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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한국영화

오마주 뜻 알고보면 한국영화 네츄럴시티(Natural City)도 공각기동대를 담아

오마주 뜻 알고보면 한국영화 네츄럴시티(Natural City)도 공각기동대를 담아

 

오마주 뜻은 프랑스어 '오마주(Hommage)'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고보니 문득

2003년 개봉했던 민병천 감독의 한국영화 '내츄럴시티'가 떠오른다. 굉장히 야심차게 준비했던

것에 반해 지독하게 흥행에 실패한,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기억조차 하고싶지 않은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아직까지도 있다. 물론 내츄럴시티란 영화 자체가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는사람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ㅠ.ㅠ 그래서 오마주 뜻을 되새기다 보니

이 가슴 쓰라린 영화 '내츄럴시티'가 떠올랐고 일본애니 '공각기동대'가 떠올랐다.

 

 

 

 

오마주 뜻은 프랑스어로 '감사, 경의, 존경'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연출자 혹은 제작자가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일종의 경배, 존경의

의미에서 작품에 그런 표현을 담는 행위자체를 뜻한다. 민병천 감독의 한국영화

'내츄럴시티'도 그런 의미에서 일본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를 오마주했다고 할 수 있고

또 본인 스스로도 영화 개봉 당시의 일부 언론에서 그와같이 소개되었던 것으로

인터뷰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사실 그러고보면 한참을 더 거슬러 올라가 지금 제목이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90년대 후반 한국의 가요 중 뮤직비디오에 아예 노골적으로

공각기동대를 거의 그대로 옮겨담은 노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내츄럴시티의 메인 테마곡은 잔뜩 기대를 불러모았었다. 음악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이동준씨가 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오마주 뜻은 보통 영화인이 자신이 존경하는 작가나 영향을 받은

작품 등에 보내는 헌사로써 특정 장면을 모방하는 것을 말하는데, 원작영화 속의 장면을

그대로 삽입할 수도 있으며, 또는 그와 비슷한 분위기를 모방하거나 혹은 특정 감독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안다. 기존 영화를

모방한다는 점에서는 패러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목적만큼은 정반대다.

 

 

 

 

오마주 뜻을 상기하다가 떠올려 본 잊혀진 영화, 불운의 영화 내츄럴시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가 컸던 탓에 커다란 아쉬움과

더불어 엄청난 후유증(?)까지 겪었었다. 왜냐면 예고편만 가지고 주변 지인들에게

강력추천하면서 공각기동대의 오마주라는 등, 오마주 뜻까지 설명해가며

이 영화 내츄럴시티를 꼭 볼 것을 강력히 권장했고 이후 몰매 맞아 죽을 뻔 했었다.

ㅠ.ㅠ  당시 사람들은 이 영화를 비꼬아 '뇌출혈 시티'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기도 했었다.

그래도 난 극장까지 가서 이영화 개봉을 손꼽아 고대하며 보았는데, 역시도

그냥 미완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결론지을 수 있었다.

내츄럴시티는 이재은에 의한 이재은의 이재은을 위한 영화다!라고.

 

 

 

 

오마주 뜻 만큼은 민병천 감독도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를

흠모했던 만큼 제대로 반영하였지만 그 역시도 회한을 엄청 남겼을 법 한 영화가

내츄럴시티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것은 없기에, 그래도

나름 이 영화가 오마주 뜻을 생각해보게 해주었고 한국영화에서도 이따금 종종

영화 쟝르를 불문하고 오마주가 제법 많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않았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내츄럴 시티
Natural City, 2003

한국
상영시간:114분
개봉:2003년9월26일

감독:민병천

 

출연

 

유지태(요원 R), 이재은(시온), 윤찬(노마), 서린(리아), 정은표(닥터 지로) 외

 

 

 

▲ 그래도 해외 판에서는 돈 라포테인 목소리로 예고편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