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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People)/스타 2014.08.09 20:21

사극전문 배우 류승룡, 시대별로 바라 본 출연영화






사극전문 배우 류승룡, 시대별로 바라 본 출연영화

 

 

요즘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배우 류승룡에

대해 또 한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사극전문 배우가 아닌가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알고보면 시대극이건 사극이건 어떤 쟝르에서건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해내는, 2014년 8월 기준으로 역시도 변함없는 흥행배우의 반열에서 좀체 내려올

생각을 않는 그런 멋진 배우라고 생각된다. 오늘은 문득 어느덧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 류승룡이 출연했던 영화들을 돌아보면서 사극을 중심으로 시간순 배열을 한번

해보자는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할까 한다.

 

 

 

 

 

 

 

 

 

사극전문 배우라고 하면 류승룡은 어쩌면 별로 듣기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가 개성강한 마스크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작품들 중 상당수가 사극

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굳이 부인하지는 않을 줄로 안다. 그냥 술술 나열해봐도

'광해 왕이된남자', '최종병기활','평양성'...그리고 지금 한창 최단기간 1000만 고지를

넘보는 '명량'에 이르기까지 역시도 사극이 상당히 많다. 사극은 아니지만 여기에 시대극이라

할 수 있는 '고지전'까지 끼워넣으면 현대물 보다는 아무래도 사극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에 수식어를 일부러 가져다 붙여 본 것이다. 사극전문 배우....음...개인적으론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부득불 아니라고 한다면 뭐 할 수 없다.

 

 

 

 

 

 

 

 

 

 

하긴 최근 모 CF 광고만 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며 삼국유사에서

볼 법한 이미지연출까지 해가며 '배달의 민족'  운운한걸 보면 뭐 꼭 부정할 일만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2004년 늦깍이(?) 나이에 데뷔했던 데뷔작 '아는여자' 이후

그는 히트를 쳤건 못쳤건, 또 스크린이 아닌 TV드라마가 되었건 간에 유독

사극과 시대극 등에서 좀 더 두각을 보였다는 생각에 오늘 본인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이렇게 내용증명을 해보려 한다. 나이가 동갑이다 보니 왠지 허락받지 않고 그래도

되지 않나 싶은데 뭐 어디까지나 이건 내 표현의 자유일 뿐! 오늘 극장에 가서

'명량' 속에 나오는 사극전문배우(핫!;;) 류승룡이 연기하는 '구루지마'의 모습은 또

어떠할지 한번 유심히 지켜볼 참이다. 그르지마? 아니 그를래~ ㅎㅎ

 

 

 

 

 

▲ 배우 류승룡이 출연했던 CF '배달의 민족', 사시사철 천지사방 불철주야!!

 

 

 

 

▲ 배우 류승룡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우선 배우 류승룡이 2004년 '아는여자'로 데뷔한 이후 흥행배우로 뜨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해주고 싶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 배우가

사극전문 배우로 나온 것도 아니고 초기엔 대게 현대물에 출연을 했었다. 그러다가

2007년 '천년학'으로 시대극에 출연하는가 싶더니 같은 해 영화 '황진이'를 통해 조선시대로

시간 이동을 하게된다. 이후 별순검이나 바람의 화원같은 사극으로 TV방영물에 얼굴을

비칠 때도 사실 이 류승룡이란 배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7급공무원이나 불신지옥, 아이리스,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의 영화에서도

조연이나 단역 혹은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알리던 그가 또다시 사극영화에 제대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통해서이다. 이후에도 이준익 감독과

인연은 이어져 황산벌의 후속작인 '평양성'에서도 고구려 장군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사실

그가 출연했던 사극영화들 중 역사적 시간순으로 보면 평양성을 맨 앞에 놓아야 하지 않나 싶다.

감독이나 제작진 그리고 관객들도 어쩌면 이 무렵부터 그가 현대물  보다는 사극에

더 잘 어울리지 않나 그렇게 인식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 시대순으로 보았을 때 원래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그 다음 순으로 올라와야 할 듯 하나 단지 조연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하지는 않겠다.

물론 조선시대 '황진이'도 있지만 시대배경이 모호한 관계로 제외시킨다면 그 다음 시대순으로

출연한 작품은 지금 한창 상영중인 '명량'이 된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아직 출연한 작품이 없으니

대략 500년에서 600년은 그냥 훌쩍 뛰어 넘어간다. 다만, 임진왜란이 벌어진 1592년

그 무렵 류승룡은 조선을 침략한 일본 왜군의 장수 '구르지마'로 등장한다.

