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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2000년대영화

트랜스 시베리아, 올 겨울 볼만한 탄탄한 스릴러물

트랜스 시베리아, 올 겨울 볼만한 탄탄한 스릴러물

 

사실 이 영화 트랜스 시베리아는  제목처럼 눈덮힌 광활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기차여행을

떠난 부부가 겪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감독은 브래드 앤더슨으로 1964년생에 그동안

흥행면으로 보았을 때 이렇다할만한 영화는 그다지 없다. 트랜스 시베리아는 사실 2008년도 작품

인데 이게 어찌해서 올해 11월15일 국내에서 개봉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트랜스 시베리아에서 남편으로 나오는 우디 해럴슨은 뭐 구지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고.

다만 날이 갈수록 대머리가 심해지던 우디해럴슨이 이번 영화에서는 왠일이 머리숱이 많았다.

처음 우디해럴슨의 영화를 만난건 90년대 '은밀한 유혹'을 통해서 처음 목격했고

올리버스톤 감독의 '내츄럴본 킬러'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배우이다.

그런데 매우 많은 작품들에 출현했으면서도 주연배우로서 빛을 본 작품은 의외로 적다.

대게 조연으로 더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은데 '좀비랜드' 영화에서는 재밌는 주연으로

제역할을 했었다. 이번 트랜스 시베리아에서는 여주인공의 평범하고 술 좋아하는 남편 역으로

나온다. 여주인공 에밀리 모티머는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으로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우인데 남편과의 시베리아 종단 열차를 타고 여행하던 중 우연히

알게된 스페인 남녀 커플과 동행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가 아주 볼만하다.

 

 

 

전혀 기대없이 보았던 영화이고 근래의 화려한 액션과 빠른 극전개에 비해 초반이 좀

지루한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 역시 기우다. 뒤로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별에 별 추측이 앞서면서 넘겨짚었던 것들이 한순간 반전으로

뒤집히게 될 것이다. 트랜스 시베리아는 분명 올 겨울 그간의 지독하게 상업적인 영화

들에 다소 지쳤거나 과거 90년대식의 내용있는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상적인 영화가 될거라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