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 커 싱어즈(Anita Kerr Singers), '웰컴투마이월드'
들을 때면 여기가 바로 천국
지금은 바뀌었지만 아니타 커 싱어즈의 '웰컴투마이월드'란 곡을
대한항공에서는 꽤 오랫동안 광고음악으로 사용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수이름이 생소한 이 곡을 지칭할 때는 그냥 항공사 이름을 붙여 'OOOO노래'
라고도 했고 그냥 '웰컴투마이월드'라고 부르기도 했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들 귀에 낯익은 아티스트의 아름다운 곡이 한낯
일개 항공사(KAL)를 상징하는 곡으로, 좋은 이미지로 오래도록 쓰인 셈이다.
저작권 관련한 부분은 알아서 잘 했을줄로 미루어 짐작하며 이 언급은
안하기로 하겠다. 하지만 80년대였다. ㅠ.ㅠ
아니타 커(Anita Kerr)는 1927년 미국 태생의 가수로 본명은
Anita Jean Gilli이다.1948년 5인조 보컬을 결성하여 활동하던 중 한 라디오
프로 제작자의 눈에 띄어 그 라디오 방송국의 합창단 리더로 발탁
되었는데 이것이 '아니타 커 싱어즈'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 아니타 커 싱어즈 -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
'아니타 커 싱어즈'는 초기에 주로 다른 컨트리송 가수들의 백코러스를
맡아 활동하다가 1959년에는 독자적인 곡을 내는 등 독립적인 가수로서의 활동도
하게되었다. 그러나 독립적인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다른 가수들의 백코러스
활동은 계속 이어나갔다. 이들은 여러 가수들의 백코러스를 담당했는데
컨트리 음악의 대가인 짐 리브스(Jim Reeves)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곡 'Welcome To My World' 는 짐 리브스가 만든 곡으로
짐 리브스 자신이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아니타 커 싱어즈'에게 이 곡을 주어
부르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설에의하면 짐 리브스가 비행기 사고로
갑자기 죽자 그가 불렀던 이 곡을 '아니타 커 싱어즈'가 짐 리브스의
추모앨범 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래도 짐 리브스가 부른 원곡보다 '아니타 커 싱어즈'가 부른게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욱 그렇다. 이유는 앞서 말한대로
대한항공 광고음악으로 쓰여지면서 알려졌기 때문에 더 그렇다.
다만 비행기 사고로 숨진 사람이 만든 곡을 항공사의 광고음악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아니러니하다.
대한항공측도 처음엔 이 곡을 '아니타 커 싱어즈'가 부른 사실만 알았던
상태에서 광고음악으로 사용하다가 짐 리브스가 이 곡을 만들고 처음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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