 

 

 

 

 

 

 

 

 

 

 

그리고 임진왜란이 끝이 나고(물론, 정유재란이 있지만)나서 전후 피해를 복구하고

민심을 수습하며 재건에 힘쓰던 임금 '광해군' 시절에 다시 그는 충성스러운 광해의 신하

'허균'역으로 다시 조선시대에 등장하게 된다. 허균은 '홍길동전'의 바로 그 허균이다. 역사적 고증이

어떻게 된건지는 몰라도 훗날 역모에 연루되어 반대세력에 의해 능지처참을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참고로 허균의 형제들은 대게 천재였다. 누나는 허난설헌이다. 이 집안 대게가 다 그랬다.

 

 

 

 

 

 

 

 

 

 

물론 반대파에 풍지박산이 나고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역사적으로도 그런 허균은 개혁 군주 '광해'와 맞아 떨어지고 정말 비서실장 역활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상에서는 짐짓 어색하지 않았다. 실화(실록)을 바탕으로 어차피 픽션인 이상 실제

역사적 사실여불르 떠나서라도 구지 이 부분은 흠잡을 대목은 아닌듯 하다. 배우 류승룡은 그렇게

광해군의 최측근으로 복귀를 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영화속 시대별 순서일 뿐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이랬던 배우 류승룡이 다시 시대별 순서로 나열할 때

정말 재미있게도 다음 영화작품 속 시대상황 속에 다시 등장하게 되는 것은 청나라 장수로

등장하게 된다. 바로 '최종병기 활'이 그렇다. 참 재미있지 않은가? 이렇게 역사적 시대배경 순으로

나열해볼 생각은 누구도 해본적 없을 듯 하다. 류승룡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던 이들 작품들은

공교롭게도 모두가 흥행대작들이다. 괜히 천만관객 동원배우가 아닌 것이다.

 

 

 

 

 

 

 

 

 

 

명량해전을 겪고 광해군 시대에 등장했다가 다시 또 '병자호란'을 맞이하여

말타고 달려내려와 조선의 온 국토를 말발굽으로 짓밟던 아주 더럽고 잔인하며 참혹하기

이를데 없던 바로 그 시절에 배우 류승룡은 청나라 장수 '쥬신타'가 되어 활을 쏘았다.

아마도 여태껏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 중에 가장 카리스마 작렬하는 배역이 아니었나 싶은데

얼마전 명량 시사회 현장 인터뷰에서 배우 류승룡은 "저는 한국사람입니다~~~"라고

볼멘 목소리로 농을 던져 관객들을 한참 웃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하나 더 말하자면, 임진왜란이 발발한 시기는 1592년.

그리고 정확히 44년의 시간이 지난 1636년 조선은 또 한번의 국난을 맞이한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뭐 그 피해와 참혹함은 역사교과서에서 쪽팔려서 다루고 있지 않지만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당시 개만도 못한 임금 선조가 숨어서 개겼던 성터가 바로

'남한산성'이다. 얼마전 유네스코 문화재에 등재되었다고 국가적 경사라고 호들갑들 떤것 같은데

역사공부 다시하고 보면 진짜 각혈을 할 정도로 수치스러운 곳이 바로 남한산성이다.

 

 

 

 

 

 

 

 

 

쪽팔리니까 끝끝내 버티며 나라를 수호해낸 자랑스러운 성지 같이 미화시켰지만,

알고보면 '삼배구고두례'의 쓰라린 기억을 안고있는게 바로 병자호란이다. 병신같던 임금

인조는 결국 항복하고 청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대가리가 터지도록 머리를 돌계단에 짖찧었다.

뒈져도 시원찮았을 임금...개가 물어죽여도 시원찮을 임금이 바로 인조였던 것이다.

참고로 하나 더 놀라운 사실, '인조'의 '인'자는 어질인이나 참을인이 아니다. 잔인할 '인'이다.

청나라에 잡혀간 조선백성이 수십만이었고 당시의 참혹함은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도

어느정도 그려내고 있는데 실상은 이보다 더 참혹했다. 지하에서 이순신 장군이 각혈을 하고도

남을 이 일이 임진왜란 발발 이후 고작 44년만에 벌어진 것이다. 한심하지 않나?

