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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백지연 그리고 88년의 내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

무릎팍도사 백지연 그리고 88년의 내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

 

어제 1월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백지연이 출연했다.

백지연하면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뉴스앵커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는데,

무릎팍도사 백지연 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건은 역시도

1988년에 일어났던 내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다. 88 서울올림픽이 있던 그 해에

일어난 방송사고인데 이 사건은 전세계에 전파를 타며 해외토픽으로 떠올라

유명세를 치뤘고 여전히 전대미문의 방송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뉴스를 진행중이던

강성구 아나운서 옆에 느닷없이 나타난 청년이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라고

외치는 방송사고 장면이 여과없이 그대로 방송되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다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MBC이지만, 당시엔 그만큼 MBC가

국영방송 KBS보다 더 국민에게 친숙한 방송사였고 또 그만큼 잘나가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뉴스데스크라는 간판 프로와 함께 백지연은 MBC뉴스의 상징이었다.

무릎팍도사 백지연 편에서는 이랬던 배경 이야기와 함께 당시의 에피소드,

그리고 그토록 오래 몸 담았던 방송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백지연은 연대출신으로 1987년

MBC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되어 1999년까지 일했다. 아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역시 88년 내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 였을 것이다.

 

 

 

▲ 1988년 내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 장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는 왜 어느날 갑자기 백지연이

MBC에서 퇴사하며 모습을 감추었는가 일텐데, 무릎팍도사에서 백지연이 밝힌

퇴사의 이유는 한 마디로 어느날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8년간의 앵커 생활이

충분했다고 판단하며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충분히 열심히 일했고

후회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백지연이 퇴사하던 1999년 당시엔 이 일을 두고

온갖 루머가 난무했었다. 그래도 여전히 대한민국 간판 여자 앵커하면

백지연 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