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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2013.08.04 17:21

영화 '설국열차'의 혁명가는 커티스였지만, 이상가는 남궁민수였다!






영화 '설국열차'의 혁명가는 커티스였지만, 이상가는 남궁민수였다!

 

설국열차를 결국 벼르던 끝에 보았다. 주말이다 보니 적절한 시간대에 좋은 자리 잡기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2층 맨 앞줄에 앉아 관람하자니 두 다리 뻗고 볼만했다. 설국열차는 상영시간이 125분이다

보니 최대한 편안한 자리를 차지하고 봐야하는건 기본상식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네티즌들의 평점 등을

살펴보니 역시도 의견은 분분했다. 정말 한국영화 사상 최고였다고 극찬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며 기대에 못미쳤다고 하거나, 기존의 봉준호식 영화가 아니라 당황스러웠다는 등 여러가지

의견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화를 막상 보고나서는 뭐랄까. 너무도 철학적인 내용을 무서울 정도로 잘 담아낸

이 작품과 이런 놀라운 작품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능력에 또 한번 놀라면서 설국열차를 보고 온 뒤에도

많은 잔상이 남아 감상하고 난 뒤의 느낌을 포스팅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국열차는 익히 알려진 바대로 프랑스 만화가 원작이다. 장 마르크 로셰트와 자크 로브의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고 영어 제목은 'Snowpiercer'다.

봉준호 감독은 프리미엄 시사회 때부터 이 원작작품을 말할 때면 꼭 앞에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자신은 위대한 원작 위에 그저 살을 붙였을 뿐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설국열차를 보고 난 뒤 그가

했던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를 통해 모든 생명체가 멸종한 지구에

겨우 살아남은 이들만이 타고 달리는 열차를 하나의 작은 세계로 함축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인류 그 자체를 여러개의 객실칸이 이어 붙은 설국열차 안에 모두 함축해 담아 보여준 것이다.

요소요소에서 그런 부분들이 은유적으로 내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설국열차는 단지 겉으로 맨 끝에 탄 하층민들의 절망적인 몸부림 속에 일어난 계급간 투쟁

그리고 혁명으로 이어지는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음모와 반전이 담겨있어 놀라게 된다.

영화에서도 메이슨이나 윌포드가 누누히 강조하는 말들이지만, 원래 각자의 자리는 운명처럼 결정되어

있다라고 말하는 이런 것들은 현실 세계에서도 지배계층이 즐겨하는 말들이다. 그보다 더 무서운건

세상의 '밸런스(Balance)'를 유지하기 위한 지백계층의 인위적인 움직임이다. 혁명을 일으키는 그 행위

조차도 밸런스를 지키기 위한 인위적 간섭의 하나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그 모든 것들은 처음부터 세상을 움직이는 이들에 의해 기획된 것이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 보이지

않는 엘리트 지배계층이 지금 세상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New World Order'프로젝트는 실존한다.

때문에 이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속속 발견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평소에 음모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었다면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게다.

 

 

 

▲ 영화 '설국열차' 예고편(크리스 에반스는 생각보다 연기를 매우 잘 했다.)

 

영화 '설국열차'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철학적인 영화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놀라운 영화일 것이며, 팝콘을 가까이 했던 사람들에게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고통스럽고 무슨

말을 하는건지, 왜 저래야 하는건지 이해도 안갈 뿐 더러 송강호가 맡은 역활은 도대체 뭐고 봉준호감독이

만든 영화가 왜 이모양이야라고 불평을 늘어놓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 무지몽매한 대중들은 익히

길들여진 대로 본인에게 익숙한 장면들만을 보려 했을 것이다. 설국열차는 그래서 그런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과 조금은 의식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게 되어있다. 봉준호 감독도 이를 예상했다.

설국열차를 보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얼마나 많은 장면들이 맹목적으로 그냥

그려진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이 깔려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영화 도입부에 하늘을 날며 CW-7인가 하는 화학약품을 살포하던 장면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아무생각 없이 넘어간 사람들이 거의 태반이었을 텐데, 나는 이거 보고 진짜

"커헉~!!"하고 놀랐다. 엇그제 켐트레일 관련 포스팅을 했었기 때문이다. 설국열차에서 첫 도입부의

이 비행기가 나오는 장면은 왜 지구에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지구온난화를 막아줄 목적이라고 둘러댔던 이 켐트레일 살포!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건 무슨 데자뷰도 아니고.

궁금한 분들은 참고삼아 이 켐트레일(컴트레일) 살포에 관해 따로 읽어보시기 바란다.

 

켐트레일, 하늘 위에서 뿌려대는 정체불명의 화학약품

 

 

 

 

조금 의식을 가지고 있는 편임에도 설국열차의 결말,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거나 너무 허무하다고 느낀 분들을 위해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할까 한다.

그렇다고 이게 무슨 스포일러는 아닐테니 설국열차를 보고 난 분들로서는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본다. 나 역시 처음엔 계속 정신없이 달리던 설국열차의 기나긴 여정이 갑작스레

멈추게 되면서 상황이 이렇게 정리되는 것에 조금은 멍 때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식의 결말은

적절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도 욕심은 좀 더 나지만, 그래도 적절했다. 

 

 

 

 

자! 그럼 생각해보자. 왜 북극곰이 나왔을까?

수많은 여러 동물들이 있을 텐데 말이다. 단지 추위에 강한 생명력 있는 놈이라 등장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요나와 흑인 꼬맹이는 졸지에 '패스파인더(pathfinder)'가 된 것이다. 앞으로

펼쳐지게될,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 저 너머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동경하는 마음으로 신천지가 펼쳐지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고, 나를 반길거라 생각했건만 오히려 나를 향해 달려들지도 모를 그런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북극곰은 그러한 상징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OK? 이런식으로 설국열차는 곳곳에서

역시도 봉테일 봉준호 감독다운 연출감각이 곳곳에 베어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설국열차에서 혁명전사 '커티스'를 연기한 퍼스트 어벤져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참 생각보다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윌포드 역의 에드 헤리스(Ed Harris) 앞에서 망연자실해 하며

일순간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준 커티스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설국열차에서 진짜 

혁명가는 따로 있었다고 본다. 그게 바로 송강호다. 그가 맡은 역활은 그저 반란세력을 도와 문이나

따주는 열차보안설계자가 아니다. 아무도 가보려 하지 않는 열차밖 다른 세상을 향해 그 문을 열어

젖히고자 꿈꾸었던 이상가, 진짜 혁명가였다고 생각한다. 즉, 현실에서 커티스는 직접

반란세력을 이끌고 앞 칸을 향해 전진하는 행동가였다고 한다면, 송강호는 그와 달리

또다른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고자 했던 이상가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의 첫발을 내딛는데 성공한 사람이 바로 고아성이

연기한 '요나'였던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그저 헐리우드 배우들에 밀려 한국배우들이 비중없는

배역들로 내몰린 것이 아니다. 몽매한 이들은 송강호식 활약을 기대했을 것이고, '괴물'에서 보았던

그런것들만을 기대했기 때문에 영양갱이 아닌 팝콘에 취해 그런걸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이 영화는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어차피 봉준호 감독도 이런걸 예상햇듯 모든 대중들이

열광하고 만족해하는 영화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해보고자 '설국열차'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말 의식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얼마나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충분히

공감했으리라 본다. 어차피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된 영화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기대이상의 흥행을

하면 좋겠지만(남들 보면 다 본다는 한국인의 저력 덕에), 구지 그렇지 않더라도 해외무대에서

국제영화제나 평론가들의 호평이 있고나면, 상황은 또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설국열차'는 분명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깨인자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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