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前 앵커 회생 신청 소식, 결국 보증이 문제인가
최일구 전 앵커가 회생 신청을 했다는 좀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예상했던 대로
언제나 '보증' 한번 잘 못 섰다가는 빚잔치에 얽히기 쉬운데 최일구 전 앵커도 이 때문에 회생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무려 30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었다는 것인데, 친형의 부동산과 출판사를 운영햇던 지인의
공장부지 매입사원 등에 연대보증을 잘못 섰다가 그리 되었다고 한다. 앵커도 월급쟁이이고 그나마
최일구씨는 현재 앵커도 아닌 상황에서 맞이한 상황이니 회생 신청이 불가피했을 듯 하다.
뉴스 앵커 중에도 스타급인 사람들이 종종 있어왔다. 특히 MBC쪽에 그런 앵커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우리가 잘 아는 엄기영 전 앵커도 그렇고 김주하,백지연,손석희 등등
비교적 MBC 쪽엔 유명인사가 많았다. 30억원의 빚 때문에 최일구 전 아나운서가 회생 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그래도 그동안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앵커답지 않게 뉴스말미에 훈훈한 웃음을
선사해주기도 했던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변에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까운 지인들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최일구 전 앵커를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이번 최일구 회생 신청 소식을 접하며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라 짐작해 본다.
▲ MBC뉴스데스크 전 앵커 최일구 어록 모음
한 때 최일구 전 앵커는 '최일구 어록'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앵커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버리는 재미난 멘트를 많이 남겼었다. 그래서 2000년대 초중반 이를 두고 말들이
많았었다. 권위적인걸 좋아하는 영감님들은 "앵커가 그게 뭐냐, 전혀 앵커답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했고 혁신을 좋아하는 자유주의자들에게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지금의 MBC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그 당시와는 다르게 본질이 타락해버린 방송국이라고 생각해 MBC 뉴스는 아예 보지도
않고 있지만, 최일구 전 아나운서는 입 바른 소리, 할말은 한다는 언론인으로서 어쩌면 마지막
보루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해 본다. 지금의 MBC는 완전히 변질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30억 빚 때문에 결국 지난 4월 최일구 전 앵커는 개인 회생을 신청했고 이미 지난 5월
법원은 최일구의 개인회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그러고 보니 이미 한참 지난 소식인데
왜 이런 소식이 지금에서야 뜬걸까. 요것도 매우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최일구 회생 신청’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반응은 으례 온라인 뉴스가 그러하듯 뻔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이지만, 정말 한 때나마
색다른 뉴스를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최일구 전 앵커의 회생 신청 소식이 씁쓸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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