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선상의 아리아 만큼 편안한 클래식은 없을 듯...
g선상의 아리아는 평소 클래식을 그리 즐겨듣는 편이 아닌 나에게 귀에는 익숙해도
제대로 몰입해 들었던 적이 언제 있었던가 싶은 그런 곡 중에 하나이다. 12월이 바로 엇그제 같더니
어느덧 2014년도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이한지도 어느덧 열하루째가 지나가고 있고 달력 상에 1월은
벌써 세째주로 접어들 차례다. 곧 20일여일도 안남은 설날을 앞두고 문득 새해 계획들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이게 다 'g선상의 아리아'를 듣다보니 절로 떠오르는 생각들인데...
참 조용하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g선상의 아리아'는 독일 작곡가 J.S.바흐의 관현악모음곡 제3번 d장조 제2악장의
아리아를 피아노반주가 곁든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바흐가 작곡한건
대략 1730년경이고, 다시 편곡이 이루어진건 백년도 더 지난 1871년의 일이다. 19세기 명바이올리니스트
빌헬미(1845∼1900)라는 사람에 의해 편곡되었는데,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되는 데서 곡명을 따왔다고 한다. 묵직하니 흐르는 장중한 분위기에 상당히 격조있는 선율이
아름답기 때문에 여전히 g선상의 아리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가 말띠해인만큼 많은 사람들은 원대한 포부와 크나 큰 계획들을 많이들 세웠을 듯 하다.
한 해가 시작하는 대목에서 사실 g선상의 아리아를 듣는다는게 그리 썩 어울리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 한 구석에 혼자 조용히 앉아 이 곡을 들으며 따끈하고 향 진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ㅎㅎ 그러고보니 g선상의 아리아를 제대로 심취해 들었던 때가
바로 카페에서 커피 마실 때였던 것 같다. 분당에 위치한 바로 G카페....
얼마전에도 갔을 때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흐르는 음악은 무슨 곡인지 잘 모르겠으나 클래식
음악이 여전히 흐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g선상의 아리아(Tim Hardin Trio - Air on the G String)
2014년 새해를 맞아 아직도 지난해 못다한 일들 혹은 아직 채 추스려지지 않은
많은 새해 계획들과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며 주말동안 정리하는 시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g선상의 아리아 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음악은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정리하는 순간을 위해 이따금
클래식 음악은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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