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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때리는영화/액션 드라마 환타지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로빈슨 가족 모험을 다룬 SF영화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로빈슨 가족 모험을 다룬 SF영화

 

2000년대로 접어들기 직전 헐리우드 영화들은 상당수가 '로스트 인 스페이스' 처럼 연이어

SF영화들을 선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90년대 영화 중에서도 그 무렵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로스트 인 스페이스'란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을 듯 하다. 지금 시점에서 다시

이 영화를 본다면 어느덧 15년전 영화가 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CG 특수효과가 많이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당시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 "WOW~!! 재미있겠는걸~"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사실은 다른 배우들 보다 게리 올드만이 출연한다고 해서 보았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가족이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특별히 철학적일 것도 없기는 하지만, 악역전문 배우 게리 올드먼(Gary Oldman)이 이 영화에서도

얄미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물론 전형적인 포스트모던 배우라는 평을 받는 윌리엄 허트(William Hurt)도

로빈슨 가족을 이끄는 캡틴, 아빠로 등장을 한다. 당시엔 이들 말고도 지금의 아이언맨 처럼 멋지게

전투모드로 변신하던 배우 맷 르블랑(Matt LeBlanc)의 매력에 호감을 가졌었는데 왠일인지

이 배우는 의외로 이후로 작품활동을 거의 한게 없다. 로빈슨 가족의 일원이었던 아역배우들도

크게 성공한 친구가 없었고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시대적 배경은 미래사회로 서기 2058년이다. 물론 단골메뉴이기는

하지만, 그 때 가서도 지구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파괴, 테러와의 전쟁으로 여전히 헉헉 거리고 있다.

때문에 존 로빈슨 박사가 그동안 은하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인할겸 탐사대에 지원하여 새로운 행성을

찾아 탐사여행을 시작한다는 모티브이다.  제1차 탐사지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알파 프라임' 행성으로 로빈슨 박사는 가족들과 함께 쥬피터 2호의 냉동캡슐에 오른다.

바로 여기에 경호를 맡은 돈 웨스트 소령역에 배우 맷 르블랑이 등장했었다.

 

 

 

▲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1998) 메인 트레일러

 

 

 

 

로빈슨 가족의 행성탐사 이야기를 다룬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는
미국인의 가정관을 잘 보여 주는 영화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면모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로빈슨 가족의 모험담을 다룬 영화이다 보니 가족 자체가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이다. 형식은 SF를 빌어왔지만

내용은 가족드라마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어쨌든, 주인공 존 로빈슨 박사는 바쁜 일과로 인해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한게 미안해서라도 우주 행성 탐사 계획에 아내와 1남2녀의 자식들을 포함시켜 머나먼

우주여행 길에 오른 것이다. 그런데도 아내는 목성보다 가정이나 좀 챙기라고 하자, 이렇게 대답한다.

“가정도 제대로 못 돌보는 사람이 어떻게 지구를 구할 수 있느냐는 거지?”라고 말이다.

 

 

 

 

바로 이 장면이 '로스트 인 스페이스'가 가족드라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실제로도

미국에서는 자기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사회나 국가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의외로 많이 깔려 있다. 우리식 사고로 치자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나

마찬가지 의미이다. 아뭏든 아내의 그런 질문에 그렇게 대답해 놓고서도 로빈슨 박사는 목성여행이 사실은

가족들이 살 곳을 미리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을 하게 된다. 바로 이런 요소들이 군데군데

모이다 보니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결과적으로 가족 드라마나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참고로 스티븐 홉킨스(Stephen Hopkins)감독은 90년대 영화 중 '고스트 앤 다크니스',

'분노의 폭발', '프레데터2', '언더 서스피션'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그리고 2001년에는 불세출의

미드 24시 시즌1의 연출을 맡기도 했었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
Lost In Space, 1998

미국, 영국

상영시간:130분

개봉:1998년6월4일

감독:스티븐 홉킨스(Stephen Hopkins)

 

출연

 

윌리엄 허트(William Hurt-존 로빈슨 교수), 미미 로저스(Mimi Rogers-닥터 모린 로빈슨),
헤더 그레이엄(Heather Graham-닥터 주디 로빈슨), 레이시 샤버트(Lacey Chabert-페니 로빈슨),
잭존슨(Jack Johnson-윌 로빈슨), 게리 올드만(Gary Oldman-스파이더 스미스),
맷 르블랑(Matt LeBlanc-돈 웨스트), 자레드 해리스(Jared Harris-노년의 윌 로빈슨)

 

줄거리

 

서기 2058년, 최첨단 과학 문명이 세워놓은 미래 사회에 절대 절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대체 에너지의 고갈, '지구 전복단'이라는 테러 집단의 출몰, 연일 계속되는 전쟁으로 지구 전체가
혼란 속에 빠져버린 것이다. 새로운 행성을 찾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자

연방 항공우주국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여 은하계 탐사를 결정하고 탐사대를 모집한다. 제1차 탐사지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알파 프라임' 행성. 우주 과학자 존 로빈슨 박사(John Robinson:

윌리엄 허트 분)는 자신이 오랫동안 몰두해온 은하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탐사대에

지원하고 가족들과 함께 쥬피터 2호의 냉동캡슐에 동승한다.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돈 웨스트 소령

(Don West: 맷 르블랑 분)이 조종하는 쥬피터 2호는 드디어 광활한 우주를 향한 멀고도 긴 항해를 시작한다.

한편, 지구 운명이 달려있는 막중한 우주탐사가 계획되는 동안, 테러 집단에 매수된 스파이 자카리 스미스

박사(Dr. Smith / Spider Smith: 게리 올드만 분)는 알파 프라임 행성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로봇에게 쥬피터 2호 파괴명령을 입력한다. 하지만 테러 집단의 음모로 스미스 박사도 우주 탐사선에

탑승하게 되고, 당황한 스미스 박사는 자신이 입력한 파괴 명령을 제거하려하나, 이미 쥬피터 2호는 기내

고장을 일으켜 이글거리는 태양의 불구덩이 속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간다. 위기 일발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로빈슨 박사는 태양 속을 광속으로 달려 위기를 모면하지만, 쥬피터 2호는 위치를 알 수 없는

우주 속에 멈춰 일행은 우주의 미아가 된다.