어쨌든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 배우 류승룡은 진짜 청나라 사람처럼 머리까지 '변발'로

깍고 능수능란하게 말을 달린다. 활도 슉슉 잘쏘고 말이다.

 

 

 

 

 

 

 

 

 

자~! 그럼 그다음으로 그가 등장하는 또다른 역사극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앞서 황진이, 바람의화원,별순검 등등의 고만고만한 픽션성향이 강한 작품들을

모두 배제한다고 했을 때 그는 다시 300여년을 껑충 건너 뛰어 이번엔 인민군 장교로 등장한다.

바로 영화 '고지전'이다. 이 영화에서는 사실 고수와 신하균이 중추적 역활을 했고 배우 류승룡은

단지 초기 6.25발발 직후 "이 전쟁...1주일이면 끝나게 돼있어"라며 기고만장했던 인민군

장교역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 존재감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덧 수십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넘어오면 2012년 최고의

히트작 '내아내의 모든것' 그리고 '7번방의 선물'이라는 상반대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7번방에서는 약간 모자라지만 마음만큼은 순박했던 용구역으로,

그리고 '내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진실된 남자 장성기 역을 맡는다.

이렇듯 근래 대한민국 영화의 대표작들, 천만관객을 아우르는 여러작품들에서 배우 류승룡은

그야말로 종횡무진 달려왔다. 오늘 시간순으로 시대별로 각각의 작품을 나열해보면서도

그가 과연 얼마만큼 한국영화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고 있는지 다시한번 실감해 본다.

오늘 보고오게될 '명량'에서 그가 맡은 배역이 또 어떨지 사뭇 궁금해지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언제까지고 배우 류승룡이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배우로

남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겠다.^^*

 

 

 

 

 

 

 

 

 

 

류승룡
영화배우
출생:1970년 11월 29일
소속사:프레인TPC
학력:서울예술대학 연극과
데뷔:2004년 영화 '아는 여자'
수상:2013년 제50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출연작품

 

2014 표적
2014 리오2
2013 별에서 온 그대
2013 명량 회오리바다
2013 캡틴 하록
2012 7번방의 선물
2012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가디언즈
201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1 최종병기 활
2011 아이들...
2011 고지전
2010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2010 지구대표 롤링 스타즈
2010 평양성
2010 개인의 취향
2010 퀴즈왕
2010 베스트셀러
2010 된장
2010 구름믈 버서난 달처럼
2009 불신지옥
2009 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시크릿
2009 7급 공무원
2009 아이리스
2008 바람의 화원
2007 내사랑
2007 열한번째 엄마
2007 황진이
2008 천년학
2007 별순검
2006 착한 아이
2006 거룩한 계보
2006 열혈남아
2005 박수칠 때 떠나라
2005 고마운 사람
2005 다섯 개의 시선
2004 아는 여자

 

 


영혼을때리는영화/최신영화 감상후기 2014.06.04 15:37

역린(逆鱗), 현빈 주연의 이산-정조 죽이기를 다룬 사극영화






역린(逆鱗), 현빈 주연의 이산-정조 죽이기를 다룬 사극영화

 

 

결국 현빈이 연기하는 정조 죽이기를 다룬 사극영화 '역린'을 보았다.

벌써 개봉한지 꽤 되었음에도 극장가 반응이 상당히 괜찮다. 개인적으로 '사극(史劇)'이라 하면

사족을 못쓰는 편임에도 관람이 좀 늦었다. 해마다 한국영화에서 이처럼 명품 사극영화가 기대이상으로

썩 잘 만들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정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언제나 '역사'란

되풀이 되는 것이고, 과거의 이야기로만 덮어둘 그런 기록물이 아닌,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와 미래를 여는

지평이 되고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적 사실만을 단순히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그 숨어있는 참 의미에 대해 재조명하는 일련의 일든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지난해 세조시대를 다룬 영화 '관상'과 2012년 광해군 시대를 재조명했던 이병헌

주연의 '광해:왕이 된남자'의 연이은 개봉은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할 수 있겠다.

