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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People)/유명인사

'별들의 고향'으로 7.80년대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누린 소설가 최인호 별세

'별들의 고향'으로 7.80년대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누린 소설가 최인호 별세

 

이 시대 최고의 대중 소설가로 손꼽히던 작가 최인호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향년 68세의 조금은 이른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최인호 작가는 1973년 '별들의 고향'을

통해 본격적인 대중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그가 집필한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 되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대중적이고 현실적인 소재와 더불어 시대상을 담아 글로 표현해 온만큼 그의

작품세계는 별세한 이후에도 영원히 세상에 진한 발자욱을 남겼으리라 짐작해 본다.

 

 

 

 

어떤 면에서는 죽기 전에 이러한 작품을 남기고 간다라는 게 개인적으로 몹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그냥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바둥바둥 살다가는 세상에

아무런 족적도 남기지 않고 가버리게 되니 말이다. 최인호 작가의 별세 소식과 함께 돌연

인생무상함 마져 느껴본다. 아마도 세월이 그만큼 유수와 같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말 많은 유명인사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정작 죽어야 할 인간들은 천수를 누리고 오히려 좀 더 우리 곁에 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아까운 사람들이

자꾸만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만 더해온다. 이번에 역시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설가 최인호씨 마져 별세했으니 그 다음은 또 누가 될지 불안함이 앞설 판국이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빠르게 세월을 따라 멀리도 달려왔으리라.

 

 

 

 

 

 

9월25일 저녁 7시10분 지병으로 작고한 소설가 최인호씨는 1982년 '깊고 푸른 밤'을 통해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깊고 푸른 밤'은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영화 또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기억한다.  어찌보면 거의 대부분의 내놓는 작품들이 모두 영화화

되었을 정도로 7.80년대는 그야말로  소설가 최인호의 시대였고 그의 작품은 영화와 더불어

한층 더 유명세를 떨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작고한 소설가 최인호씨의 저서를 단 몇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나마 영화작품을

통해서라도간접적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경험한 것은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우던 소설가 최인호씨는 2008년 5월 침샘암 발병 이후 5년째 투병중이었다.

그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렇게 68세의 일기를 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데

대해 문학인을 비롯해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1967년 연세대학교 영문과 재학 중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최인호 씨는 '별들의 고향' '겨울나그네'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가 쓴 작품들은 소설로서의 인기 뿐만 아니라 드라마·영화·다큐멘타리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청년문화의 대변자'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년 전에는 투병 중에 완성한 장편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최인호

崔仁浩
소설가
출생:1945년 10월 17일(서울특별시)
사망:2013년 9월 25일
학력:연세대학교 영문학 학사
데뷔: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입선
수상:2011년 제14회 동리문학상
경력:1999.10 미주 순회 한국현대문학낭독회

 

작품활동


1967 조선일보 신춘문예 '견습환자'로 문단 데뷔
1970 술꾼, 모범동화
1971 타인의 방(현대문학상 수상)
1973 병정놀이
1973 별들의 고향
1973 바보들의 행진
1974 죽은사람
1976 도시의 사냥꾼
1977 가면무도회, 다시 만날 때까지
1978 돌의 초상
1978 천국의계단
1979 불새
1979 적도의 꽃
1981 지구인
1982 깊고 푸른 밤(이상 문학상), 위대한 유산
1982 고래사냥
1983 겨울나그네
1985 잃어버린 왕국
1993 길 없는 길
1997 사랑의 기쁨
1999 내 마음의 풍차
2000 상도
2003 해신
2004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2006 유림
2008 머저리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