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사망으로 떠오른 영화 '철의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하면 반드시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철의여인'이다. 이처럼 '철의 여인'으로 대표되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전 향년 8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한다.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매우 중요한 인물이자 여러 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유명인사의 죽음을
내 생전에 또 한번 목격하게 되었다. 어린시절 흑백TV를 통해 이따금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서 그녀의 존재를 일찌감치 어린나이에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무상함마져 느껴지는 순간이다.
마가렛 대처 전 총리는 뇌졸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영국 근현대사에 있어 처칠 수상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총리 중 한명으로 기억되는
가운데 그녀는 영국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한평생을 바친 위대한 정치인으로
기억된다. 지난 2001년 뇌졸중 판정을 받았던 이후 공개 석상에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영국 왕실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크게 슬퍼했다고 한다.
바로 얼마전에 메릴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철의여인'을 보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잊고 지냈던 인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가 무섭게
이러한 일이 현실로 우리 눈앞에서 역사의 한 장으로 넘겨지게 되었다.
마가렛 대처
Margaret Hilda Thatcher
(1925.10.13~2013.4.8)
영국의 정치가로 교육·과학장관 등을 지내고 보수당 당수를 거쳐 영국
최초의 여총리가 되었다. 긴축재정으로 경제부흥을 이루고 획기적인 정책 추진과
독단적인 정부운영으로 '철의 여인'이라 불리며 3기라는 최장기 집권을 하였다.
▲ The Real Legacy of Margaret Thatcher, Britain's Iron Lady (생전의 대처)
옥스퍼드대학의 서머빌 칼리지를 졸업하고, 1951년 D.대처와 결혼하여
쌍둥이 남매를 두었다. 1953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 1959년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1961∼1964년 연금·국민보험부 정무차관, 1970∼1974년 교육·과학장관을
지냈다. 1975년 E.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당수(보수당)로 선출되었다.
1979년 노동당의 L.J.캘러헌 내각이 의회에서 불신임결의를 당하고 해산된 직후의
총선거에서 대처가 영도하는 보수당이 승리함으로써 영국 최초의 여총리에 취임하였다.
집권 후 긴축재정을 실시하여 영국의 경제부흥을 이룩하였고, 1982년의
포클랜드전쟁에서도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였다. 1983·1987년 실시된 총선거에서
보수당이 승리, 3기를 연임함으로써 영국 사상 최장기 집권의 총리가 되었다.
그 후 과감한 사유화와 노조의 와해, 교육·의료 등 공공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국고지원
삭감 등 획기적인 정책 추진과 독단적인 정부운영 등으로 ‘철(鐵)의 여인’이라 불리게 되었다.
1990년 유럽통합 반대입장을 고수하다가 당 지도부의 반발을 사게 되어 자진 사임하였으며,
1991년 5월 정계를 은퇴하였다. 1992년 남작 작위(케스티븐의 대처 남작)를 받고
귀족회의인 상원의원으로 활동을 재개하였다. 1986년 5월 한국을 방문하였다.
영화 '철의여인'
The Iron Lady, 2011
감독:필리다 로이드
주연:메릴 스트립, 짐 브로드벤트
영화 '철의여인'은 드라마로 보기에 탄탄한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영화다. 위대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출연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러한 사실이
입증되는 셈인데, 일전에도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언급했었지만, 그녀가 선택하는
영화란 그 어떤 영화들보다도 최소한 내용면에서 실마을 주는 일이 없다.
흥행과 무관하게 늘 그래왔기 때문에 '마가렛 대처'라는 실존인물에 대한 일화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스토리가 매우 흥미롭다. 못보신 분들을 위해 꼭 추천해주고 싶다.
▲ The Iron Lady (2011) 영화 '철의영인' 메인 트레일러
영원한 '철의여인' 마가렛 대처의 사망과 더불어 떠오른 영화 이야기였지만,
근현대사에 있어 분명히 역사적 의미와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철의여인, 마가렛 대처의
명복을 빌어본다. 우리나라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일단은 탄생하긴 했는데....
이 부분은 정말 노코멘트 하고 싶다. 세월이 요즘 얼마나 하수상한지, 부러움과
아쉬움 등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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