 

 

 

 

 

 

 

 

 

 

 

이번에 개봉한 현빈 주연의 정조시대를 다룬 영화 '역린' 또한 과거 MBC에서

이병훈PD에 의해 최고의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드라마 '이산'의 극장용 버전으로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를 둘러싼 노론.소론의 대립 속에 왕을 제거하고자 하는 역적무리들의

암투를 다루며 조선시대를 모두 통털어 손꼽을만한 최고의 군왕중 하나였던 정조대왕의 지난(至難)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각 인물들의 과거와 더불어 24시간동안 시간대별로 긴박하게 쫒아가는 모습을

스릴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들만 보아도 이미 드라마 이산을 통해 잘 알려진 캐릭터들

인지라 사극영화에 다소 거부감을 가지거나 지식이 부족한 관객입장에서도 인물간 구도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줄로 안다. 정조 즉위 초의 이야기라 영조는 이미

붕어(崩御)한 이후의 이야기이다. 시기는 1777년 정조1년의 일이다.

 

 

 

 

 

 

 

 

 

 

'역린'말고도 요즘 명품 사극영화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해마다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모르는건 자료를 찾아 배워서라도 그저 학창시절 시험문제 풀기위한 대용으로 배우던 때와 달리 보다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된건 사실이다. '역사'를 무슨 넝마자루, 헌신쪼가리 보듯 하등취급하는 풍토와

더불어 단순히 지난 과거에 대한 기록을 암기하여 시험문제를 푸는 것 조차도 귀찮아 아예 역사수업 자체를

줄여버리는 시대를  살고 있었기에 이처럼 연이은 사극영화의 선전은 매우  반길만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영어공부에는 혈안하면서 제 나라 역사는 병신취급하는건 미래가 없는

망국예정지국에 살고있다는 이갸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200년을 갓넘긴 미국의 고등학교

역사수업시간이 얼마나 잦은지 알고나면 정녕 망하려고 작정한 나라에 사는게 맞다.

 

 

 

 

 

 

 

 

 

어쨌든,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역린'은 과거 이서진이 연기했던 이산과는

또다른 기품과 무게를 안고 스크린 버전으로 새롭게 거듭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미 이산을

보아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상당수의 관객분들이 보시기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광백,갑수,을수 등 새로운 캐릭터들의 합류에 신선함마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역린은 정조 역에 현빈이 캐스팅되면서 한편으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서진이 이산에서 보여주었던 캐릭터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정조 대왕이라는 이상적인

군왕의 모습을 소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지금 드라마 이산에서의 영조대왕

이순재씨를 보필하며 배우 이서진은 '꽃보다할배'에서 맹활약중이다. -_-;; 어느덧 2007년도의

일이다 보니 시간 참 많이 흘렀다. 이서진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인과 분위기는 나름 카리스마가 있어

현빈이 정조역으로 캐스팅 되었을 때 솔직히 가벼워보이는건 아닌가 걱정했었다.

 

 

 

 

 

 

 

 

 

 

그리고 역린에는 상당히 유능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광백'노인 역을 맡아 열연한

연기파 배우 조재현의 모습은 섬뜩하다 못해 분장도 그렇거니와 완벽한 노인역을 그처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현재 KBS사극 '정도전'에 출연중인 그 조재현이 맞던가 싶을

지경이니 말이다. 또한 상책(갑수)역을 맡은 배우 정재영의 연기 역시 매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뭐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언제나 정재영 특유의 연기는 날선 느낌이다.

 

 

 

 

 

 

 

 

 

 

 

 

 

이 외에도 중견배우 김성령이 보여준 혜경궁홍씨의 모습, 박성웅이 연기한 금위영대장

홍국영의 모습 또한 긴박감을 더하는데 더할나위 없었으며, 복빙 역을 맡았던 아역배우 유은미의

모습 등과 더불어 수많은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에 대한 배역조율을 아주 잘 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이재규감독의 연출감각 덕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18세기 영정조시대의 궐안 풍경과

풍속도, 의상 등은 익히 우리 눈에 익은지라 특별히 도드라질건 없지만 영상에 담아내는 색감과

영상효과 등 미술적인 부분들은 상당히 세련되게 잘 다듬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과거 한 때 헴릿이니 하는 유럽중세영화들에 부러움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한국영화 그 중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의 사극영화에 눈이 번쩍 뜨일거라 생각한다.

