더럽게 안듣는 데다가 부르면 딴청하기 일쑤이지만 이 새끼토끼 토슬이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속수무책으로 커져만 갈 듯 하다. 날마다 먹을거 잔뜩 넣어주고 운동도 시켜주며 뛰어놀게 하고

발바닥 더러워지면 따뜻한 물에 씻겨주며 호강시켜 준다고는 하고 있지만, '애완동물'이란 말 자체가

인간의 이기스러운 마음이 만들어낸 지독하게 무서운 말인지라 이 다음에 다 크면 자연으로

돌려보내 줘야하나 싶은 마음마져 생겨나고 있다. 마음 아픈 일이지만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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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3.09.17 22:03

새끼토끼 토슬이와 함께 보내게 생긴 추석연휴, 휴대용 가방 장만






새끼토끼 토슬이와 함께 보내게 생긴 추석연휴, 휴대용 가방 장만

 

새끼토끼 토슬이가 어느덧 우리집에 온지도 2주가 다 되었다.

처음 와서는 분유를 준비했으나 입에도 대지 않던 녀석이 알파파와 새끼용 사료를 주문해

도착하기 전까지 어떻게 견디나 여간 불안한게 아니었었다. 태어난지 보름 정도가 되었을 때

우리집에 온건데, 그 당시 정말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는 안되겠다 싶어 약간의 해바라기씨와 건포도를

잘게 썰어 먹이기도 했고 당근을 먹기좋게 썰어 줘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새끼 토끼 치고는

이런것들을 너무 걸신들린 애 처럼 잘도 받아 먹었고 아예 여분의 분유는 입에도 대지

않은 채 그렇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거 새끼 토끼 치고는 일찍 어미젖을 뗐다고 해줘야 할까.

어쨌든 주문했던 알파파가 이틀이나 지나고서야 왔을 때 열심히 덤벼들었던 기억이 나다.

 

 

 

 

아니, 이제 태어나 한달 된 이 새끼 토끼 토슬이를 그동안 가만히 관찰해 보니

정말 보통 식성을 가진 녀석이 아니었다라는 사실을 매번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얼마나 먹는걸

밝히는지, 때론 귀 큰 돼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들게되니 말이다. -_-;;;

알파파가 오기까지 해바라기씨와 건포도, 당근을 그렇게 먹고나서도 응가를 하지는 않는 것도

또 하나의 골치거리였다. 물도 마시고 계속 뭔가를 입안에 꾸역꾸역 넣어대면서 조그만 녀석이 잘도

먹는다 싶어 처음엔 반가웠는데 얼마를 먹어도 당최 배출되는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파파를 먹기 시작한지도 어느새 이주째!!

더불어 하루 두어번 간식으로 새끼 토끼용 사료까지 열심히, 미친듯이 먹어주고 있는

먹보 토슬이~!! 지금은 또다른 골치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ㅠ.ㅠ

미친듯이 먹는 만큼 미친듯이 배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없이 날리는 쵸코볼들...

마치 비비탄 같기도 하고 정로환 같기도 한 이 쬐그만 똥덩어리들...;;;

그나마 다행인건 거의 냄새가 없다. 코가 막혀서일까. 아뭏든 이 말썽쟁이 새끼 토끼를 열심히

따라다니며 수많은 쵸코볼들을 손가락으로 일일히 집어 종이컵에 담고는 있지만, 성가시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이 역시도 처음엔 괄약근이 고장난 애처럼 마구 싸대는게 아닌가 해서

슬쩍 걱정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거리는 다름 아닌 '오줌'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오우~ 쉣!!"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이 강한 산성냄새가 지릿하게 코를 찌르는데 이 작은 동물

몸 속에서 어찌 이런 염산 수준의 강렬한 액체가 나오나 싶을 지경이다.

양은 또 왜 이렇게 많은건지...킁;;; ㅠ.ㅠ

 

 

 

 

생전 처음 얼떨결에 맡아 키우게 된 새끼토끼 토슬이 덕에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는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수고로움과 번잡함도 따라붙게 된다. 그래도 녀석이 주는

기쁨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건 아무래도 내가 앞으로도 이 어린 새끼토끼

토슬이의 아빠로 살아가야 할 운명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본다. 그나저나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이 녀석을 어떠헥 해야할지 큰 고민이다. 아무래도 아무도 없는 집에 방치해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여행용 가방을 하나 장만했다. 동물용 이동배낭인 셈인데...할 수 없이

이 녀석도 나와 함께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려 한다.

