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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People)/영화배우

이자벨 아자니(Isabelle Adjani), 한밤의 TV연예 오프닝 주제곡의 주인공

이자벨 아자니(Isabelle Adjani), 한밤의 TV연예 오프닝 주제곡의 주인공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낯익은 노래를 들었다. 바로 이자벨 아자니의 오하이오(Ohio)!!

sbs 한밤의 TV연예 오프닝 주제곡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다들 아실게다.

하지만 이자벨 아자니가 어떤 영화배우인지, 또 어떤 영화에 나왔었는지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소개해볼까 한다. 90년대 영화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분들이라면 당연히 그녀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이자벨 아자니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두 작품이 생각난다.

바로 강렬한 포스터가 인상적인 영화 '여왕 마고' 그리고 로뎅의 연인'까미유 끌로델'

이 두 작품은 각각 1994년과 1988년의 작품으로 아마 보신 분들도 계실 듯 하다.

 

 

 

 

프랑스 영화는 세계의 모든 영화중에서도 가장 고유의 색채와 개성이 강한 편인데

프랑스를 배표하는 배우도 그래서 많고, 이중에 소피마르소 못지않은 미모를 겸비하면서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준 여배우가 바로 이자벨 아자니 이다. 하지만 이젠

사람들 기억 속에서 어느덧 잊혀져가고 한밤의 TV연예 오프닝을 통해 사실은 매주

만나고 있다는 사실도 우리는 한번쯤 상기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이자벨 아자니(Isabelle Adjani)의 Ohio, 한밤의 TV연예 주제곡으로 유명하다.

우리들 귀에 너무나 익은 음악이라 반색하실 분들이 많을 듯 한다.

 

 

 

 

자! 그럼 한밤의 TV연예 오프닝곡으로 유명한 이자벨 아자니(Isabelle Adjani)!!

과연 어떤 배우였는지 프로필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자벨 아자니

Isabelle Adjani , Isabelle Yasmine Adjani

영화배우, 가수

출생:1955년 6월 27일 (프랑스)

신체:163cm, 44kg

데뷔:1970년 영화 '작은 숯장사'
수상:2010년 제35회 세자르영화제 여우주연상
2003년 까부르 로맨틱 영화제 여우주연상
경력:1997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이자벨 아자니는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의 명민한 영화 '퍼제션(1981)'에서

조증에 걸린 아내에서 촉수 달린 괴물의 섹스 파트너로 변하는 안나 역할을 히스테리컬하고

과장적으로 연기해 세자르상을 수상하며 스크린의 불멸의 존재가 되었는데, 만약 그녀가

다른 영화에는 한편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영화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용감한

여배우 중 한 사람이라는 명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영화 '퍼제션'은 아자니의 연기 경력 전체를 관통하는 매혹적인 패턴을 암시한다.

그것은 바로 그 연약해 보이는 고전적인 미모를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자신의 역할에 적용하여,

그 섬세한 우아함을 전복적이고 비인습적이며 심지어 모순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자니는 알제리 카바일 사람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프랑스에서 나고 자랐다.

어린 나이부터 연기에 끌렸던 그녀는 열두 살 때부터 아마추어 극단에서 연기를 했고

3년 후에 '흑인 소년의 여름 캠프(1970)'로 처음 영화에 출연했다.

 

 

 

 

유럽 영화계의 빼어난 미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녀는 때때로 자신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을 고르기도 했고 뤽 베송의 '서브웨이(1985)'에도 출연했지만,

'드라이버(1978)', '사막 탈출(1987)', '디아볼릭(1996)'에서 장식적인 역할만을 하기도 했다.

단순하게 매력만 발산하도록 요구되는 역할을 맡으면, 우리 속에 갇혀 꼼짝 못하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뛰어올라 덮칠 것 같은 야생동물 같다. 그러나 주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인물들과 같이 힘과 강인함을 지닌 역할이 주어지면 지옥처럼 무시무시한 존재가 된다.

 

 

 

 

연기의 돌파구가 되었던 프랑수아 트뤼포의 '아델의 사랑 이야기(1975)'에서 연기한

사랑에 미친 여주인공부터 '킬링 오브 썸머(1983)'의 유혹적인 여자까지 열정적인 인물을

연기한 아자니의 경력은 '여왕 마고(1994)'와 '카미유 클로델(1988)'로 극점에 도달했다.

그 이후로는 가족에게 집중하면서 활동이 뜸해졌는데 그녀의 강렬한 연기가 그립다.

 

 

 

 

여왕 마고

La Reine Margot, Queen Margot, 1994

 

상영시간:162분

개봉:1994.10.29

감독: 파트리스 쉐로

출연: 이자벨 아자니(마고), 다니엘 오떼유(앙리 나비르),

장-위그 앙글라드(샤를 4세)

 

 

 

▲ 영화 '여왕 마고' 중에서(1994년 作)

 

영화 '여왕 마고'는 1994년 작으로 배경은 1572년 프랑스다.

종교전쟁으로 분열된 프랑스가 배경으로 구교와 신교가 서로 죽이며 대립하는 어수선한

시대적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세풍의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종교에 관련하여 궁금증이

있는 분도, 역사적인 스토리를 줄거리로 풀어주는 영화를 선호하는 분이 아니더라도

볼만한 수작이며 당시 정평이 꽤 좋게 나있던 영화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훨씬 젊었을 때의 이자벨 아자니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자벨 아자니는 한 마디로 말해, 매우 예술적이면서도 다재다능하고

열정가득한 배우였다고 기억한다. 수많은 명배우들이 많지만, 특히 예술영화로서의

성격이 강한 프랑스 영화에서만큼은 정말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가 자랑할만한

대표적인 여배우 중 한명이라고 손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가 바로 '여왕 마고'에 이어 또 하나의 걸작, '까미유 끌로델'이다.

아마 기억 속에서 아득히 잊고있었던 분들도 손뼉을 치실거라 생각된다.

 

 

 

 

 

까미유 클로델
Camille Claudel, 1988

상영시간:168분

개봉: 1989.11.11

감독: 브뤼노 뉘탱

출연: 이자벨 아자니, 제라르 드빠르디유

 

 

 

 

 

 

 

 

 

 

영화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은 실존인물의 이름이다.

바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조각가로 활동한

여성예술가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프랑승 영화이다.

영화는1988년 촬영기사 출신인 브뤼노 뉘탱(Bruno Nuytten)이 감독 데뷔작으로 연출한

 첫 작품이다. 이자벨 아자니(Isabelle Adjani)와 제라르 드파르디외(Gérard Depardieu)

등이 출연하였다. 참고로 로댕의 연인 까미유 클로델은 1864년에 태어나

1943에 사망했다. 천재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로댕의 연인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 1864~1943)

 

 


▲ 로뎅역을 했던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Gérard Depardieu)

 

오늘 우연히 라디오에서 한밤의 TV연예 오프닝곡을 듣다가 바로 생각이

나질 않았었는데, 생각난 김에 이자벨 아자니를 포스팅했다. 영화관련 포스팅을 하다보면

참 이어지고 이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잊고있던 이야기와 몰랐던 이야기까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도 연쇄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이자벨 아자니 처럼

우리가 잊고 있던 90년대 영화 속의 주인공들과 이야기들을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내서

포스팅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