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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공포 스릴러 미스테리

영화 세븐(SEVEN), 빼놓을 수 없는 카일쿠퍼의 오프닝 장면

영화 세븐(SEVEN), 빼놓을 수 없는 카일쿠퍼의 오프닝 장면

 

데이빗 핀처 감독의 1995년작 영화 세븐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겠지만, 또한 이 영화에서 모션그래픽의 귀재 카일쿠퍼(Kyle Willis Jon Cooper)의

오프닝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영화이다. 물론 주연배우 브래드피트와 모건프리먼의

훌륭한 연기도 그렇지만 카일쿠퍼의 오프닝은 이미 영화가 개봉한지 17년이나 되었음에도

모션그래픽을 추구하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여전히 교과서이자 전설로 통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카일쿠퍼가 누군지 모르는 분들은 미드 워킹데드의 오프닝을 떠올리면 된다.

(카일쿠퍼에 대한 포스팅은 지난 번 포스팅 참고 ▶ 클릭)

영화 '세븐'에서 브래드피트가 종반부에 보여준 내면연기는 세월이 훨씬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 다시 보아도 역시나 명장면으로 손색없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혼란과 갈등, 증오와

타협을 두고 번뇌하는 젊은 주인공의 내면을 그려낸 연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임신한 자신의 아내 목을 잘라왔는데 그걸 보고 어느 누가 참아넘길 수 있을지.

영화 세븐은 이 장면이 영화사에 또 한번 깊이 새겨질 명장면으로 기록되는데 감독의 연출도,

배우의 내면연기도 공무집행에서의 용서나 타협 보다는, 인간 본연의 윤리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번뇌 끝에 주인공으로 하여금 범인의 머릿 속에 무자비하게 총알을 쑤셔박도록 허락해주었다.

이 장면을 순간포착하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예쁘고 청초한 기네스 팰트로의 얼굴이

순간 오버랩되는 0.1초의 장면을 캡쳐 뜨느라 손가락과 키보드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ㅠ.ㅠ

 

 

 

 

 

 

'세븐'에 기네스팰트로가 출연했는지 조차도 기억 안나는 분들 많을 것이다.

그녀가 진정 스타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게 된건 아마도 내 기억엔 1998년 세익스피어인러브 이후가

아니었나 한다. 그 때까지는 그렇게 튀는 배우는 사실 아니었다. 글래머도 아니고 섹슈얼한

여배우도 아니기에 그럴 것이다. 적어도 지적이면서도 단아하고 청초해 보이는 듯 수수한

이미지기 헐리우드에서도 통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 역시 헐리우드 배우

블리드 대너이다. 팰트로는 이 영화에서는 브래드 피트의 평범한 아내역을 맡았다.

 

 

 

세븐

Se7en, Seven, 1995


개봉: 1995.11.11

상영시간: 123분

감독: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

 

출연: 브래드 피트Brad Pitt(형사 데이빗 밀스),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형사 Lt. 윌리엄 소머셋)

기네스펠트로우 Gwyneth Paltrow(트레이시 밀스),

그리고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 (존도)

나만의 평점: 8.96 ★★★★☆

 

 

▲ SE7EN(SEVEN)-Official Trailer(1995)

 

 

 

 

 

 

 

 

 

 

 

 

 

 

 

 

 

 

 

 

▲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 1962. 8. 28 ~    )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감독은 1962년 8월 28일생으로 비교적 아직까지는 젊다.

그가 처음 연출을 맡았던 영화가 '에일리언3'로 알고 있는데 참 첫 단추 하나는 제대로 끼웠고

생각된다. 초창기 광고와 뮤직비디오 연출로 경력을 쌓은 핀처는 서른살이 되던 1992년에

'에일리언 3'로 영화계에 데뷔하여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리고 2010년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2010)에 이르기까지 총 8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2008년 제작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2009년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페이스북 창립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2010년 미국 비평가 위원회가 뽑은 올해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제 38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 스릴러상 수상한 바 있다.

 

 

 

 

 

 

 

 

 

 

 

 

 

 

 

 

 

▲ 영화 '세븐'의 주요장면들

 

 

▲ 카일쿠퍼의 오프닝 크레딧: Se7en - Opening Titles.

지금까지 수십번은 본 듯 하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미드 워킹데드만 보아도 느낌이

살아있다. 카일쿠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로(클릭)

 

 

 

 

 

 

 

 

 

 

 

 

 

 

 

 

 

 

 

 

영화 '세븐'은 다른 영화에서처럼 오프닝이 바로 시작되는게 아니다.

그게 매우 특색있게 보여졌는데 모건 프리건이 침대 잠자리에 누우면서 깊은 생각에 잠길 때

메트로놈 바늘이 왔다갔다하는걸 클로즈업 하는 듯 하더니 바로 오프닝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더 그게 기발하게 다가오는데 이 역시 감독의 연출일테니 참 감각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 영화 '세븐'은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그러니까 이야기인즉슨, 타워레코드의 점원(앤드류 케빈 워커)이 대본을 쓰고 에이리언 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메가폰을 잡고 가을의전설에 나온 브래드 피트와 쇼생크탈출에 나온 흑인죄수

모건 프리먼이 형사로 등장하는 영화로, 소름 끼치고 혼란스러운 연쇄살인범 이야기를

진지한 예술작품처럼 보이게끔 아주 잘 만들었다. 이 영화를 좀 더 주의깊게 관찰하며 뜯어보면,

연쇄살인범과 형사와의 유사성, 살인과 예술창조의 유사성을 교묘하게 암시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은 같은 '연쇄살인마'를 다룬 '양들의 침묵'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리고 원래 오리지널 버전의 결말은 훨씬 암울하다고 한다.

이 시사회의 관객들이 보인 거부감 때문에 수정되었다는 말도 있다.

 

※ 앤드류 케빈 워커 (Andrew Kevin Walker)는 1964년생으로 시나리오 작가다.

당시 타워레코드에서 점원으로 잠깐 일하던 상황이었고, 계속 시나리오를 쓰던

중이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디오가게 점원이었다. ㅋㅋ

대표작으로 세븐 외에 1999 슬리피 할로우 와 1999 8미리가 있다.

 

 

 

 

끝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하면서도 끔찍한 장면, 그것은 선혈이 낭자한 채

팔 다리가 없이 나뒹구는 시체를 보는 것보다도 훨씬 더 잔인했던 장면으로 기억되는

바로 그 장면. 엔딩씬을 감상하며 오늘 포스팅 끝맺기로 하겠다.

 

 

 

▲ SE7EN(SEVEN)-Oh Shit!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