 

 

 

 

 

 

 

 

 

 

 

 

 

역린은 이처럼 다양한 배역진, 그것도 참 괜찮은 배우들이 대거 포석해 있어 드라마적 요소와

흥미를 가득 채우고 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고 구지 말한다면 런닝타임이 135분이라는 것인데,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은 극장가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사극영화를 좋아하고

'이산' 정조 대왕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2시간이란 시간동안

높은 몰입감으로 빠져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역린을 보면서 계속 남아있는 시간이

아까울 지경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적 재미보다는 우리 역사에 '정조'와 같은

출중하고 능력있는 개혁군주가 분명 존재했다라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게 된다.

 

 

 

 

 

 

 

 

 

 

 

 

 

 

그리고 문득 역사에 관심 많던 내게도 영화 '역린'은 커다란 의문을 갖게 해주었다.

왜 조선은 당파싸움으로 허송세월을 보내야 했던 것일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권력지배구조의

헛점과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었던 근원적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깊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또 역린은 결국 노론과 소론이라는 당파싸움의 정쟁 속에 군왕마져 자유로울 수 없었던 당시상황과

더불어 오늘날 여야가 치고박는 현세의 정치상황과도 비견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특히나 아직까지

독살의혹과 더불어 역대 어느 임금보다도 가장 큰 생명의 위협과 정치적 견제 속에 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개혁군주 정조의 생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더하게 했던 영화로 기억될 듯 하다.

 

 

 

 

 

 

▲ 현빈 주연의 명품 사극영화 '역린'(逆鱗, The Fatal Encounter) 예고편

 

 

 

 

 

  

 

 

 

 

 

집권내내 못잡아먹어 안달이고 끌어내리지 못하면 죽여서라도 권좌에서 내쫒고자 했던

그 시대 권력욕에 눈물었던 인사들은 정순왕후를 위시로 해서 넘치고 넘쳤을 터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뭔가 비슷한 양상을 발견하게 되지 않던가.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권력에 눈먼자들은 백성의 안위고 나발이고 안중에도 없다. 때마침 오늘은 6.4지방선거일이다.

언제부터 그랬다고 바닥에 엎드려 넙죽 절하며 '제발 도와달라' 거지처럼 죽는 시늉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배우 '김의성'이 어제 쌍욕을 다 날렸을까. 앵벌이도 껌 한통이라도

내미는데 무슨 낯짝으로 구걸하냐는 독설을 트위터에 남기며 갑작스레 의도치않게

개념오빠로 등극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정말 속시원해 했다.

 

 

 

 

 

 

 

 

▲ 배우 김의성은 2013년 사극영화 '관상'에서 한명회 역을 맡았다.

 

관련포스팅: 관상, 계유정란(癸酉靖亂)의 핵심인물 한명회 그리고 배우 김의성

 

 

 

 

또한번 명품사극영화 대열로 이어지는 영화 '역린'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위정자들로 가득차 있다. 앞으로 이나라,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도무지 모르겠거들랑

저잣거리에서 마냥 키득댈줄만 아는 우중(愚衆)으로 남아 던져주는 뼈다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역사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현빈 주연의 역린은 참으로 이상적인 군왕의 모습을

간만에 멋지게 잘 보여주었다. 함께 연기한 참 괜찮은 배우들의 열연도 칭찬할만 했다. 이제

또 얼마안있으면 하정우 주연의 또다른 사극영화 '군도:민란의시대'가 개봉한다. 계속되는 사극열풍

속에 그저 단순히 흥미거리로만 보고 말 것이 아니라, 위정자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참 역사에

눈뜨길 바래보며 영화 '역린'에 대한 감상후기 마칠까 한다.

 

 

 

 

▲ 이병훈PD의 MBC드라마 '이산' OST '항아' 주제곡

 

 

마지막으로 2007년~2008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이서진 주연의 드라마 '이산'

OST로 유명한 '항아'란 곡을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그 때 역시 정조 치세에 일어난 이야기들이

영화 '역린'에서의 이야기들과 상충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역린
逆鱗, The Fatal Encounter, 2014

한국
상영시간:135분
개봉: 2014년4월30일

감독:이재규

 

출연

 

현빈(정조), 정재영(갑수), 조정석(을수), 조재현(광백),
한지민(정순왕후), 김성령(혜경궁 홍씨), 박성웅(홍국영), 정은채(강월혜),
송영창(구선복 대장군), 이도경(안국래), 서이숙(고수애), 김민재(최세복), 유은미(복빙)

 

 

 

 

 

 

 

 

 

 

 

 

 

 

 

 

 

 

 

 

 

 

  

 


TOTAL 4,176,144 TODAY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