 

 

 

 

그 옛날 추석 대보름달을 바라보노라면 토끼 두 마리가 떡방아 찧는게 보였다는데

이 새끼 토끼 토슬이와는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다. 토슬이에게도 방아나

찧어보라고 해야 할라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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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토끼 토슬이 2013.09.11 22:40

새끼토끼 토슬이 보는 재미, 젖도 안뗀게 알파파를 벌써부터 먹네;;;






새끼토끼 토슬이 보는 재미, 젖도 안뗀게 알파파를 벌써부터 먹네;;;

 

지인으로부터 새끼토끼를 얻게 되었다. 처음엔 사실 별 관심이 없었지만, 어쩌면 그것도

내심 '내가 잘 키울 수나 있을까'하는 괜한 걱정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한두번 보다보니 

이 새끼토끼에게 은근히 정이 끌리게 되었고 녀석 또한 나와의 인연(?)이 이어지려고 해서였는지

결국엔 한식구가 되고야 말았다. 그리고 어느덧 오늘로 우리 식구가 된지 일주일이 되었다.

 

 

 

 

새끼토끼를 처음 집에 들여오면서 부터 가장 신기했던건 녀석의 이름이었다.

별 망설임 없이 그냥 '토슬이'란 이름을 가볍게 지어주게 되었는데 다행히 부르면 부를수록 정감이

가고 이쁘게 잘 지어주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 고상하게 영문이름으로 짓는 사람들도 종종 많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왠지 그렇게 부르는게 그닥 살갑게 들리질 않았다. 그러다보니 그냥 순수 우리말로

'토슬이'란 이름을 붙여주게 된 것인데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토슬이'란 이름에 매우 만족한다.

 

 

 

 

토슬이를 처음 데려오면서 가장 염려스러웠던건, 역시도 생후 20일이 채 안된 이 새끼토끼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느냐였다. 좀 얄궂기는 하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한 달도 못돼 어미젖을 떼야 하는

수난을 겪게된 것이 못내 무척 미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두고두고 그 부분이 미안할 따름이다.

물론 새끼 토끼를 분양해주는 쪽에서야 몇 가지 주의하면 괜찮을거라고, 건강할 거라고 안심을 시켜주었지만

그래도 내내 불안했던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데려온 날 당장에 줄 것도 없고 해서 물 한모금

먹이는게 전부였는데 서둘러 새끼토끼가 먹을만한 분유를 긴급공수하느라 다급했었다.

 

 

 

 

그래서 새끼토끼가 먹을만한 분유를 구해 먹여보려 했으나 정작 생후 17일 정도밖에 안된

녀석이 분유를 안먹는 것이었다. 하루 종일 실갱이를 벌였음에도 한 모금 먹는 시늉만 할 뿐 도대체가

수유를 할 수가 없었다. 수유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나 해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정보를 들춰보며 다시

확인을 해 보아도 딱히 잘못된 건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까페가입까지 하며 그렇게 수선을 떨었던 것들이

바로 일주일 전의 일들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마냥 굶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해바라기 씨와

건포도가 있어 그거라도 조금 먹여보자며 접시에 담아주었더니...아니 왠걸~!!

마치 걸식들린 녀석 처럼 냠냠냠 잘도 먹는 것이었다.^^

 

 

 

 

이거 이래도 되는건가?? 잘먹어 좋기는 한데 일단 걱정이 되어 찾아 보았더니 조금 먹이는건

몰라도 많이 먹여서는 안된다나?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다음날 부터는 더 큰 불안이 찾아왔다. 2~3일이

되어도 토슬이가 전혀 배설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덩도 안싸고 오줌도 안싸니...그나마 뭔가를 먹는 일은

일단 넘겼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잠깐, 토끼가 변비에 걸렸나 해서 물도 줘보고 배를

맛사지해 주는게 좋다고 해서 시계방향으로 살살살 돌려도 보았는데 토슬이가 발악을 한다. >.<

 

 

 

 

잘 먹고 잘 뛰놀고 집 환경에도 금방 익숙해지기는 했는데 1주일이 다 되도록 배변을

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알파파를 주문해 도착하던 바로 어제! 이번엔 또 새끼토끼 토슬이가

여기저기 소리새 없이 마구마구 덩을 살포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줌은 덤으로 깔기고~~~ㅠ.ㅠ

에효~~ 그동안 이래저래 노심초사 하던 일들이 시원하게 싸대는 덩을 보면서 이제사

안심은 되었으나 앞으로 늘어나는 이 덩 살포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정말 이제부터 진짜

새끼토끼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뭏든 건강하게만 잘 자라거라~T.T

토슬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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