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대설특보, 입춘(立春)인데 폭설이라니....
오늘은 절기상으로 입춘(立春)에 해당하는데 '경기북부 대설특보'라는 말에
이게 왠 난리인가 했지만, 늘 이맘 때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입춘'이라고 해서 방심할게
못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주 내내 봄날씨 같기에 좋았지만, 경기북부 대설특보처럼
언제라도 날씨는 급변할 수도 있는 것이라 "내 이럴줄 알았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입춘인 오늘 오후부터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눈 또는
비가 확대되면서 기상청에서는 경기북부 대설특보를 이미 발효했고, 서울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좀전에 오후 6시까지도 잔뜩흐리기만 했는데 요즘
일기예보는 비교적 매우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북부 대설특보가 발령되고 나서 눈은 밤이 깊어갈수록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가면서 경기북부 대부분의 지역에는 최소 1~3cm의 눈이, 가평 등
내륙지역에는 5~20cm의 많은 눈이 내릴것이라고 한다. 즉,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경기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5cm의 많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4일 월요일 아침은 출근길이 엉망진창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동해안,
서해5도 3~8㎝, 전북 동부 내륙과 경북 동해안, 경남 북서 내륙 1∼3㎝다.
경기북부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서해5도, 인천 강화, 경기 포천, 의정부,
연천, 김포, 동두천, 가평, 고양, 양주, 파주, 강원 홍천 등이다.
'입춘(立春)'은 음력1월, 양력 2월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를
말하며 봄으로 접어들게 되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고 정월에 들기도 한다.
곧 민속명절 '설날'이 코앞인데, 경기북부 대설특보와 더불어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고
나면 명절 내내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겨울과 설날은 춥고 눈이 쌓여야 운치가 있겠지만 그래도 좀 과하다 싶으면
낭패다. 모쪼록 이번 경기북부 대설특보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에도 유의해야 겠다.
그래야 다가오는 명절, 설날을 행복하게 보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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